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은 마음먹기 따라 달렸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 따라 달렸다.
갠지스강, 우리는 이 거대한 강을 이렇게 부르지만, 인도 사람들은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강가(GangGa). 사실 갠지스는 영어 이름이다. 강가는 인도인들에 매우 특별하고 성스러운 강이다. 힌두교의 성지인 바라나시를 가보면 강가에서 목욕하는 인도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강가에서 목욕하면 자신의 죄를 씻을 수 있고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강가는 매우 더럽다. 시체를 태우고 난 재를 강물에 뿌리고, 각종 오물들이 강물 흘려보낸다. 더러운 물로 목욕을 하면 피부병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스럽지만 놀랍게도 강가 매일 목욕하는 인도인들은 전혀 피부병이 생기지 않는다. 왜일까? 궁금하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들이 피부병에 걸리지 않은 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믿음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성스러운 강에서 목욕하면 구원받고 내 죄가 씻겨진다는 강한 믿음. 그 믿음은 결국 자신의 마음먹기에 따라 달린 일이었다.
일찍이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해골에 담긴 물을 시원한 바가지 물이라고 착각하고 아주 시원하게 마셔 갈증을 해소했다. 아침에 일어 나서야 자신이 간밤에 마신 물이 해골 물인 것을 알고 깜짝 놀라 구토를 했다. 이때 원효대사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렸구나. 그렇다. '강가는 성스러운 물이다' 라고 강하게 믿는 인도인들의 마음은 정말 강가를 성스러운 성스러운 물로 변화시킨 것이다.
나는 바라나시에서 있는 동안 매일 아침 강가에서 목욕하는 인도인들을 보며 사람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