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가 완벽했던 도시에서
다녀본 도시 중에 어디가 가장 좋았어?
라는 질문에 항상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도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여행하기에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인공과 자연,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도시다.
이전의 잘츠부르크와 빈 여행이 참 좋았더래서
오스트리아에 대한 호감이 큰 덕도 있었지만
그 덕이 없다 해도 인스부르크는 매력이 넘쳤다.
인스부르크의 시그니처는 바로 황금지붕.
지붕에 금박을 입혀서 황금지붕이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것을 좋아해서
도시에 탑이 있다면 웬만하면 다 올라가는 편이다.
인스부르크 시청사 탑은 다른 도시의 탑에 비해
꽤 낮아보였는데 운동 부족인 나에게 높낮이는
그닥 중요치 않은 것.. 헥헥 거리며 정상에 도착!
시청사 탑에 올라 바라본 인스부르크 시내 전경은 날 한참 멍하니 서 있게 만들었다.
오스트리아 자연을 느끼고자 한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노르트케테 전망대로 가면 된다.
온 세상을 지배한다는 게 이런 느낌일까.
구름 사이에 내가 있다니!
안개가 자욱했던 날 특유의 느낌도 좋았지만
맑게 갠 날이었다면 인스부르크 전경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하지만 괜찮다.
아쉬움은 이곳을 또 오게 하는 이유가 되니까.
이 곳에서도 역시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가 있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노르트케테에 올라가는 케이블카 앞에서 우연히 만났더랬다.
부모님 나이대의 부부 분들이 대다수였는데
혼자 온 처자가 안쓰러웠는지 딸 생각이 나신건지
과자를 내 손에 한웅큼 쥐어주셨다.
여기까지만 한다면 따뜻한 한국인의 정,
나이는 몇인지, 결혼은 안하는지,
무슨 돈으로 이렇게 여행하는지,
이전엔 무슨 회사를 다녔는지까지 물어본 건
꼰대의 쓸데 없는 관심.
인스부르크가 유명한 이유 또 하나는 바로
스와로브스키 본사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본사의 도시답게 스와로브스키 박물관도 있다.
시내에서 20분 가량 버스를 타고 가면 도착.
반짝반짝 휘황찬란한 크리스탈이
360도로 나를 휘감아 눈을 감을 새가 없다.
크리스탈의 변신은 무죄.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고.
내 통장이 텅텅이란 사실이 원통해졌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럽 같다! 하는 도시 감성과
스위스의 자연 느낌을 한번에 느끼고 싶다면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는 최고의 선택이다.
*인스부르크 카드가 있다면 좀 더 경제적으로
인스부르크 관광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