여행도 인생도 예측할 수 없는 것
'꿈의 목록'을 가지고 있다.
'이부스키에서 검은 모래찜질하기'
그러나 여행도 인생도
어찌 계획대로만 될 수 있을까.
찜질은 15분만 하라고 쓰여 있었지만 그곳에 누운 사람 중 그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어 보였다. 나도 그랬다. 이거하러 이 먼 이부스키까지 왔는데 적어도 20분은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누워있었다. 그렇게 20분을 넘어 30분이 흐르고 나서야 내키지 않는 몸짓으로 모래에서 빠져나왔다.
세상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듯
내 꿈의 목록 또한
때때로 내용이 더해지고 빠지며
변화를 거듭한다.
◇ 여행팁 ◇
● 큐슈 최남단에 자리한 가고시마현. 그곳의 남쪽 바닷가에 있는 이부스키(指宿)는 지열을 이용한 검은모래찜질로 유명한 곳이다. 가고시마현의 현청 소재지인 가고시마에서 기차로 약 한 시간 거리이기에 가고시마에서 출발하는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추천할만하다. 이부스키 역에서부터 차로 약 5분, 걸어서 약 20분이 소요되는 바닷가에 검은모래찜질을 할 수 있는 온센들이 모여 있다. 예약을 하지 않고 가도 마치 동네 목욕탕에 가듯 현장에서 표를 구매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모래찜질을 한 후 온천 사우나까지 이용할 경우 금액이 약간 추가된다.
● 스나무시 온천회관 사라쿠(砂むし会館 砂楽)
주소: 5-25-18, Yunohama, Ibusuki-shi, Kagoshima, 891-0406, Japan
운영시간: 8:30-21:00(입장 마감 20:30)
입장료: 모래 찜질 및 온천 사우나 1,080엔(13세 이상), 590엔(12세 이하)/ 온천 사우나만 이용 시: 610엔(13세 이상), 300엔(12세 이하)
웹페이지: http://sa-raku.sakura.ne.jp/en/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