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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실 May 12. 2017

일요일 밤, 하노이로 향하다.

비행기 출발 시간은 더블 체크, 아니 트리플 체크하기

5월 첫째주 황금연휴의 시작즈음의 일요일 밤, 베트남 하노이행 제주항공을 타고 떠난다. 일요일 밤 비행기라서 그 날 아침부터 도서관에 책 반납하고, 카페에서 공부 좀 하다가 느긋하게 집으로 돌아갔다. 완벽하지 않은 배낭을 꼼꼼히 챙기고서 집을 나섰다. 밤9:45 비행기인줄 알고, 7:45 도착 예정이었는데 인천공항에 다와갈때쯤에 알았다. 비행기 시간이 9:10 이라는 것들. 체크인 카운터가 비행 출발 한시간 전에 문을 닫기 때문에 나는 무조건 8:10 까지 달려야 했고, 내가 도착한 시간이 7:53이었는데 거의 3분만에 제주항공 체크인카운터 앞에 도착했다. 화장실도 가고싶고, 미리 신청해둔 환전도 신한은행에서 찾아야 하고,  kt에서 가서 멀티어댑터도 빌리려고 했는데 여행 시작부터 이토록 정신 없을 줄이야!



지금까지 비행기를 탄게 몇번인데 아직까지도 비행 출발시간이 헷갈리는 어이없는 실수를 반복하는지. 

그래도 다행히 살았다!



정신 없이 수속하느라 온라인체크인 전용 카운터에 서있었다. 그 줄이 가장 짧아서! 하지만 직원은 내가 타야하는 비행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체크인을 해주고 항공권을 내 손에 쥐어주었다. Thank you!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되었다. 환전을 먼저 해야할까, 어댑터를 먼저 빌려야할까. 화장실을 먼저 가야할까. 

연휴가 갓 시작된 시기는 아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공항은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내 눈 앞에 보이지 않는 환전소나 통신사 로밍센터는 상황이 어떨지 모르니까. 일단 돈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잽싸게 달려서 신한은행 카운터로 가서 대기 없이 바로 환전 성공했다. 그 다음은 로밍센터에 가서 어댑터를 빌리겠다고 하니, 어느 국가에 가는지 물어봐서 베트남이라고 했다. 그러니 베트남은 우리나라랑 동일한 콘센트라고 하네? 하하하. 마지막으로 가장 긴급했지만 뒤로 미뤘던 화장실에 갔다. 미리 구입해서 인도받아야할 면세품도 없고, 공항에서 구경하거나 구입할 여유도 없으니 바로 게이트로 향했다. 다행히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탑승동은 아니어서 더더욱 시간단축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발벗고 나서서 동행을 구해서 네이버 채팅으로 미리 두명과 연락을 나누고 있었다. 한명은 나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가는 분이고, 다른 분은 그 다음 시간대의 비행기를 타고 갔다. 그 채팅방에서 나의 다급한 상태를 지나 안정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들 비슷비슷한 시간에 옆 게이트에서 하노이로 향하는 우연. 더군다나 나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가는 분은 도착해서 호텔 셔틀차량을 타고 시내로 함께 이동하기로 했다.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하면 거의 새벽1시쯤인 늦은 시각이라 택시를 타기도 무섭고 공항에 있자니 공항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겠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함께 이동할 수 있었다. 호텔 차량이 공항에 오는데 18달러였는데 3명이서 나누면 6달러인 저렴한 가격으로! 



그때까지만 해도 참 운좋게 이동하는 거라 생각했다. 

이동하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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