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해외여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트래비 매거진 Aug 28. 2017

볼수록 매력 넘치는 섬,
필리핀 보홀

언제나 그랬다. 조금 덜 화려하고, 조금 더 자연스러운 것이 좋았다. 내가 보홀에 푹 빠지게 된 것은 운명이 아니라 예견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2년 사이 세 번째 보홀이다. 알로나란 이름의 해변이 마음에 들었고 덜 꾸며진 거리와 사람들은 정겨웠다. 다가갈수록 점점 사랑스러운 곳, 보홀이 그렇다.  


보홀 앞 바다의 무인도. 초승달 모양의 하얀 풀 등을 볼 수 있다
우쿨렐레 연주와 전통 춤으로 관광객을 맞아 주는 로복강의 소녀들
파란 하늘과 바다를 보면 날지 않고는 못 배길 것. 인생 점프샷 도전!


지금, 보홀을 잡아야 할 때  


나만 알고 싶은 보홀. 살짝 진부하다 싶은 이 표현은 그만큼 꽁꽁 숨겨 두고 싶었다는 고백이다. 얼마나 대단하냐고 묻는다면 ‘적당한 보홀’이라 말하겠다. 세부처럼 메트로폴리탄하지도, 보라카이처럼 관광지 특유의 번잡함도 없다. 우리나라 80년대를 연상시키는 보홀이지만 딱히 불편함을 찾기 힘들다. 저렴하고 맛있는 식당과 깨끗한 숙소, 깔끔한 카페에 은행과 빨래방까지 필요한 것은 다 있다. 사람들은 과하게 친절하지 않고 게으름과 여유로움 사이를 오간다. 알맞게 발전했고 적당히 소박하다. 


넘치는 것이 있다면 자연미(美)다. 초콜릿 모양의 언덕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 타르시어가 숨어 있다. 눈부신 해변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고 조금만 먼 바다로 나가면 돌고래와 바다 거북이가 맞아 준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짜릿한 액티비티도 가득하다. 이쯤 되면 천혜의 자연을 가진 보물섬이라는 수식어는 당연해 보인다. 


보홀 특유의 매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여행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작은 숙소들이 모여 있던 알로나 비치에 작년 처음으로 대규모 리조트가 오픈했다. 2020년 완공 예정인 팡라오 국제공항이 들어서면 변화의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서울과 보홀을 잇는 필리핀 항공의 직항 노선도 생겼다. 편해진 만큼 나만 알고 싶은 섬에서 누구든 즐기기 좋은 휴양지로 바뀌는 속도는 빨라질 것이다. 그래서 지금, 보홀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만나러 가야 할 때이다.  

1 알로나 앞바다에서 장난치는 현지 꼬마들. 인어가 따로 없다  2 빈 맥주병도 보홀의 바다와 만나면 감성 충만 SNS 사진으로 변신한다
살짝 어설픈 것이 매력인 야자수 아래 비치 마사지


●Alona Beach 

말랑말랑한 바다를 본 적 있나요?


보라카이에 화이트 비치가 있다면 보홀에는 알로나 비치가 있다. 팡라오섬 남서쪽에 위치해 있는 이 해변은 옛날 이름 없는 바닷가였다. 1973년 이곳에 처음으로 수영복을 입은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났다. 필리핀의 유명 여배우 알로나 알레그레(Alona Alegre)다. 그녀는 현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다정한 성격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 알로나가 영화를 찍은 해변은 ‘알로나 비치(Alona Beach)’로 이름 지어졌다. 


알로하와 발음이 닮아서일까. 이름을 읊조리는 것만으로도 낙원의 문을 두드리는 듯하다. 알로나 바다의 물빛은 근사하다. 크리스탈 블루의 차가운 느낌이 아니라 생크림을 풀어놓은 듯 보드랍다. 구슬 아이스크림의 코튼 캔디 맛이 날 것만 같다면 상상이 될까. 결국 달콤한 물빛에 홀려 손이 쪼글쪼글해질 때까지 바다 위에 떠 있고 만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코코넛 나무 아래서 쉬고 있으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다. “마~사지?” 해변 곳곳에는 살롱이나 간이침대를 둔 비치 마사지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안하면 왠지 섭섭해서 매번 하게 된다. 마사지 침대는 눅눅하고 몸을 어루만지는 손끝에서 모래가 느껴진다. ‘괜히 했나’ 속으로 투덜거리며 누워 있는데 바람에 야자 잎 스치는 소리가 점점 멀어져 간다. 이내 꿀잠에 빠져 버린다.  


마사지를 받은 후 할 일은 낭만적인 노을을 만나는 것, 알로나 비치의 노을은 분홍빛이다. 해가 지는 곳에서 살짝 아래쪽으로 비켜나 있어 은은하다. 로제파스타 색과 비슷한 하늘빛에 바다도 스며든다. 이 풍경을 보여 주고 싶었던 사람과 얼마 전 함께 알로나 비치를 찾았었다. ‘분홍분홍’한 세상은 혼자보다 함께 있을 때 더 아름답다. 비치로드에는 테이블이 깔리고 뭉근한 조명이 켜지고 말랑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잔잔하게 필리피노의 소울 가득한 목소리가 해변을 감싼다. 몸은 산미구엘에 젖고 감미로운 선율에 마음도 젖는다.   

해 질 무렵의 알로나 비치. 물이 빠지면서 성게 등을 잡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발리카삭섬의 앞바다. 물이 맑고 잔잔해 수영을 즐기기 좋다
(좌)스쿠버다이빙 전엔 말미잘이 이토록 예쁜 생명체인줄 몰랐다  (우)보홀에서 꼭 해봐야 할 ‘개북이’와 헤엄치기


●Balicasag Island 

그들이 사는 세상 


알로나 비치에서 필리핀 전통 배인 방카를 타고 30분 정도를 나가면 발리카삭(Balicasag)섬에 닿는다. 이 섬은 보홀 최고의 스쿠버다이빙 포인트, 수영을 못하더라도 뛰어들고 싶게 만들 만큼 투명한 바다를 자랑한다. 물속 시정거리가 좋고 파도가 잔잔해 초보 다이버라도 부담이 적다. 다만 해양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자격증이 있어야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다. 


풍덩 하고 뛰어들어 얕은 수심을 따라가다 보니 갑자기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깊은 수중 절벽이 나타났다. 아찔함도 잠시, 절벽을 따라 내려가자 산호초와 열대어들의 판타지아가 펼쳐졌다. 보라색 열대어 떼는 바람에 날리는 꽃잎처럼 춤을 췄고 니모 가족은 말미잘 사이를 오갔다. 서 있는 자세로 헤엄치는 레이저 피시도 만났다. 살짝 훔쳐본 바다의 속살은 총천연색의 향연이었다. 


어릴 적,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노클링을 한 곳도 필리핀 바다였다. 어린 딸에게 자연을 보여 주고 싶었던 아빠는 빵을 아낌없이 뿌렸고 물고기 떼는 아빠의 마음에 화답하듯 순식간에 몰려들었다. 물고기가 다리를 먹어 치울 것만 같아 발버둥을 쳤다. 아빠를 향해 울며불며 악을 썼었다. 그 여파로 물고기는 무서운 존재가 됐다. 하지만 그들이 사는 세상에 깊숙이 들어서자 신기하게도 전혀 무섭지 않았다. 인간 세계와 가까운 수면에서 바라볼 때와 또 다른 세상이었다. 오히려 경이로웠다. 


보홀 바다의 주인공은 따로 있다. 바로 발리카삭 거북, 길거리의 개처럼 많다고 해서 다이버들 사이 ‘개북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운이 좋으면 한 번 입수에 20마리까지 본다고 한다. 파트너가 깍지를 낀 두 손의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펴고 흔들었다. 거북이라는 수신호다, 바닥에서 수초를 뜯어먹는 거북이가 보였다. 수초를 먹던 거북이가 호흡을 위해 천천히 수면 위로 올랐다. 밑에서 올려다본 거북이는 우아하며 실제보다 더 커 보였다. 오래도록 눈앞에 아른거릴 만큼 눈부신 유영이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로 늘 북적이는 초콜릿 힐 전망대
원근법을 이용해 산을 들거나 미는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 수 있다
흙먼지를 뒤집어써도 즐거운 오프로드 ATV. 초콜릿 힐 아래 마을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초콜릿 힐을 형상화한 기념 과자. 아이러니하게도 초콜릿은 들어 있지 않다


●Chocolate Hills 

거인의 눈물이 방울방울  


보홀섬 중앙에 아담한 언덕들이 모여 있다. 마치 키세스 초콜릿을 뿌려놓은 것처럼 보여 초콜릿 힐(Chocolate Hills)이라고 불린다. 그 수가 자그마치 1,268개나 되는데 일정한 모양의 언덕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 있는 곳은 보홀이 유일하다. 200만년 전 이 지역은 바다였다. 오랜 세월 동안 퇴적된 산호들이 융기와 침식을 거치면서 독특한 지형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동화 같은 풍경은 가설보다는 전설이 더 잘 어울린다. 먼 옛날 ‘아로고’라는 거인이 살았다. ‘알로야’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짝사랑 했지만 그녀에게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다. 사랑에 눈이 먼 아로고는 자신의 손에 알로야를 쥐고 도망쳤다. 그러나 너무 꽉 쥔 나머지 알로야가 죽고 만다. 슬픔에 빠진 아로고는 며칠 밤을 울었고 그의 눈물이 땅에 닿으면서 초콜릿 힐이 되었다고 한다. 


초콜릿 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는 214개의 계단을 따라 올라야 한다. 214개는 초콜릿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발렌타인데이에 맞춘 것, 체력 부족을 절실히 느끼며 주저앉고 싶을 때쯤 전망대에 도착했다. 전망대 꼭대기에 오르면 원뿔 모양 언덕들이 지평선 너머까지 이어진다. 11월 건기에는 진한 갈색으로 변해 더욱 초콜릿 같다. 


이 신비한 지형을 보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 사륜 오토바이를 타고 초콜릿 힐 속을 달렸다. 핸들을 꽉 잡지 않으면 튕겨져 나갈 것 같은 울퉁불퉁한 오프로드를 달리면 거대한 초콜릿 힐과 마주하게 된다. 위에서 내려다볼 때와 또 다른 풍경이다. 덤으로 오는 즐거움은 포토타임이다. 현지 가이드가 포토 존을 콕콕 집어 촬영해 주는데 원근감을 이용해 난쟁이와 거인 컷, 장풍 컷 등 센스만점의 사진을 찍어 준다. 이미지를 확인하는 순간 초콜릿 언덕 사이로 유쾌한 웃음꽃이 퍼졌다.  




야행성이라 낮 시간 대부분 잠을 자고 있는 타르시어
타르시어를 만나러 가는 숲길. 무척 습하다
일찍 일어난 보람이 있는 돌고래 왓칭

굿모닝 돌핀, 굿애프터눈 타르시어  


매일 아침 5~6시경이면 보홀 앞바다에는 귀여운 손님이 찾아온다. 매끈한 피부와 웃는 얼굴을 가진 돌고래 떼다. 알로나 비치에서 방카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만날 수 있다. 점프하고 공놀이를 하는 인위적인 모습이 아닌 야생의 돌고래다. 수족관에서처럼 가까이에서 볼 수는 없지만 감동은 비교불가다. 자유롭게 헤엄치는 돌고래가 언제 어디에서 튀어 오를지 알 수 없다. 고개를 좌우로 쉴 새 없이 돌리며 우아! 탄성을 내지르고 눈에 담기 바쁘다. 


반짝이는 수면 사이로 여기저기 퐁퐁 튀어 오르고는 빠르게 물속으로 사라진다. 활기가 넘치는 야생 돌고래의 모습에 가슴이 조금 먹먹해졌다. 생명은 자연 속에 있을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새삼 깨달았다. 영화 <프리 윌리>에서 쇼 범고래였던 케이코가 자유를 찾아 방파제를 넘는 명장면이 떠올랐다, 헤엄치는 돌고래를 보며 영화의 OST인 마이클 잭슨의 ‘will you be there’이 귀에 울려 퍼졌다. 오래도록 그 자리에 있어 주길. 


돌고래와 (마음속) 하이파이브로 아침을 맞았다면 이제 보홀의 마스코트 타르시어(Tarsier)를 만날 시간이다. 타르시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영장류로 성인 남자 주먹 하나만 하다. 눈이 얼굴의 반을 차지해 안경 원숭이라고도 불린다. 나무에 매달려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작은 도마뱀 등을 잡아먹고 산다. 타르시어는 처음 본 사람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영화 <그렘린>의 주인공 기즈모의 모티브가 된 동물이기 때문이다. 


타르시어는 보홀과 인도네시아 일부에서밖에 살지 않는 멸종위기종이다. 서식지를 억지로 옮기면 목숨을 끊어 버릴 만큼 환경에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약하다. 타르시어는 필리핀 정부가 지정한 보호구역에서만 만날 수 있다. 실물로 만난 타르시어는 사진에서 본 것보다 훨씬 작고 귀여웠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은 앙증맞음이 이런 걸까. 커다란 눈을 끔뻑이며 몸에 비해 가냘픈 발로 야무지게 나무를 붙잡고 있는 모습은 ‘심쿵사 주의보’가 필요하다. 




필리핀에 있는 전체 47종의 맹그로브 중 22종이 아바탄강에서 자라고 있다
낮에는 구름이, 밤에는 달빛이 강을 수놓는다
카메라는 인간의 눈을 따라잡을 수 없다. 보면서도 믿을 수 없었던 반딧불 트리


●Abatan River

달빛과, 별빛과, 반딧불을 따라  


특별하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해질 무렵 아바탄강(Abatan River)을 찾아보자. 카약을 타고 강을 누비며 자연을 오롯이 느끼는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카약은 씨앗 모양의 둥근 선체에 앉아 노를 저어 나아가는 무동력 스포츠이다. 인스트럭터가 주의사항과 패들링에 대한 간단한 교육을 실시한 후 함께 카약에 올랐다. 손을 뻗으면 물살이 닿을 만큼 몸과 수면이 가까워졌다. 패들링이 익숙한 경험자라면 혼자 타는 것도 가능하다.   


강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세상의 소리가 점점 멀어져 갔다. 20여 분이 지나자 카약은 울창하게 우거진 맹그로브 나무 터널에 도착했다. 기이한 모양의 뿌리들이 엉켜 있는 맹그로브 숲은 신비로우면서도 한편은 현실이 아닌 잔혹동화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무섭기도 했다. 노가 물에 스치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비 오고 난 후의 숲 냄새가 났다. 진득한 생명의 기운이 느껴졌다.  


이윽고 어둠이 찾아오고 환한 달빛이 강을 비춘다. 하얀 달빛이 어찌나 밝은지 책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따금 멀리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가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카약 투어의 클라이막스는 반딧불이다. 수천만 마리의 반딧불이 커다란 맹그로브 나무를 감싸고 있다. 반짝이는 움직임이 마치 나무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춤을 추는 것처럼 보였다. 빛을 내는 것은 수컷, 온몸을 태워 암컷에게 구애를 한다. 짝짓기가 끝나면 생명도 다한다. 새 생명이 태어나고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 다시 반짝이고 사랑을 한다. 


카약을 나무 가까이 붙였다. 낙엽이 강물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만큼 고요했다. 모험심 강한 반딧불이 한 마리가 팔에 앉았다. 조심스레 손으로 감싸자 손가락 틈으로 초록빛이 새어 나온다. 이 놀라운 경험은 눈으로 보고도 알 수 없는 마술 같았다. 손을 펴 날려 주면서 고개를 들었더니 밤하늘에 별이 가득하다. 반딧불이가 하늘에도 흩뿌려진 날이었다. 알로나에서 반딧불이까지 보홀의 모든 순간이 알알이 반짝였다.   

알로나 비치




▶travel info 

AIRLINE


2017년 6월23일, 필리핀 항공이 인천?보홀(탁빌라란) 구간 취항을 시작했다. 보홀 최초의 국제선이며 정기적으로 매일 운항한다. 마닐라에서 국내선으로 환승하거나 세부에서 페리로 이동하는 불편함은 이제 안녕. 총 156석의 A320 기종이 투입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현지 시각 오전 6시 도착, 오후 5시20분에 떠나는 항공 스케줄로 일정을 알차게 쓸 수 있다. 
 www.philippineair.co.kr


MONEY 
필리핀 페소(peso)를 사용한다. 1달러는 약 50페소. 한국에서 페소로 환전 가능하지만 달러로 바꿔 간 후 현지에서 환전하는 것이 좋다. 100달러짜리 고액권일수록 환율을 잘 쳐준다. 귀국시 공항세 500페소를 내야 하니 꼭 여분의 돈을 남겨두도록 하자.  


ACTIVITY 
카약 아시아 
뻔한 투어는 가라! 카약을 타고 보홀의 숨은 아름다움을 찾아다닌다. 가장 대표적인 반딧불 왓칭 외에도 다양한 투어를 선보인다. 아침 일찍 카약을 타고 돌고래를 찾아가는 돌핀 왓칭, 알로나 비치 근처 무인도에서의 로맨틱한 디너가 포함된 샌드바 다이닝이 인기다.  
홈페이지: facebook.com/kayakasiaphilippines
전화: +63 932 855 2928 

부코 투어(Buko Tour)
타지에서 믿을 수 있는 한국 여행사를 알게 되는 것만큼 든든한 일도 없다. 육상 투어와 호핑 투어 등 알찬 여행 상품은 기본, 환전과 짐 보관, 샤워 등 알아두면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부를 잇는 오션젯 페리와 차량 예약도 가능하다. 여행 중 정보나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오픈되어 있다. 
홈페이지: cafe.naver.com/bukotour 




▶ACCOMMODATION   

아모리타 리조트(Amorita Resort)

알로나 비치 동쪽 끝 절벽에 위치한 5성급 고급 리조트이다. 알로나 비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무척 아름답다. 특히 인피니티 풀에 들어서면 하늘과 바다의 경계 그 어디쯤인 듯하다. 딜럭스, 스위트, 풀 빌라로 나뉜다. 머무는 동안 수시로 초콜릿과 쿠키 등 달콤한 간식을 머리맡에 두고 간다. 레스토랑과 숍들이 모여 있는 알로나 비치와 접근성이 높으면서 조용하게 쉬기 좋은 최고의 숙소다.   

홈페이지: www.amoritaresort.com  

연락처: +63 28 561 443 


비 그랜드 리조트(Be Grand Resort)
대형 리조트의 편안함은 누리면서 번잡함은 피하고 싶다면 비 그랜드 리조트가 정답. 알로나 비치에서 1.2km 떨어져 있으며 전용 비치를 가지고 있다. 전용 비치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물이 맑고 수중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메인 빌딩과 빌라 동으로 나뉘어 있으며 2016년에 지어져 시설이 깨끗하다. 5개의 레스토랑과 스파, 헬스장, 키즈룸을 갖추고 있다.  
홈페이지: www.begrandresort-bohol.com

전화: +63 38 412 9000 


사우스 팜(South Farms)
보홀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보유한 리조트다. 보라카이 부럽지 않은 화이트 비치를 전용 비치로 한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스노클링 기어와 카약, 스탠드업 패들을 무료로 빌려준다. 룸은 모두 방갈로 스타일로 넓고 쾌적하다. 90개나 되지만 부지가 넓어 북적거리지 않는다.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와 세심한 배려로 머물수록 기분 좋은 곳이다.  
홈페이지: www.southpalmsresort.com  

전화: +63 38 502 8288   



글·사진 Traviest 박애진  에디터 고서령 기자

매거진의 이전글 프로방스에서 만나는 건강한 맛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