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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Feb 24. 2022

치앙라이에서 즐긴 호캉스,
더 리베리 바이 카타타니

고요한 휴식의 성지, 태국 치앙라이.
그곳에서 만난 최고의 호캉스 이야기다.
 

더 리베리 바이 카타타니의 수영장 외관
더 리베리 바이 카타타니의 전경. 치앙라이의 고즈넉함을 느끼기 좋은 호텔이다


호텔 혹은 공원
더 리베리 바이 카타타니
The Riverie by Katathani


치앙라이는 원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소박한 태국 소도시다. 고즈넉한 휴양을 누리기에 최적이다. 바로 옆에 자리하는 ‘치앙마이’에 비해 관광객이 현저히 적고 고급 리조트 가격도 무척이나 저렴하기 때문이다. 치앙라이에서 ‘호캉스’를 계획한다면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다. 5성급 호텔이 2곳밖에 없기 때문이다. ‘르 메르디앙 치앙라이 리조트’와 ‘더 리베리 바이 카타타니’ 중 한 곳을 선택하면 된다.


황토색 메콩강의 기운이 흐른다, 콕강


‘더 리베리 카타타니’는 과거 ‘두짓 아일랜드 리조트’였던 곳을 ‘카타타니’에서 인수 후 리뉴얼을 거쳐 오픈한 곳이다. 공항에서는 대략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도심에서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어 조용하고 한적하게 휴식할 수 있다.


일명 ‘콕강’뷰.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더 리베리 카타타니’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로비에서 조망할 수 있는 ‘콕강’이다. 치앙라이는 미얀마, 라오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여행지다. 이들의 중심에는 메콩강의 지류인 ‘콕강’이 흐른다. 라오스의 북서부와 치앙라이를 연결해 주는 강이기도 하다.

메콩강 특유의 탁하고 강한 물살이 거칠게 흐른다. 어느 ‘강’처럼 맑고 청아한 느낌은 아니다. 탁하고 흙빛 감도는 물결은 그 어느 풍경보다 ‘치앙라이’의 매력을 잘 담고 있는 풍경이다. 주변은 산책하다 보면 호텔에 왔다기보다 공원을 찾은 듯하다. 참고로 치앙라이는 태국의 북부이고 고도가 높아 비교적 온도가 낮은 편이라 걷기 좋은 여행지다. 물론 한여름에는 역시나 덥다.


엄청나게 넓은 더 리베리 바이 카타타니의 로비


‘더 리베리 카타타니’는 부지가 상당히 넓다. 사방 곳곳 녹음이 우거져있어 어딜 가나 푸릇푸릇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콕강 근처에는 각양각색의 꽃이 활짝 피어 있다. 호텔 산책로에서 채소도 기르고 있어 텃밭도 함께 구경할 수 있다. 아무래도 워낙 넓으니 걷는 것보다는 자전거 대여를 추천한다. 호텔에서 무료 대여가 가능하다.


늦은 밤에 즐기는 수영 그리고 맥주
상당히 넓은 수영장을 가지고 있다
수영장 중간에 위치한 ‘풀바’


거대한 로비를 거쳐 호텔 뒤편으로 나서면 상당한 규모의 수영장이 등장한다. 수심은 리조트에서 멀어질수록 점점 깊어지는 구조. 일반 성인이 머리끝까지 잠수할 수 있는 수심이라 수영하기 딱 좋다. 수영장 중간쯤에는 간단한 음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바가 위치한다. 늦은 저녁 수영하다 이곳에서 맥주 한 잔 마시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저 멀리 들려오는 메콩강의 물줄기 소리, 치앙라이의 어두운 밤을 밝히는 별빛, 풀벌레 소리, 시원한 맥주 한 잔.


더 리베리 바이 카타타니의 룸, 고즈넉한 분위기


‘더 리베리 카타타니’는 총 8개 층 271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객실 자체는 다른 호텔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최근 리뉴얼을 마쳤기 때문에 깔끔하고 정돈되었다. 룸의 방향에 따라 뷰가 달라지는데, 이왕이면 ‘콕강’뷰를 요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쉬지 않고 흐르는 메콩강의 정기를 방안에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고로 ‘호캉스’란 호텔 밖을 나서지 않고도 즐길 거리가 많아야 하는 법.


호텔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쿠킹클래스. 결과물은 맵고 달고 짜고 시다.


룸에서 푹 쉬고 지루해졌다면 호텔 내에서 진행하는 ‘쿠킹 클래스’에 참여해 볼 수도 있다. 보통 태국에서 진행하는 쿠킹클래스는 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부터 시작하지만 ‘더 리베리 카타타니’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재료를 거의 호텔 뒤편 텃밭에서 채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쿠킹클래스는 야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조금 덥지만, 맛에 용서되는 부분이다.


치앙라이에서 누린 최고의 호캉스


The Riverie

주소: 1129 Kraisorasit Rd, Tambon wiang, Maung Tambon Vieng, 치앙 라이 태국
전화: +66 53 607 999



글·사진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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