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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행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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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Feb 20. 2024

잠실에서 찾은 외국의 맛 4

비행기를 타지 않고 즐기는 세계의 맛.
일본의 우동, 마카오의 에그타르트,
방콕의 족발덮밥, 런던의 베이글.
잠실, 정확히 말하면 
석촌호수 근처에서 찾은 외국의 맛이다.



사누키 우동 부럽지 않아요
미타우동


일본 여행에서 즐긴 사누키 우동이 그립다면 석촌동의 미타우동으로 향하자. 당장 일본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충분히 달래줄 수 있는 곳이다.



삼전동에 혜성 같이 등장한 우동 가게였는데, 잠시 휴식기를 갖고 석촌동에 새 둥지를 틀었다. 원래 미타란 이름도 삼전의 일본어 발음이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여전히 쫄깃쫄깃한 면발과 훌륭한 육수로 맛있는 우동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카레우동도 별미다. 가라아게를 추가하면 치킨카레우동도 즐길 수 있다. 풍부한 향의 카레와 굵은 면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면을 다 먹었는데도 카레가 남으면 밥을 주문해 카레라이스로 마무리하는 것도 추천한다.
 


미타우동 본점
주소: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49길 31 1층
전화: 02-422-5212
영업시간: 매일 11:00 - 20:3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마카오의 에그타르트
라뿔


마카오는 멀지 않다. 송파동 작은 골목에 자리한 라뿔의 에그타르트 덕분이다.



아쉬운 건 단 하나. 에그타르트 하나와 커피가 생각날 때마다 가고 싶은데 금~일요일에만 문을 연다. 게다가 조금만 늦으면 다 팔리기 일쑤. 주말에도 늦잠을 포기하고 하루를 일찍 시작하게 만든다.



라뿔
주소: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3길 7
전화: 02-423-3502
영업시간: 금~일 11:30 - 19:00
홈페이지: www.instagram.com/lapoule_seoul



방콕이 여기 있네
서보


송리단길에서 제대로 만든 태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땐 서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메뉴는 족발덮밥과 새우국밥 두 가지밖에 없는데도 그렇다. 고수와 족발을 좋아한다면 분명 서보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서보
주소: 서울 송파구 오금로18길 5
전화: 0507-1355-8518
영업시간: 매일 11:30 - 20:00,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홈페이지: www.instagram.com/seobo.seoul



베이글이 너무해
런던베이글뮤지엄


베이글 군단이 잠실까지 침공했다. 그렇지 않아도 사람 많은 롯데월드몰에 오픈런 대기줄을 또 만든 장본인이다. 부연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또 다른 지점이다. 형형색색 수많은 베이글과 다양한 맛의 크림치즈로 채워진 테이블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커피나 에이드 등의 음료도 좋지만, 맥주와의 궁합도 상당히 좋을 것 같다.
소소한 팁 하나. 구매하는 사람도 많고,  인원 대비 테이블도 넉넉하지 않으니 좀 더 쾌적하게 먹고 싶다면 밖으로 나가는 것도 괜찮다. 베이글을 포장해 롯데월드몰 야외 공간, 석촌호수 등에서 피크닉 기분을 내는 것도 추천한다. 단 쓰레기는 잘 챙겨서 버리기!



런던베이글뮤지엄 잠실점
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1층
영업시간: 매일 10:30 - 22:00




송파구+
 백제의 흔적
서울 석촌동 고분군


입으로 잠실을 즐긴 이후에는 석촌호수를 걷고, 백제의 흔적을 만나보자. 지하철 9호선 석촌역과 석촌고분역 사이에는 백제 초기에 만들어진 돌무지무덤이 있다. 1916년에는 90여 기가 있던 것으로 보고됐으며, ‘석촌’이라는 이름도 돌무지무덤이 많다는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지금은 4기만 남아 있으며, 외형적으로 고구려의 발달된 기단식 돌무지무덤과 같다고.



4기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건, 제3호분이다. 크기부터 다르다. 밑변 50m, 높이 4.5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의 사각형 계단식 돌무지무덤이다, 4~5세기의 백제 왕릉으로 보이며, 학계에서는 근초고왕(346~375)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촌동 고분군은 현재 도심 속 공원으로 조성돼 있어 지역 주민들의 산책로가 돼 주고 있다. 또 돌무지무덤 배경으로 한국에서 가장 높은 타워가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서울석촌동고분군

서울특별시 송파구 석촌동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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