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선택이 아닌 절박한 내 꿈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다
인도, 일본, 중국, 네팔, 유럽, 아이슬란드, 동남아, 아프리카 등등
2015년부터 지금까지 나는 여행에 우선순위를 두고 살았다.
누가 보면 저놈 돈 많나 보다.
저놈 집이 잘 사는 가 보다 하겠는데
사실은 있는 돈 없는 돈 털어가며 여행했고
마이너스통장에 돈까지 빼가면서 여행했다.
그렇게 여행을 하니 내 통장은 말 그대로
왜 그렇게까지 재정적으로 무리해서 여행을
다녔냐 물어본다면 난 이렇게 대답을 한다.
그렇게 꿈이 절실하다 보니
미친 사람처럼 해외에서 떠돌아다녔고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내가 찍어야 할 사진이
내가 어떤 방향으로 살아야 할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깨달은 게 있으니
지난 3년간 내 여행은 나의 삶에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는 것은 분명해졌다.
한때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가 들처럼
멋진 사진 찍으려는 욕심에 무조건 해외로 여행을
나갔는데 그게 얼마나 부족한지 행동인지 알게 됐다.
내 나라,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잘 살펴보면 찍을 사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무조건 해외 나간다고 작품사진 건지는 건 아니고
내가 살고 있는 동네라고 작품사진 못 건지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건 적어도 사진가라면
'나만의 주제'와 남들과 다르게 보는 '시선'을
가지고 있느냐다. 장소는 둘째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무리해서 해외여행은 나가지 않겠다.
이번에 인도/네팔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그전 여행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처음으로
내 여행 커리어를 인정받아 합당한 금액을 받고
시작한 여행이라는 점이다.
어느 여행사 오더를 받아 인솔자 자격 여행팀을 이끌면서
출장비/여행비 지원받으며 여행했다. 앞으로 이런
프로 여행가로서 여행을 해야 한다. 언제까지 계속
내 돈 들이고 여행하기엔 벅차니깐 말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내가 프로 여행가로서
첫발을 띄게 된 중요한 여행이었다.
적어도 나는 여행에 있어 아마추어는 아니니까.
그리고 여행사진작가가 하고 싶다고
맨땅의 헤딩하는 식으로 무턱대고 여행업에
뛰어드는 것은 썩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
내가 20대라면 모를까 어느덧 나도 30대 중반이다.
그리고 난 결혼까지 해서 가정도 있다.
여행도, 사진도 나에게 매우 중요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와이프보다 중요하지 않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경험/스킬을 이용해
충분이 내 밥벌이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
(여행사진작가)꾸준하게 활동하겠다.
그래서 지금부터 <함께 걷는 길>이란 주제로
포토에세이를 쓸려고 한다. 이 에세이의
최종 목적은 책 출판이다.
꾸준하게 활동하다 보면 인정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설사 인정 못 받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닌가?
2018년 8월 어느 여름날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