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7

엣 포토?

by Doo

엣 포토?

인도 라자스탄주 끝자락, 황금도시 자이살메르를 여행할 때다. 밤기차를 타고 자이살메르에 도착한 그날, 숙소를 잡은 후, 카메라를 들고 동네 한 바퀴 마실을 했다. 한참 동네를 구경하고 있는데 2~3살 돼 보이는 어떤 아기랑 눈이 마주쳤다. 눈망울이 너무나 이쁜 아기였다. 그 아기는 나를 신기한 듯 쳐다보더니 내 카메라를 보고 이렇게 외쳤다. ‘엣 포토?!’ 이 아기는 나 말고도 종종 외국인을 보면 사진 찍어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아기의 행동이 귀여워 사진을 촬영해서 보여줬다. 아이는 자신의 사진이 마음에 드는지 방긋 웃으며 포토! 포토! 외쳤고 나는 몇 장의 사진을 더 찍어 보여줬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렇게 촬영한 사진을 출력해 아이 부모에게 주고 싶었지만 출력소를 찾지 못해 결국 사진을 주지 못했다. 이때부터 나는 앞으로 여행 때 작은 포토 프린터를 가지고 다니면서 소통의 방법으로 촬영한 사진을 출력해 현지인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사진은 결국 인화해서 볼 때 비로소
진짜 사진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_DSF339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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