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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Jul 19. 2024

태국 치앙라이 초행자를 위한 안내서

치앙라이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6곳

태국 최북단에 위치한 도시, 치앙라이.
여행자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6곳을 소개한다.


Doi Mae Salong
우롱차의 향긋함, 도이 매 살롱


고산지대인 치앙라이에서 ‘우롱차’를 빼놓을 수 없다. 도이 매 살롱은 치앙라이 대표 우롱차 재배지로 유명하다. 산길을 한참 올라야 한다. 언덕을 넘을 때마다 가지런한 차밭이 펼쳐진다.



치앙라이의 깊은 산골에는 보통 현지 원주민들의 마을이 있기 마련인데, 이곳은 ‘차이니즈 빌리지(Chinese Village)’다. 과거 중국 내전에서 패잔병이 된 군인 중 일부가 공산당들을 피하기 위해 접근이 쉽지 않은 이곳까지 내려와 정착하게 됐다고 한다. 도이 매 살롱은 건축 양식이나 식문화에 중국 문화가 깊게 남아 있어 ‘작은 윈난’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거리 가득 찻집이 자리해 차 볶는 향기가 무척 매력적인 곳.



Doi Mae Salong

주소: Mae Salong Nok, Mae Fa Luang District, 치앙라이 주 57110 태국



Mae Fah Luang Art and Culture Park
사랑의 결정체, 매파 루앙 예술 문화 공원


과거 치앙라이는 암적인 거래가 횡행했는데, 이곳을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로 탈바꿈시킨 이가 바로 ‘스리나가린드라(Srinagarindra) 여사다. 그녀는 아편 생산을 전면 금지하고 양귀비를 기르던 지역에 농작물들을 재배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1996년 사망했는데, 그 직전까지 약 7년 동안 ’도이 퉁 로열 빌라(Doi Tung Royal Villa)‘에서 머물렀다. 1년 내내 꽃이 가득한 스위스식 정원, 매패 루앙 가든(Mae Fah Luang Garden)은 그 사랑의 결정체다.



과거 아편의 주요 통로였던 지역에 만들어진 매패 루앙 가든은 아편 재배가 금지되고 일이 없어진 마을 사람들에게 직업을 주는 공간이 되었다. 현재는 유용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Mae Fah Luang Art and Cultural Park (Rai Mae Fah Luang)

주소: 313 หมู่ที่ 7 บ้าน Pa Ngew, Mueang Chiang Rai District, Chiang Rai 57000 태국
전화: +66 53 716 6057
홈페이지: www.maefahluang.org



Melt In Your Mouth Chiang Rai
치앙라이 최고의 레스토랑, 멜트 인 유어 마우스


치앙라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카페 겸 비스트로. 강을 끼고 있고 주변으로 숲이 가득 우거져 푸릇푸릇한 감성이 매력적이다.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인테리어. 층고도 상당히 높고 통창으로 구성되어 있어 채광이 좋다.



파스타, 샌드위치, 햄버거 등 식사 메뉴는 물론 커피, 차, 칵테일, 디저트까지 메뉴 폭이 상당히 넓다. 란나 스타일 전통 요리도 준비되어 있다. 너무 뜨거운 한낮보다는 해가 질 무렵이나, 이른 오전 들러 야외에 앉아 선선한 고산지대의 바람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 치앙라이에서 가장 치앙라이다운 감성을 마주할 수 있는 레스토랑.
 

멜트인유어마우스 레스토랑

주소: 268 หมู่ที่ 21 ตำบล รอบเวียง อำเภอ เมืองเชียงราย Chiang Rai 57000 태국
전화: +6652020549



Wat Rong Khun
백색사원, 왓 롱 쿤


치앙라이에서 가장 유명한 사원, 바로 화이트 템플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왓 롱 쿤‘이다. 이곳은 태국의 건축가인 찰럼차이(Chalermchai)가 1997년부터 만들기 시작한 곳이다. 과거 돌아가신 어머니가 지옥에서 구해달라며 소리치는 꿈을 꾼 뒤로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참고로 그 역시 치앙라이 출신이다.



본당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윤회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이 건널목에 수많은 손이 다리를 향해 뻗어있다. 지옥을 표현한 것인데, 군데군데 세심히 살펴보면 유희적인 요소가 많다. 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본당은 천국을 형상화한 것이다. 내부 벽화가 상당히 인상적인데 히어로와 악당이 싸우는 장면과 911 테러 장면이 동시에 그려져 있다.



왓 롱 쿤은 그늘이 별로 없는 사원이고, 더군다나 흰색 외벽에 햇빛이 반사되어 무척 덥게 느껴지는 곳이다. 이곳을 방문할 때는 양산이나, 햇빛을 가릴 모자는 필수. 황금색으로 번쩍이는 호화로운 화장실도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한다.
 

렁쿤 사원(백색 사원)
주소: Pa O Don Chai, Mueang Chiang Rai District, Chiang Rai 57000 태국
전화: +6653673579
홈페이지: www.tourismchiangrai-phayao.com



Baan Dam House Museum
검은색, 반담박물관 블랙하우스


왓 롱 쿤의 순백색과 완벽히 대비되는 곳, 반담박물관 블랙하우스는 검은색을 대변한다. 이곳은 검은색의 건물에 온갖 동물들의 뼈와 가죽을 수집해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동물의 뼈와 가죽을 모으며 과거를 수집하는 ’타완 두체니Thawan Duchanee‘라는 예술가가 만든 곳인데, 재밌는 점은 왓 롱 쿤을 만든 찰럼차이와 친구 관계라고 한다.



다소 날것의 수집품들과 검은색이 만들어내는 무거운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뱀 가죽을 따라 입구를 지나면 각각 테마를 가진 다양한 건물이 나타낸다. 버팔로의 뿔과 가죽으로 만든 의자, 동물의 털이 살아있는 가죽으로 장식한 테이블 등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원시와 야만의 흔적들은 가끔 경악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이 모든 것이 결국 인간이 만든 흔적라는 점에서 생각이 깊어지는 곳이다.


반담박물관 블랙하우스

주소: 333 Nang Lae, อำเภอเมือง Chiang Rai 57100 태국
전화: +6653776333



Wat Pa Sak Historical Site
오묘한 조합, 왓파삭 역사지구


왓파삭 역사지구는 치앙센(Chiang Saen)에 자리한다. 치앙센은 치앙라이에 속해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서는 뒤섞인 과거를 훔쳐볼 수 있다. 13세기경 왕 센후(King Sean Phu)에 의해 란나 왕국이 발생한 지역이 바로 치앙센이다. 당시에는 긴 벽돌담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었다고 한다.



특히 부처의 유골 일부가 있다는 ‘왓 파삭(Wat Pa Sak)’ 사원은 고목인 티크나무 숲 가운데 고고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현재는 수세기를 거치며 부식되고 손실되어 붉은 벽돌 바닥만이 남아있다. 왓파삭은 란나, 수코타이, 미얀마 등의 다양한 건축양식이 오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늦은 오후 천천히 산책하며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Wat Pa Sak Historical Site, Ancient Temple Ruins, Chiang Saen Town

주소: 73FG+PR5, Wiang, Chiang Saen District, Chiang Rai 57150 태국



글·사진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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