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 위의 샹그릴라 싱가포르 '샹그릴라 밸라윙'
집 떠나온 여행객이 편안히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잠자리가 가장 중요하다.
싱가포르에는 세계 유수의 초특급 호텔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데 샹그릴라 호텔이 북미 회담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이용되면서 점수를 확 끌어올렸다.
접근이 차단된 밸리윙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많은 뉴스에 소개된 것처럼 싱가포르 샹그릴라는 타워윙과 가든윙, 밸리윙의 3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묶은 숙소는 이 중 독립된 출입문을 가진 밸리윙이다. '밸리윙(Valley Wing)’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정상이 숙소로 이용할 만큼 안전과 서비스 등이 두루 검증된 샹그릴라 위의 샹그릴라다.
샹그릴라 위의 샹그릴라
싱가포르 샹그릴라는 예전부터 다양한 음식과 퀄리티 있는 조식 뷔페로 유명한데 밸리윙의 아침 풍경은 조금 다르다. 일단 서빙이 된다. 일식, 중식, 유럽식 등의 메인 요리를 주문하면 자리로 가져다준다. 접시를 들고 이리저리 오가는 사람이 없으니 당연히 여유롭고 느긋하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다. 종류는 작지만 엄선된 최상급 식재료를 이용한 미니 뷔페도 한편에 차려져 있다.
슬리퍼 금지 등 복장 규정도
무료 이용 특전도 다양하다. 로비 칵테일바에서는 딤섬이나 과일과 같은 간단한 간식과 칵테일과 샴페인 등 다양한 음료가 제공된다. 황금빛 장식에 대리석과 원목을 위주로 꾸민 객실은 다소 오래됐지만 여전히 쾌적하고 샹그릴라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밸리윙은 알코올 음료와 스낵을 제외한 객실 내 미니바도 무료다. 다만, 슬리퍼 금지 등 복장 규정도 있다.
타워윙은 지난해 전면 수리 완료
본관이라고 할 수 있는 타워윙은 2017년 여름 전면 수리를 했다. 기존의 금색 포인트를 빼고 흰색과 검정을 위주로 모던함을 강조했다. 내부 가구도 전면 교체하면서 모든 서랍과 문은 슬라이딩 방식을 적용했다. 책상 서랍 안에 가위와 풀까지 완비해 둘 정도의 세심함은 놀라울 정도. 한국의 이환권 작가 작품이 로비 곳곳을 장식하고 있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훌륭한 조식으로 유명한 샹그릴라
타워윙은 아침 뷔페를 조금 더 설명해야 한다. 싱가포르식 쌀국수인 락사는 싱가포르 내에서 맛있기로 소문이 났다. 16개 섹션을 운영 중이며 섹션 하나하나의 내용도 충실하다. 페이스트리 중 크루아상만 해도 플레인을 시작으로 치즈, 햄 & 치즈, 초콜릿, 아몬드, 버터 등 6종류나 된다. 밸리윙 투숙객은 다양한 음식이 가득한 타워윙에서 식사를 해도 된다.
마지막 가든 윙은 도심 속에서 한걸음 자연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복도는 개방형으로 하늘과 연결되도록 했고 발코니에도 덩굴식물 등이 자라도록 했다. 마치 식물원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초록초록하다.
싱가포르 글, 사진 = 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