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는 식도락가라면 누구나 탐을 낼 법한 다채로운 아이템이 산적하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와인, 내로라하는 맛집이라면 빼놓지 않고 구비하고 있는 크래프트 맥주 등 다양한 테마로 음식과 와인, 맥주까지 두루 즐길 수 있다.
뉴질랜드관광청이 다양한 테마와 메뉴로 무장한, 뉴질랜드 전역의 맛집을 한데 모아 ‘푸드앤베버리지(Food&Beverage)’ 콘셉트로 소개한다. 오클랜드에서 더니든까지, 북섬과 남섬을 아우르는 다양한 여행 명소로 미식 기행을 떠나 보자.
다이닝과 와인의 고장, 오클랜드
뉴질랜드의 관문이자 제1의 도시, 오클랜드. 이곳에서는 유동 인구가 많은 만큼 다종다양한 장르의 메뉴와 식당을 접할 수 있다. 캐주얼한 콘셉트의 포키 바에서부터 파인 다이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와 음식 메뉴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나 와인 마니아라면 오클랜드에서 주목해야 할 고장은 단연코 와이너리 투어로 잘 알려진 지역, 와이헤케 아일랜드(Waiheke Island)이다. 와이헤케 아일랜드는 여행과 와인 테마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목적지라 할 수 있다. 바다 건너 오클랜드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광 또한 일품이다. 산책 혹은 사이클을 즐긴 이후, 스토니릿지(Stonyridge)와 같은 바인야드에서 와인과 함께 플래터 메뉴를 즐기는 코스도 추천한다.
스토니릿지 바인야드
80 Onetangi Road, Waiheke Island 1971 뉴질랜드
와이헤케 섬
뉴질랜드 Auckland, 와이헤케 섬
천혜의 환경으로 무장한 풍요로운 고장, 크라이스트처치
남섬의 관문, 크라이스트처치는 바다와 강, 평야에 이르기까지 이상적인 자연조건을 모두 갖춘 천혜의 고장으로 손꼽힌다. 자연스레 다양하면서도 손에 꼽힐 만큼 최상의 식자재가 나고 자라며, 이를 생산자가 직접 나서서 판매하는 파머스 마켓 또한 발달했다.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에서 열리는 리버사이드 마켓(Riverside Market)은 인근의 농부들이 자신이 기르고 수확한 싱싱한 식자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시장 공간이다. 여기에 더해 레스토랑, 카페, 바 등 트렌디한 공간이 한데 밀집해 있어 진정한 로컬 메뉴를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역시 와인 애호가라면 놓치기 아까운 지역 중 하나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비교적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말보로(Marlborough)가 있다. 뉴질랜드 와인의 본고장이라는 수식이 아깝지 않은, 최고의 소비뇽 블랑을 맛볼 수 있는 동네다.
리버사이드 마켓
96 Oxford Terrace, Christchurch Central City, Christchurch 8011 뉴질랜드
각양각색의 메뉴를 접할 수 있는 실험적인 도시, 웰링턴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은 실험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도전 정신에 충만한 레스토랑 및 카페를 다수 접할 수 있는 흥미로운 도시다.
일례로 '뉴질랜드 최고의 넛 버터'를 매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픽스 앤 포그(Fix & Fogg) 매장에서는 땅콩버터의 질감과 들어가는 재료까지도 취향에 따라 골라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도 아바나(Havana), 플라이트 커피(Flight Coffee) 등의 카페에서는 키위(뉴질랜드 현지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커피 메뉴, 플랫 화이트를 비롯한 다양한 풍미의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와인 마니아에게 있어 뉴질랜드는 곳곳에 '발목 잡는' 고장이 산적해 있다. 웰링턴에 인접한 와이라라파(Wairarapa) 또한 뉴질랜드에서도 손꼽히는 소비뇽 블랑, 피노 누아 등 보석 같은 와인을 접할 수 있는 지역이다. 그림처럼 펼쳐진 포도밭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와이너리 주변 풍경을 느긋이 감상할 수도 있다.
와이라파
뉴질랜드 와이라파
젊은 감각의 메뉴와 음료를 맛볼 수 있는 도시, 더니든
남섬에서도 비교적 남동쪽에 위치해 서늘한 기후를 자랑하는 고장 더니든은 야생 동물로도 잘 알려진 여행지다. 더니든에서는 의외로 펑키한 분위기의 바부터 개성 강한 크래프트 맥주를 생산하는 브루어리까지, 색다른 감각의 미식 공간을 다수 접할 수 있다.
개중에서도 더니든의 대표적인 미식 공간 중 하나로 직접 맥주를 제조하는 작은 바 에머슨즈(Emerson's)를 꼽을 수 있다. 에머슨즈에서는 별도의 브루어리 공간을 갖추고 있어 투어도 가능하며, 갓 생산한 생맥주를 탭(tap)에서 신선하게 따라 마실 수 있어 더욱더 매력적이다. 깎아지른 듯한 벼랑 끝에 위치해 바다를 굽어볼 수 있는 펍의 전망 또한 여행의 흥미를 배로 만든다.
글 손고은 기자, 사진제공 뉴질랜드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