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허풍은 믿지 않는다.
하지만 한마디 말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겠다.
어색해도 괜찮다. 옅은 미소를 곁들여 인사를 건네 보자.
이곳에서라면 인사말 하나만으로 타인과 연결되는 순간을 종종 만나게 될 테니까.
‘미국의 하루가 시작되는 곳(Where Americas Day Begins)’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괌은 우리나라와 고작 3,000km 떨어진 마리아나 제도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다. 전체 면적은 약 546km2로 제주도의 4분의 1 크기인 거제도와 비슷하지만 근방의 섬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 거주하는 16만 4,000여 명 중 37%가 마리아나 제도 원주민인 차모로인으로, 영어와 차모로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이 밖에도 일본을 비롯해 필리핀과 한국 등 아시아계 민족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주요 관광지에서는 여러 언어를 같이 표기하기도 한다.
안녕 이상의 인사말, 하파데이
지독한 낯가림을 앓고 있는 이에게도 괌은 따사로웠다. 비단 한국의 여름을 닮은 날씨 때문만은 아니다. 현지 가이드의 말을 빌리자면 ‘순수한 다혈질’의 성격을 가졌다는 괌 사람들은 낯선 이방인과 눈을 마주칠 때마다 화사한 웃음을 선물했다. 곧이어 귀에 온화하게 녹아드는 ‘하파데이’란 인사말도 들려왔다.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치켜들고 경쾌하게 흔드는 차모로족 특유의 인사는 괌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작별의 안녕을 고할 때까지 이어졌다.
쭈뼛거려도 좋으니 그들을 따라 하파데이라고 인사를 던져 보자. 굳어 있던 입과 손은 횟수를 거듭할수록 유쾌한 말과 능숙한 인사를 건네게 될 테니까. 이내 얼굴에 미소를 한가득 안고 주고받는 하파데이에는 ‘안녕’이라는 인사말 이상의 힘이 있다고 믿게 된다.
바라만 봐도 좋을, 투어를 즐기면 더 좋을
눈부신 바다를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을 곳이 괌이다. 하지만 마냥 누워만 있기에는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괌에서라면 나 홀로 여행자라도 상관없다. 즐길 수 있는 투어들은 얼마든 있으니까.
Valley of the Latte
정글 투어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이름만으로 자연스레 푸르른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괌이지만, 실제로 섬의 전체 면적 중 70%가 정글이다. 덕분에 정글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또한 바다 못지않게 풍성하다. 높게 솟은 열대나무 사이를 단번에 내려가는 ‘정글 짚라인’부터 동굴과 강을 따라 걷는 ‘정글 하이킹’ 등 괌의 자연을 탐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탈로포포(Talofofo)강과 이나라한 풀장(Inarajan Pools) 사이를 거슬러 올라가는 ‘밸리 오브 더 라떼 리버 크루즈(Valley of the Latte River Cruise)’가 대표적인 정글 액티비티다.
크루즈에 올라 울창한 정글을 지나는 밸리 오브 더 라떼 투어에서는 괌의 풍경뿐만 아니라 4,000년 역사를 이어 온 차모로족의 전통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차모로족의 과거와 마주하기 전, 워낙 자유로운 복장을 한 채라 옷매무새라도 가다듬어야 하는 건 아닐까 싶었다. 그 마음을 읽었는지 베테랑 투어 가이드 ‘만득이(본인을 만득이라고 소개한 차모로인 가이드는 유창한 한국어로 쉼 없이 너스레를 떨었다)’는 코코넛 잎을 엮어 만든 머리띠를 손수 씌우고 바람에 따라 힘차게 회전하는 바람개비까지 꽂아 주었다. 우스꽝스러운 서로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며 크루즈 안의 사람들도 과거를 거슬러 동심으로 돌아갔다. 짧게는 20년, 길게는 40여 년의 세월을 거스른 셈이다. 시골에 놀러 간 어린아이처럼, 땅굴 속에서 게를 건져 올리고 커다란 메기를 낚는 만득이 아저씨의 행동 하나하나에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로써 차모로족을 만날 준비를 끝마쳤다.
크루즈에서 내려 차모로족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본격적인 여정에 나섰다. 코코넛과 생강꽃 등을 만져 보거나 맛보는 체험의 시간이다. 가위바위보만 잘 한다면 나뭇잎을 엮어 만든 차모로족의 수공예품도 받을 수 있다. 과일 바구니, 접시, 모자 등 그 종류도 다양해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원한다면 물소의 등에 오르거나 갓 태어난 아기새를 안고 인증샷을 남기는 일도 가능하다. 스페인과 미국, 일본의 통치 하에도 꿋꿋하게 지켜 온 차모로족의 흔적은 그 자체로 괌의 풍경이다. 차모로족의 전통가옥은 풍파를 지나온 괌의 역사를 닮아 있었다. 가옥의 전면부가 개방된 모양새에서도 견고하다는 느낌이 물씬 풍겨 나왔다.
밸리 오브 더 라떼 리버 보트 크루즈
주소: Valley of the Latte Park, 4, Talofofo, Guam
오픈: 매일 09:00~16:00(소요시간 2시간)
요금: 오전 투어(점심 포함) | 성인(12세 이상) 70USD, 아동(5~11세) 45USD, 유아(0~4세) 무료
오후 투어(점심 미포함) | 성인 60USD, 아동 35USD, 유아 무료
전화: +1 671 789 3342
홈페이지: valleyofthelatte.com
Dolphin Watching Tour
당신에게만 보이는 괌의 바다
언덕 너머의 해변을 두고 ‘착한 사람의 눈에는 바다가 7가지 색으로 보인다’라는 화두가 던져졌다. 아무리 목을 빼고 이리저리 둘러봐도 멀찍이 보이는 바다에는 짙은 푸른색뿐이었으니, 아마도 괌식 아재개그겠거니 싶었다. 하지만 금세 생각을 전복시킬 수밖에. 가까이 다가가 눈에 담은 괌의 바다는 고작 7가지 색으로 표현하기에 부족할 만큼 다채로운 빛깔을 지니고 있었다. 하늘과 구름, 산호가 여러 갈래로 채색한 합작의 결과물이었다. 손가락까지 접어 가며 세어 본 바다의 색은 총 11가지. 우리가 기억하는 괌의 바다는 눈의 감각과 저마다의 인성에 따라 제각기 달랐을 게 분명했다.
괌의 바다를 만끽하기에는 피시아이 마린파크(Fish Eye Marine Park)가 적소다. 사다리를 타고 바다로 내려가 직접 걷거나 해중전망대에서 해양동물을 감상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가장 먼저 시작한 건 크루즈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 야생 돌고래를 만나는 ‘돌핀 워칭 투어(Dolphin Watching Tour)’. 피시아이가 자신하는 하이라이트다. 수면 가까이 올라오는 돌고래를 만나기 위해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야 하는 여타 지역과 달리, 괌에서 돌고래 떼와 조우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주로 볼 수 있는 종은 긴부리돌고래(Spinner Dolphin)로, 카메라를 들고 크루즈 갑판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노라면 프레임 안으로 돌고래가 풀쩍 뛰어든다. 능숙한 모델 덕분에 출렁거리는 크루즈 위에서도 얼마든지 만족할 만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투어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흥이 넘치는 가이드를 만난다면 선상 댄스파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돌핀 투어의 가이드가 방수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챙겨 온 걸 보면 꽤나 준비를 단단히 한 모양이다. 눈부신 바다를 무대로 유쾌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 보자. 춤을 한바탕 추고 나면 돌고래를 찍던 렌즈가 어느새 본인을 향해 있을지도.
Observation Viewing Tour
피티베이 속 니모를 찾아서
해상을 두루 살펴보고 나면 이제는 물속을 들여다볼 차례다. 피시아이 ‘해중전망대 투어(Observatory Viewing Tour)’에서는 산호초가 아름답기로 이름난 피티베이Piti Bay의 바닷속을 24개의 창문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화려한 무늬의 열대어를 비롯해 200여 종이 넘는 해양 동식물을 가까이서 만나는 해중전망대에서는 산만하던 아이들도 푸른빛이 쏟아져 내려오는 창문에 찰싹 붙어 넋을 놓는다. 모양 때문에 ‘폭탄 구멍’이라 불리는 피티 밤 홀(Piti Bomb Holes)은 산호초 기반이 해수에 녹아 만들어졌으며 다이버들에게 인기가 높은 명소다. 조류와 빛이 적절한 시간에는 해중전망대에서도 산호의 틈새에서 유유히 유영하는 열대어를 관찰하기에 충분하다. 보는 것만으로 성에 차지 않는다면 바다에 뛰어드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스노클링은 가족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옵션투어로 숙련된 라이프 가이드가 동행한다. 구명조끼를 단단히 여미고 오리발과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면 그 어떤 맥주병이라도 안전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다. 스노클링 중에는 열대어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여기서 유념할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가이드가 건네주는 오징어는 열대어에게 양보할 것. 미처 설명을 듣지 못한 일행 중 한 명은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오징어로 착각해 물고기 먹이를 본인 입에 넣는 괴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일주일에 한 명 꼴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하니, 놀림감이 되고 싶지 않다면 잊지 말고 기억하자. 또 하나, 기대와 달리 먹이를 향해 뛰어드는 열대어 떼에 지레 겁을 먹고 그만 먹이를 통째로 놓아 버리는 경우가 있다. 달려드는 열대어가 무서울 땐 미련 없이 먼 곳으로 오징어를 던져 버리자. 눈앞을 떠돌던 색색의 열대어가 사라지는 아쉬움도 잠시, 먹이를 향해 가는 무리가 피티베이를 총천연색으로 수놓는 생경한 광경을 만나게 된다. 아름다운 것은 가까이서든 멀리서든 상관없이 아름답다. 괌의 바다도 그랬다.
피시아이 마린파크
주소: 818 North Marine Corps Drive Piti, 96915 Guam
오픈: 매일 09:00~21:00(브레이크 타임 17:00~18:00)
요금: 해중전망대 투어 | 성인(12세 이상) 26USD, 어린이(6~11세) 13USD, 유아(5세 이하) 무료
스노클링 투어 | 성인 48USD, 어린이 23USD, 유아 무료
전화: +1 671 477 3570
홈페이지: www.fisheyeguam.com
특급이 아니어도 괜찮아, 괌의 가성비 1급 호텔
정글과 바다, 쇼핑까지 괌에서 투어는 선택권은 많지만 호텔은 그렇지 못했다. 호텔 대부분이 메인 해변인 투몬비치 인근에 편중돼 있는 데다 가격대 또한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들은 늘 그랬듯이 답을 찾았다. 특급 호텔 못지않으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1급 호텔이 그 대안이다. 닮은 듯 다른, 실속 있는 괌의 가성비 좋은 호텔을 두루 돌아봤다.
고즈넉한 괌을 즐기고 싶다면
윈덤 가든 괌(Wyndham Garden Guam)
공항과의 접근성을 중시하는 여행객이라면 추천할 만하다. 괌 국제공항까지 거리는 고작 1.4km. 시내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아웃렛과 K마트 등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호텔 주변에 큰 건물이 없어 한적한 괌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이른 아침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주변을 조용하게 산책할 수 있는 것도 윈덤 가든 괌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공항과 가까운 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늦은 시간 출·도착하는 자유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이 밖에도 피트니스 센터를 비롯해 호텔 뒤편에는 야외 수영장이 마련돼 있어 휴식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주소: 240 Ypao Road, Tamuning, 96913, Gaum
전화: +1 671 646 3060
투몬비치를 목전에 둔
퍼시픽스타 리조트(Pacific Star Resort)
거대한 함선의 모습을 한 퍼시픽스타 리조트는 호텔에서 걸어 나가 투몬비치에 뛰어들 수 있는 명당에 자리하고 있다. 가격대는 다소 높지만 제공하는 서비스와 부대시설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투몬비치를 내다볼 수 있는 수영장과 사우나, 미니골프 등도 즐길 수 있다. 추가 요금을 내면 스노클링까지 가능하고, 투몬 중심지도 도보로 5분 거리로 가까워 시내 관광에도 무리가 없다. 현지에서도 손꼽히는 맛집인 맨해튼 스테이크하우스(Manhattan Steakhouse)도 퍼시픽스타 리조트의 자랑거리다.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것도 장점.
주소: 627B Pale San Vitores Road, Tumon, 96913, Gaum
전화: +1 671 649 7827
가족여행객에게 권하고 싶은
괌 플라자 리조트(Guam Plaza Resort)
아늑한 룸 컨디션도, 투몬 시내를 목전에 둔 접근성도 훌륭하지만 괌 플라자 리조트의 특장점을 하나 꼽자면 단연 ‘타자 워터파크(TARZA Water Park)’다. 리조트 뒤편에 위치한 타자 워터파크는 넓은 풀장과 다양한 워터 슬라이드 갖추고 있고, 항시 안전요원이 대기해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다. 4월부터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타자 워터파크 무료 이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한 플라자에서 JP슈퍼스토어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어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10% 더블 할인 쿠폰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포인트다.
주소: 1328 Pale San Vitores Rd, Tamuning, 96913, Guam
전화: +1 671 646 7803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피에스타 리조트 괌(Fiesta Resort)
피에스타의 오션뷰는 괌의 여러 호텔 사이에서도 발군이다. 피에스타 리조트 괌의 로비에 들어서면 투몬비치가 눈앞에 펼쳐진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총천연색 바다만 조망해도 괌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열대 정원 사이에 자리한 수영장과 테니스코트, 스파 서비스 등도 누릴 수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객실 내에 스마트폰 서비스 ‘핸디Handy’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핸디를 통해 현지 및 국제전화를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3개의 구내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음식도 만족도가 높다.
주소: 801 Pale San Vitores Rd, Tamuning, 96913, Guam
전화: +1 671 646 5881
괌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역사를 닮은 괌의 음식
스페인과 미국의 영향과 차모로족의 토속 레시피가 결합된 괌의 음식은 다채롭다. 햄버거, 스테이크 등 미국 향이 물씬 나는 음식부터 풍부한 해산물과 신선한 과일을 주재료로 만든 차모로 전통식까지, 매력 가득한 메뉴들을 만날 수 있다.
새우에 대한 거의 모든 것
비치인 슈림프(Beachin’ Shrimp)
자타공인 ‘새우 덕후’라면 이곳을 놓치지 말 것. 새우로 시작해 새우로 끝장을 보는 새우 전문점이다. 튀김옷을 입은 새우부터 크림에 빠진 새우까지, 각양각색의 새우요리를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스페인식 새우요리인 감바스 알 아히요(Gambas Al Ajillo)가 대표 메뉴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북적거리는 1호점을 굳이 찾을 필요도 없다. 비교적 한적한 2호점에서 새우요리를 꼭꼭 씹어 삼키자. 올해 상반기 중에 3호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하니, 그 인기도를 알 수 있다.
주소: 210 Pale San Vitores Rd, Tamuning, 96913 Gaum
오픈: 일~목요일 10:00~22:00, 금~토요일 10:00~23:00
전화: +1 671 642 3224
홈페이지: theplazaguam.com/project/beachin-shrimp
‘단짠’의 진수
하드 록 카페(Hard Rock Cafe)
록 애호가에겐 성지나 다름없는 하드 록 카페에서는 모던록부터 헤비메탈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록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괌의 하드 록 카페는 록스타의 사진과 포스터, 화려한 기타와 오토바이 등 갖가지 장식으로 단번에 눈을 사로잡는다. 음식도 록처럼 강렬하다. 진한 ‘단짠’의 조합이 입 안에서 사정없이 요동친다. 실시간으로 살이 붙을 것만 같은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부단히 포크질을 하게 된다. 헤비메탈 음악이 나올 땐 그 리듬에 맞춰 허겁지겁 음식을 구겨 넣는 불상사가 발생할지도.
주소: 1273 Pale San Vitores Rd, Tamuning, 96913, Guam
오픈: 11:00~23:00
전화: +1 671 648 7625
홈페이지: www.hardrock.com/cafes/guam
석양을 보며 즐기는 괌의 맛
세일즈 바비큐(Sails BBQ)
괌의 메인 해변인 투몬비치를 목전에 둔 세일즈 바비큐는 도무지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를 곳이다. 햇살이 쏟아지는 오전에도, 석양이 떨어지는 저녁에도 투몬비치는 시선을 돌리기에 아까울 정도로 아름답다. 그렇다고 세일즈 바비큐의 특식을 놓칠 수 없다. 큼지막한 육고기와 바닷가재부터 각종 해산물과 달콤한 과일까지, 세트에 따라 풍성한 한 상이 차려진다. 세트메뉴로 주문할 경우 신선한 채소를 원 없이 퍼다 나를 수 있는 샐러드바와 맥주를 포함한 무제한 음료는 덤이다.
주소: 1328 Pale San Vitores Rd, Tumon, 96913, Guam
오픈: 아침 6:30~10:30, 저녁 18:00~19:30/ 19:45~21:15(이용시간 1시간 30분)
전화: +1 671 649 7760
홈페이지: www.guamplaza.com/sails-bbq
travel info GUAM
AIRLINE
직항편 비행시간은 약 4시간 20분으로, 가장 가깝게 즐길 수 있는 미국여행인 만큼 비행편도 많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이 매일 7편씩 직항편을 운항한다. 부산이나 일본을 경유하는 연결편은 약 7시간 소요된다.
TIME
‘미국의 하루가 시작되는 곳’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미국령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다. 시간은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WEATHER
해양성 열대기후로 최고기온이 섭씨 39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드물다. 평균 30도를 밑돌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운 편. 태풍의 발원지이기도 하며 우기인 6~10월에 열대성 스콜이 간간히 찾아온다.
SHOPPING
면세지역인 괌은 쇼핑의 메카로도 유명하다. 괌 프리미엄 아웃렛을 필두로 티갤러리아, 마이크로네시아 몰 등에서 명품쇼핑을 즐길 수 있다. 쇼핑을 각오했다면 사전에 홈페이지를 활용해 할인 쿠폰을 확보해 두자. 많게는 20%까지 할인이 가능해 보다 저렴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JP Superstore에서는 아기자기한 기념품과 저렴한 의류 및 팬시류를 구매할 수 있다.
괌 프리미엄 아웃렛(Guam Premium Outlet)
주소: 199 Chalan San Antonio Suite 200, Tamuning, Guam
오픈: 10:00~21:00
전화: +1 671 647 4032
홈페이지: www.gpoguam.com
글·사진 전용언 기자
취재협조 괌정부관관청 www.welcometogu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