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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실 Nov 30. 2017

오키나와 여행을 떠나기 전 봐야 할 영화 BEST3

[TRIPFUL okinawa]이착희 작가님이 추천하는 영화를 소개합니다


학창 시절에 일본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늘 같이 보자고 권유를 할 때면 왠지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이 지루하고 재미없이 느껴졌어요. 근데 시간이 꽤 많이 흐른 지금은 일본 영화의 차분한 매력을 알겠더라고요. 가끔 영화를 보다 보면 지루하고 졸릴 때가 있긴 하지만, 어릴 적보다는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트립풀러 4기 환영행사에서 <tripful> 네 번째 이슈인 오키나와 편의 작가님께서 오키나와를 가기 전에 보면 좋은 영화를 추천해주셨어요. 영화 중에는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한 곳도 있다고 합니다. 이미 오키나와를 다녀오신 분들께는 영화를 보면서 '엇! 내가 갔다 온 곳인데'라고 알아볼 장소가 곳곳에 숨어있다고 하네요. 


어떤 곳을 여행하기 전에 그 나라에 관련된 영화를 보는 게 재미가 쏠쏠한 것 같아요. 

유명한 게 <비포 시리즈>이죠. '비포 선라이즈'는 비엔나, '비포선셋'은 파리, '비포 미드나잇'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배경으로 하구요. 

그렇다면 일본 오키나와를 가기 전에 봐야 할 영화는 과연 무엇일까요?





1. 돌핀 블루           

                                                                   

실화를 바탕으로, 원인불명의 병으로 꼬리지느러미를 잃은 츄라우미(沖繩美ら海) 수족관의 돌고래 후지(フジ)와 인공 꼬리지느러미를 실현하려는 청년 수의사의 따뜻한 교류를 그린 드라마.
넓은 바다와 자연의 향취가 느껴지는 츄라우미 수족관에 부임하게 된 수의사 우에무라 카즈야. 첫 출근 날, 기대와는 달리 수의사인 자신에게 수족관 청소와 돌고래 먹이 손질, 돌고래 사육을 시키는 것이 못마땅하기만 한데… 그러나 점차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풍광과 미워할 수 없는 돌고래들에게 마음을 열고 적응해 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30년간 인기 넘버원을 지켜온 마스코트 돌고래 ‘후지’가 원인불명의 병으로 꼬리를 잘라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수족관 사람들 모두 슬픔에 빠지게 된다. 다시는 아름다운 점프를 할 수 없는 ‘후지’를 본 카즈야는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홀로 ‘후지’를 위한 인공 꼬리 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오키나와의 멋들어진 대자연과 수족관이 배경인 영화, 게다가 사랑스러운 돌고래가 나오는 돌핀 블루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니까 더욱 흥미롭네요. 청년 수의사와 꼬리지느러미를 잃은 츄라우미 수족관의 돌고래 후지의 끈끈한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특히 오키나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츄라우미 수족관입니다. 해양 엑스포 공원 내 자리한 츄라우미 수족관은 '아름다운 바다'라는 뜻으로 북부 대표 관광지입니다. 세계 2위 규모의 어마어마한 거대 수족관이며 수족관은 크게 '산호 여행', '구로시오 여행', '심해 여행' 등 세 개의 테마관으로 나눠져 있으니 관심 가는 테마를 우선적으로 둘러보면 좋을 것 같네요. 

바다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꼭 보고 가면 좋을 영화 같습니다. 










2. 눈물이 주룩주룩

레스토랑을 차리는 꿈을 향해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지내던 21살의 요타로(츠마부키 사토시 분). 8살 난 꼬마였던 그때, 어느 날 갑자기 '여동생'이 생겼다. 그 후 그의 생애를 희망으로 가득 채웠던 그녀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그와 한 집에 살겠다고 찾아왔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오빠 집에서 같이 살게 된 여고생 카오루(나가사와 마사미 분). 하지만 그녀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다. 오빠는 그녀가 너무 어려서 기억하지 못할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녀는 기억하고 있다. 그가 친오빠가 아니라는 것을.
오키나와의 눈부신 태양과 투명한 바다, 향기로운 바람, 색색깔의 꽃들. 평소 그냥 지나치던 모든 것들이 둘이 함께 하면서 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으로만 삼키면서도 행복했던 그들의 시간을 방해하는 사건들이 벌어지는데.


꽤 많이 알려진 일본 영화에 속하는 <눈물이 주룩주룩>입니다. 하고 싶은 말을 속으로만 삼킬 때 눈물이 주룩주룩 흐른다고 하네요. 같이 살지만 연인은 될 수 없는 남녀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 또한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어서 영상미가 아름다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유일하게 봤던 영화인데 제가 봤던 일본 영화 중에서 눈물을 쏙 빼버렸던 영화로 기억되네요! 








3. 펭귄부부의 만드는 법

프리 라이터로 도쿄에서 생활하는 아유미는 중국에서 만난 고쿄와 국제결혼을 하고 도쿄에서 신혼 새활을 한다. 그러던 중 남편의 회사가 망하고, 아유미는 상심한 남편의 기분전환을 위해 이시가키지마로 여행을 제안한다. 그곳에서 만난 자연과 맛있는 음식에 힘들었던 감정은 자연스레 잊히고...
결국 도쿄를 떠나 이시가키지마로 이사 간다. 부부는 프리마켓에 서로 공통의 취미인 '음식'을 살려서 이시가키지마의 식재료만을 이용한 새로운 라유를 만들어서 출품하지만 하나도 팔리지 않는 상황에 처한다. 하지만 이것이 두 사람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는 이야기다. 


아마 가장 덜 알려진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음식과 자연 그리고 슬로라이프에 관심이 많은 분이 본다면 취향 저격할 영화 같습니다. 영화 내내 토속적인 음식과 각종 채소 및 해산물이 가득한 밥상이 등장하기 때문이죠. 영화 제목이 참 독특한데, 남편이 중국 사람이라 일본으로 귀화를 하면서 부부의 성씨를 정해야 합니다. 부인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 펭귄이라 그렇게 부르기로 한 거죠. 결국 펭귄 고쿄와 펭귄 아유미가 됩니다. 단순히 여자 주인공인 아유미가 좋아하기 때문에 성이 펭귄이 된 것은 아닙니다. 다른 의미로는 펭귄은 한번 짝을 맺으면 죽을 때까지 바꾸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슬로라이프를 누려보는 모습에 보는 사람까지 미소 짓게 만드는 영화 같습니다. 잔잔하고 사랑스러운 영화, 사랑하는 사람과 일본 오키나와를 찾기 전이라면 이런 알콩달콩한 영화를 보고 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나 책이나 어떤 것이든 처음에 볼 땐 몰랐던 것을 두 번 볼 때, 혹은 그 속에서 등장하는 장소에 다녀온 후에 다시 보게 될 때면 새로운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분명 똑같은 것을 보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무언가 달라져있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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