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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Nov 30. 2017

가족이 함께하는 맛있는 여행

하이난 '미션힐스 하이커우 리조트'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자’는 미션으로 똘똘 뭉친 트래비 원정대가 하이난으로 떠났다. 
방대한 미션의 언덕 위, 황금을 손에 쥔 시간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흘러갔다.


Mission  Eat


도란도란 둘러앉아, 맛있는 이야기


미션힐스 하이커우 안에 있는 레스토랑은 총 6개, 그중 골드카드로 누릴 수 있는 레스토랑은 4개. 중식, 한식, 일식, 양식까지 다양해 끼니마다 골라 먹을 수 있다. 메뉴 선택은 그리 어렵지 않다. 레스토랑마다 골드카드 소지자를 위한 세트메뉴가 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 

세트 메뉴는 철저히 한국인 입맛에 맞게 만들어지고, 정기적으로 한국인 스탭들의 평가를 거쳐 식탁에 오른다. 옹기종기 밥상에 둘러앉은 원정대원들이 도란도란 맛 평가를 주고받았다.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임을 미리 밝힌다.  

비스트로 온 더 록


평가대상│실버문Silver Moon(중식), 마그마 카페The Magma Cafe(한식), 비스트로 온 더 록Bistro On The Rock(조식 및 BBQ 뷔페), 유키요Ukiyo(일식)  
평가자│벼리네, 라임이네 온 가족

마그마 카페


Q. 베스트 레스토랑을 꼽는다면?

 
벼리 엄마
매일 아침이 기대됐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 늘어난 몸무게는 아무래도 너무도 풍성했던 비스트로 온 더 록의 조식 때문인 듯. 어느새 주부 생활 10년차가 되다 보니 누군가 준비해 주는 아침이 늘 로망인데, 거기에 맛까지 좋으니 그저 행복할 따름이었다. 웬만한 미식 여행 부럽지 않았다.
 
벼리
아침에 내가 즐겨 먹는 베이컨과 빵 종류가 많아서 너무 좋았다. 저녁에는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퐁뒤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라임이 엄마
나도 비스트로 온 더 록에 한 표! 조식도 조식이지만 금요일, 토요일에 열리는 BBQ 뷔페가 최고였다. 지금까지 경험한 호텔 레스토랑 중 톱3 안에 들 정도로. 양 갈비, 석화 구이, 닭 구이를 비롯한 각종 바비큐와 해산물, 과일과 케이크, 게다가 맥주까지 무제한이라니! 아이가 먹기에도 적당한 죽과 국, 쌀밥 등이 있어 하이난에서 라임이 이유식을 뗐다. 다만 사시미의 식감이 조금 아쉽긴 했다.
 
라임이 아빠
한 표 받고 한 표 추가! 특유의 냄새 때문에 양고기를 기피하는 편인데, 스테이크로 제대로 접할 수 있었다. 냄새도 없고 육즙이 살아 있어 정말 부드러웠다. 맥주 안주로는 꼬치구이와 갈릭소스 굴 구이를 어찌나 많이 먹었던지.
라임이 (난 그저 뽀로로 보면서 먹는 고구마 과자가 최고^^)
 



Q.다른 레스토랑에도 별점을 준다면? 5점 만점.


마그마카페

벼리 아빠 ★★★★
리조트 안에서 그리 맛있는 한식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반찬 가짓수도 많고 맛도 괜찮았다. 셰프님이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 주신 된장찌개도 인상적이었다.

벼리 엄마 ★★★
미역국과 된장찌개가 맛있었고, 입맛에 맞는지 몇 차례나 되묻는 셰프님의 세심함에 감동했다. 개인적으로 밑반찬은 조금 아쉬웠다.

벼리 ★★★
고기 양념이 조금 매워서 많이 먹지는 못했다. 미역국은 아주 맛있었다.

라임이 아빠 ★★★★
해외에서 굳이 왜 한식을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금세 바뀌었다. 인기 좋은 한국의 백반 집을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 옮겨 놓은 듯했다. 다만 달달한 후식도 있었으면 더 행복했을 것 같다.

라임이 엄마 ★★★★
지금껏 가 본 리조트 한식당 중 한국의 맛을 이렇게 잘 살린 레스토랑은 처음! 미역국, 제육볶음, 쌈 채소, 생선 구이, 된장찌개 등 제대로 푸짐한 한 상이었다. 




실버문

벼리 엄마 ★★★☆
달콤하고 바삭하게 튀겨진 탕수육과 매콤한 음식들이 입맛에 잘 맞았다. 볶음밥은 추가로 주문했는데, 세트 구성에 기본으로 들어가 있으면 좋을 뻔.

벼리 아빠 ★★★
세트 구성이 전체적으로 양이 조금 적었다. 탕수육은 훌륭했다. 

벼리 ★★★★
한국에서 먹던 익숙한 맛의 탕수육이었지만, 양이 좀 적어 아빠와 경쟁해야 했다.

라임이 엄마 ★★★★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끔 딱 적당량의 향신료만 써서 부담스럽지 않았다. 둥그런 회전 테이블에 둘러앉아 음식을 돌려가며 먹는 재미도 쏠쏠. 특히 마늘쫑 볶음은 강력 추천!

라임이 아빠 ★★★★
음식도 음식이지만 고급스러우면서도 차분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맘에 들었다. 마늘쫑 볶음은 내가 먼저 추천하려 했는데.




유키요

라임이 엄마 ★★★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대식가인 내가 포만감을 느끼기엔 양이 부족했다. 라임이가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마땅치 않았던 점도 아쉬웠다.

라임이네 아빠 ★★★☆
메뉴의 다양성 면에서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깔끔하고 간결한 식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일 수 있겠다. 
 



하이난 ‘미션 성공’ 원정대
미션기간│2017년 8월24~28일
미션장소│미션힐스 하이커우    

(좌) 벼리네 (우)라임이네

 
벼리네와 라임이네. 엄마, 아빠, 아이, 3인으로 구성된 두 가족이 ‘미션 성공’ 원정대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미션은 무조건 잘 먹고, 잘 쉬고, 잘 놀기. 공교롭게도 각자 나름의 이유로 변변한 여름휴가를 가지 못한 원정대원들은 아주 단단히 벼르고 여정에 나섰다. 리조트 안에서만 3박 5일이라니, 지겹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러기엔 미션의 언덕(Mission Hills)이 방대했다. 그 크기가 얼마나 큰지는 숫자로 굳이 따지지 않고서도 눈으로 발로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버거웠다는 의미는 아니다. ‘더 먹어야 되는데, 더 놀아야 되는데.’ 시간이 갈수록 마음을 좀 졸이긴 했다.
 
미션힐스 하이커우
주소: No.1 Mission Hills Boulevard, Haikou, Hainan, China
전화: +86 898 6868 3888
홈페이지: www.missionhillschina.com/en-US/haikou





미션을 위한 필수 준비물 골드카드Gold Card & 키즈카드(Kids Card)


객실, 수영장, 레스토랑, 온천, 골프장 등 다양한 시설이 한데 모인 미션힐스 하이커우를 즐기는 간편하면서도 현명한 방법인 ‘골드카드’. 리조트 대부분의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카드인데, 쉽게 말해 놀이동산의 자유이용권 같은 개념이라 보면 되겠다. 누구나 캘 수 있는 금이 아니라는 데 희소성이 있다. 골드카드는 오직 한국인 고객만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 프로그램으로, 실내외 수영장은 물론 리조트 내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레이트 체크아웃 등의 혜택을 포함한다. 스파나 골프 등 때로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할인이 뒤따른다. 무엇보다 시설 하나하나를 이용할 때마다 일일이 비용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혜택이다. 

다만 골드카드의 치명적 단점이 하나 있으니, 제한된 시간. ‘어디부터 갈 것인가, 무엇부터 먹을 것인가?’ 궁리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하나의 단점을 알게 됐다. 손에 황금을 쥔 그 순간부터 시간은 비정상적으로 빨리 간다.

아이에게는 골드카드 대신 ‘키즈카드’가 주어진다. 플래티넘카드(Platinum Card)는 기존 골드카드 혜택에 골프장 이용권을 더한 카드로, 가격이 좀 더 비싸다. 모두 국내 여행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골드카드 주요 혜택   
리조트 내 한식, 중식, 일식, 양식 4개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 매주 금·토요일 해산물 BBQ와 맥주 무제한 뷔페(성인 100RMB 추가비용, 아동은 무료) | 실외 수영장, 튜브 및 보트, 부대시설 무료 이용 | 세계 5대륙 테마의 총 168개의 미네랄 온천 이용 | 무비타운 무료입장 | 센트레빌 몰에서 각종 제휴 할인 | 차이니즈 랭귀지 캠프, 주니어 골프 레슨 수강 할인 | 레이트 체크아웃 서비스



글 김예지 기자, 하이난 원정대 김미정, 이세아  사진 Photographer 연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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