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해외여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트래비 매거진 Feb 08. 2024

80년대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오사카의 지금

OSAKA FILM ROLL


80년대 낡은 필름 카메라와 코닥 포트라 400으로 기록한 오사카의 지금.



추적추적 비 온 뒤 오사카의 밤. 오사카에서 젖은 거리를 걷는 것만큼 낭만적인 일은 또 없다



아주 오래된 게임들이 돌아가고 있는 오락실. 이기든 지든, 아무렴 좋다. 오사카에선 그런 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



혼술하고 싶어지는 거리의 선술집. 사실은 술 없이도 취하는 듯한 밤이긴 하다



오사카의 명소 중 하나, 신세카이 혼도리 상점가. 묘하게 레트로한, 조금은 촌스러운, 지극히 범속한, 그래서 좋은 동네



신세카이 근처의 음식점들은 하나같이 손님을 부르는 힘이 있다. 호객하는 이 하나 없는데 발길이 간다. 식당에게 이보다 더한 찬사가 있을까



따끈한 야키토리에 시원한 생맥주. 호호 불어 먹는 굴 튀김 한 조각과 송송 썬 양배추. 오후의 퇴근길, 여기에 뭐가 더 필요할까



총 쏘기 게임에 열중이던 소년은 결국 문어 인형을 손에 쥐었다. 작고 동그란 게, 그와 꼭 닮았다



오사카 뒷골목. 시간이 쌓이고, 색이 바래고, 모서리가 닳고, 말라가는 모든 것들이 이곳에 나뒹군다



글·사진 곽서희 기자  

매거진의 이전글 필리핀 팔라완의 30가지 색 #3 푸에르토프린세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