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이판 여행.
사이판은 매년 가족여행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꾸준한 인기에는 이유가 있는 법,
사이판 여행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모았다.
Managaha Island
사이판의 진주, 마나가하 섬
마나가하 섬은 사이판의 이유다. 어디서도 보기 힘든 투명한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가득한 곳. 그래서 마나가하 섬은 사이판의 진주라고 불린다. 사이판 본섬에서 페리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하면 마나가하 섬을 만날 수 있다.
예약 방법은 다양하다. 호텔 로비에서도 예약이 가능하고 제주항공 라운지, 여행사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마나가하 섬은 왕복 배 가격에 환경세 5달러가 별도로 부과된다. 넉넉잡아 25~30달러 정도면 왕복할 수 있다. 별다른 준비물도 필요 없다. 페리에서 내려 마나가하 섬에 도착하면 파라솔 10달러, 스노클링 장비 10달러 정도에 모두 대여가 가능하다.
마나가하 섬의 하이라이트는 바나나 보트, 스쿠버 다이빙, 패러세일링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것. 패러세일링은 특히 인기가 많다. 그 이유는 섬에서 사이판 본섬으로 나올 때 패러세일링을 즐기며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마나가하 섬은 무인도이고 환경에 민감한 여행지이기 때문에 이용 시간이 존재하니, 시간을 잘 체크해야 한다.
풍경에 대한 설명은 별로 필요가 없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바다와 숲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섬이 그리 크지 않으니 약 30분 정도 산책하면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다. 마나가하 섬 주변은 전부 산호지대이기 때문에 선크림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이왕이면 산호 보호 효과가 있는 선크림을 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나가하 섬
북마리아나 제도 96950 마나가하 섬
Bird Island
바닷새의 잔치, 버드 아일랜드
사이판은 도로가 무척 한적하다. 교통체증을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고 과속은 절대 금지, 도로 전체가 30마일 정도로 속도제한이 걸려 있다. 여러모로 드라이브 맛집이다. 딱히 어느 곳을 향하지 않아도 좋은 사이판이지만 이왕이면 ‘버드 아일랜드’ 정도는 꼭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버드 아일랜드는 이름 그대로 바닷새들이 살아가는 무인도다. 직접 섬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드라이브 코스 중 그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자리한다. 섬이 석회암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새들이 둥지를 만들 수 있는 구멍이 곳곳에 뚫려있다. 해질 무렵에 이곳을 찾으면 바닷새들이 각자의 둥지를 찾아 들어가기 위해 섬 주위를 헤매는데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Bird Island Trail
Bird Island Trail, Saipan 96950 북마리아나 제도
Shirley's Coffee Shop Susupe
사이판 현지 맛집, 셜리스 커피숍
사이판은 1600년대에는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고 이후에는 독일, 일본, 미국이 차례로 지배했다. 이러한 역사는 사이판을 다양한 음식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여행지로 만들었다.
‘셜리스 커피숍’은 투박한 미국 가정식에 가깝다. 관광객들이 득실거리는 식당이라고 소개하기 보다는, 미국 어느 주유소 옆에 붙어있을 법한 작은 동네 식당 느낌이다. 어떤 미식을 즐기러 가는 곳보다는 그냥 정겹게 한 끼 해결하기 좋은 곳이랄까.
우선 이곳은 양이 많다. 1인 1메뉴를 시키면 거의 절반도 못 먹고 나올 수 있으니, 잘 분배해서 주문해야 한다. 추천 메뉴는 볶음밥과 학센 조합. 달달한 LA갈비가 생각나는 비프 숏 립(Beef Short Rips)도 좋다. 음료 종류도 엄청 다양한데 여긴 맥주다. 만약 차를 가져왔다면 콜라 정도로 타협하면 된다. 수년간의 경험을 통계 내 봤을 때 셰이크는 한국인 입맛과는 거리가 멀다.
음식 플레이팅도 투박하다. 와르르 쏟아진 볶음밥 위를 덮고 있는 계란 오믈렛 , 접시에 턱 올려 낸 학센. 식당 내부에는 거의 농구, 야구, 복싱 같은 스포츠 경기가 틀어져 있다. 사이판 가라판(Garapan)에 위치한 지점보다는 수수페(Susupe)에 위치한 지점이 분위기가 좋다.
Shirley's Coffee Shop Garapan
Middle Rd, Garapan, Saipan 96950 북마리아나제도
영업시간: 매일 06:00~22:00
Mt.Tapochau
타포차우산 버기카 투어
사이판은 자연을 이용한 액티비티가 가득하다. 다이내믹한 활동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버기카’는 사이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사이판 본섬 중앙에는 타포차우산이 자리한다. 산 정상까지 오르는 방법은 여러가지. 걸어서 오를 수가 있고 ATV나 버기카를 이용해 오르는 방법이 있다. 그중 좀 더 야성적인 방법을 꼽자면 역시 버기카. 준비물은 간단하다. 언제, 어디서든 더러워질 수 있는 옷차림과 한국에서 발급받은 한국 면허증. 사이판에서는 국제 면허증이 없어도 운전이 가능하다.
동승 인원은 2인부터 4인까지. 탑승 전 안전 수칙과 운전 방법에 대한 영상을 간단히 시청 후 타포차우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사이판은 스콜이 자주 내리기 때문에 진흙도 많고 거친 풀숲도 헤쳐가야 한다. 흙먼지도 상당히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우의를 입어도 좋은데, 버기카 업체에서 1달러면 비닐 우의를 구입할 수 있다. 이래저래 더러워지고, 상당히 거친 액티비티다. 그럼에도 추천한다. 푸른 바다와 정글을 헤쳐나가는, 아드레날린 폭발하는 경험은 오로지 사이판에서만 가능하다.
타포차우 산
북마리아나제도 96950 타포차우 산
글·사진 강화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