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
너무나 명작을 본 직후에 봐서였을까. 마치 미슐랭 쓰리 스타 파인 다이닝 요리를 맛본 후 유통기한 지난 편의점 음식으로 입가심한 느낌이다. 음악과 사운드를 과하게 이용하는 연출이 특히 거슬렸는데, 최근 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절제된 서스펜스 연출과 너무나도 비교됐다.
‘존 윅’ 같은 화끈한 웨스턴 gun-fu를 추구한 것 같은데 그런 기대감으로 이 영화를 보고자 한다면 가이 리치 감독의 최근작 ‘캐시 트럭’을 추천한다. 아니면 20여 년 전 영화지만 지금 봐도 명작인 ‘드라이브’를 보거나. 아니면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내년에 개봉하는 ‘존 윅 4’를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