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베트남 다낭에서의 휴양.
생각만으로 벅차오르는 그 기억을 되살펴봤다.
다낭여행백서, A to Z를 소개한다.
대한민국 다낭시
다낭은 베트남 남중부 지방의 최대 상업 및 항구 도시다. 한때 다낭의 별명은 ‘대한민국 다낭시’였다. 베트남 다낭에서 이리 둘러보고 저리 둘러봐도 온통 한국인 여행객이 가득해 붙은 별명이다. 이처럼 다낭은 국민 휴양지였다. 그도 그럴 것이 다낭에서는 저렴한 여행 경비로 최고의 휴양을 누릴 수 있다.
4시간 40분 정도 걸리는 비교적 짧은 비행시간, 저렴한 베트남 물가, 가성비 좋은 최고급 리조트, 맛있는 음식까지. 이처럼 완벽한 조건 덕분에 매 휴가시즌 다낭에는 가족 여행객들로 넘쳐났다. 만약 여행이 다시 시작된다면, 다낭은 분명 다시 스테디셀러에 오를 것이다. 그래서 준비한 다낭여행백서 A to Z, ‘다낭’을 여행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을 모아봤다.
My Khe Beach
다낭을 찾는 이유, 미케비치
다낭의 이유, 미케비치(My Khe Beach)는 아시아에서 가장 긴 백사장이다. 무려 약 10km에 달하는데 화이트 비치.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6대 해변으로 꼽히기도 했다. 바다색은 어디까지나 베트남 바다, 사이판 혹은 괌의 바다를 떠올렸다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다.
미케비치를 따라서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인터내셔널 호텔 체인이 가득 들어서 있다. 아시아의 다른 휴양지에 비해 비교적 늦게 리조트가 들어선 곳이기 때문에 최신식 시설을 누릴 수 있다. 미케비치는 이처럼 다낭의 랜드마크이면서, 한편으로는 현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덕분에 이른 새벽 미케비치를 방문하면 고기잡이를 나서는 어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해가 질 무렵에는 어부들이 잡아 온 물고기를 해변에 가득 펼쳐놓고 사고파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현지의 모습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다낭 알라카르트 호텔을 지나 선짜반도로 들어서면 소박한 어촌을 구경할 수 있다. 거대한 바구니 배를 타고 고기를 잡는 어부들의 모습, 정감 가는 풍경이다. 미케비치는 ‘리틀 하와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아름다운 일몰로 유명하다. 메인 미케비치에서 벗어나 선짜반도쪽으로 이동 후 일몰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My Khe Beach
주소: Bai bien My Khe, Phuoc My, Da Nang
Da Nang Catheral
핑크빛 무드, 다낭 대성당
‘다낭’하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핑크빛 성당. 이곳은 화려한 핑크색 외관 때문에 여행객들의 포토존으로 사랑받는 곳이다.
다낭 대성당은 1923년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건설되었다. 그러니까 프랑스 주민들을 위해 세워졌던 성당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프랑스를 상징하는 닭 모양의 풍향계가 십자가 끝에 달려있어 ‘수탉 성당’ 혹은 ‘닭 머리 성당’이라고도 불린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부터 풍파를 많이 겪어온 장소며, 현재는 예배의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사실 그리 크지 않은 규모에도 ‘대성당’이라는 칭호가 붙은 이유는 다낭 지역을 관할하는 주교가 이곳에 상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당 뒤편에는 납골당과 성모마리아상이 놓인 작은 인공 동굴이 있다. 이것저것 특별한 볼거리가 가득한 장소라기보다는 ‘다낭’이라는 휴양지를 조금 더 경쾌하고 파스텔톤 감성으로 칠해 주는 랜드마크 느낌.
다낭교구 성당
주소: 156 Tran Phu, Hai Chau, Da Nang
SKY36
다낭 야경 맛집, 스카이36
다낭 최고의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역시 노보텔 ‘SKY36’이다. 다낭 노보텔은 다낭공항에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고, 다낭 한강 라인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 자리하는 호텔이다.
SKY36은 노보텔 최상층에 위치한 스카이라운지 바다. 노보텔 로비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로 33층까지 이동 후, 다시 한 번 갈아타고 36층으로 오르면 바에 도착할 수 있다. SKY36은 야외와 실내석이 따로 준비되어 있는데, 약간 덥더라도 야외에서 야경을 보며 칵테일을 즐기는 것이 좋다. 물론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야외를 폐쇄하기 때문에 가기 전 날씨 체크를 잘 해야 한다.
주의할 점으로는 입장시 복장 규정이 있다는 것. 기본적으로는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은 불가하다고 한다. SKY36은 밤 10시를 기준으로 가격이 달라진다. 밤 10시까지는 기본 맥주와 칵테일을 주문할 수 있지만, 밤 10시 이후에는 오로지 ‘럭셔리 칵테일’만 주문이 가능하다. 럭셔리 칵테일은 보통 40만동(한화 약 2만원)부터 시작한다. 다낭 물가를 감안 한다면 정말 비싼 가격대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스카이36 바
주소: 36 Bach Dang street, Hai Chau district 35th, 36th & 37th Rooftop, Novotel Danang Premier Han River, Da Nang
영업시간: 매일 18:00~02:00
Banh xeo Ba Duong
반쎄오 맛집, 바두엉
베트남은 맛있는 국가다. 다낭 역시 그렇다. 다낭여행 중 꼭 먹어야 봐야하는 단 한 가지의 음식을 꼽아보라면 역시 ‘반쎄오’겠다. 반쎄오는 쌀가루 반죽에 고기와 채소, 해산물들을 넣어 반달 모양으로 부쳐낸 음식이다. 베트남 중부, 남부 지방의 고유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낭 현지 노점 등에서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그 많은 반쎄오 맛집들 사이에서 현지인들에게까지 독보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바 두엉(BA DUONG)’이다. 워낙 유명해서 현지 택시기사들에게 이름만 대면 앞까지 갈 수 있을 정도. 메뉴는 심플하다. 반쎄오와 넴누이라고 불리는 떡갈비, 그리고 ‘분팃능’이라는 국수가 전부. 반쎄오 한 접시당 3,000원이 채넘지 않는다. 저렴하고 간단한 맛. 한 가지 팁이라면 워낙 바쁜 곳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종업원을 불러 주문해야 한다.
반쎄오는 바삭바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기름에 튀겨내듯 조리하기 때문에 겉면에 상당히 많은 기름이 묻어 나온다. 그래서 같이 나오는 허브나 잎채소들 가득 곁들여 라이스 페이퍼에 말아 소스를 찍어 먹으면 된다. 대부분 현지인들은 넴누이와 반쎄오를 같이 주문 후, 소스에 매운 고추를 넣어 곁들인다고 한다. 이곳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한 가지 있다. 에어컨이 없다.
반쎄오 바두엉
주소: K280/23 Hoang Dieu, Danag
영업시간: 매일 09:00~21:30
Burger Bros
다낭 버거 맛집, 버거 브로스
다낭과 햄버거, 어울리지 않는 듯 어울리는 조합이다. 다낭도 결국 휴양지이기에, 해변에 앉아 먹는 햄버거와 콜라의 매력이란. 버거 브로스는 다낭에서 햄버거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1호점은 미케비치 근처에 위치하고 있지만 웨이팅이 있다. 조금 더 편하고 쾌적하게 버거 브로스를 즐기고 싶다면 다낭 도심에 위치한 버거 브로스 2호점으로 향하면 된다. 추천은 미케버거. 소고기 패티가 2장이 들어가서 녹진한 육향을 즐길 수 있다. 코올슬로와 감자튀김을 곁들이면 금상첨화.
Burger Bros
주소: 4 Nguyễn Chí Thanh, Thạch Thang, Hải Châu, Đà Nẵng 550000
영업시간: 월~목요일, 일요일 11:00~14:00, 17:00~21:00, 금요일 11:00~14:00, 토요일 휴무
글·사진 강화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