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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Jun 22. 2018

에미레이트항공 A380
비즈니스클래스 10가지 매력

                                                                                                                                            

Flying with Emirates airline!


 두바이로 가는 길은 약 9시간 반. 
에미레이트항공을 탄다고 하니, 여행을 자주 다니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부러워했다. 
그럴 만했다. 게다가 이번엔 A380을 그것도, 그 좋다는 비즈니스석에 누워갔으니 말이다. 
혼자 담아 두기 아까운 비즈니스 클래스의 매력 10가지. 


1. 스케일이 남다른 A380

에미레이트항공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A380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럼 A380이 뭐길래? 그렇게도 자랑할까? A380은 에어버스(airbus)사의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2층(double deck) 구조로 한 번에 500명 이상을 태울 수 있다. 1층은 이코노미, 2층은 퍼스트와 비즈니스로 구성돼있다. A380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 높은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 2층 구조인데다 수용인원이 많다 보니 비즈니스석 규모가 이렇게 큰 비행기는 처음 봤다. 아무튼 크다. 여행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뭐니 뭐니 해도 좌석! 비즈니스 클래스는 총 76석으로 1-2-1구조다.  

비즈니스클래스 전용 바 라운지

2. 공기부터 고급 고급!

기내로 들어오니 나무 무늬로 꾸민 클래식한 실내 장식이 눈에 띈다. 호텔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전체적으로 아이보리, 브라운, 금색 그리고 (실제 나무는 아니지만) 나뭇결 소재로 만들어져 항공기라기보다는 안락한 숙소 같은 포근함이 있다. 천장을 올려다보니 별이 반짝반짝. 이곳저곳 다른 컬러의 등으로 꾸며놓은 것도 특이하다. 무지갯빛 무드등은 왠지 로맨틱한 분위기까지 자아낸다. 
그러고 보니 비즈니스석이라 그런가 공기부터 다르다. 불가리 향수인 듯한데 주기적으로 향기가 올라오고 은은하게 퍼졌다. 중성적인 향기는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코로 들어오는 공기는 시원하고 쾌적하다. 스르륵 잠에 빠져들 것 같다.  


3. 어메니티는 온통 불가리

웰컴 드링크로 와인과 주스, 샴페인 중에 고르라는데 나는 샴페인을 골랐다. 모에 샹동(Moët & Chandon)! 상큼한 기분으로 자리에 착석. 어메니티는 온통 불가리. 파우치부터 고급 고급. 거울, 티슈, 빗, 칫솔과 치약, 불가리 로션이 들어있다. 남성이 앉은 자리를 슬쩍 보니 파우치 모양이 다르고 남성용 어메니티가 들어있는 것 같다. 갖고 싶다~ 

작지만 고급진 어매니티

4. 좌석 옆에는 개인 미니바

좌석 옆엔 음료 bar가 있어서 언제든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에비앙, 펩시, 세븐업, 페리에, 과일주스, 컵이 안전하게 각자 자리에 놓여있다. 처음엔 이걸 어떻게 빼서 먹나 했는데 가운데 바(bar)를 쭉 올려서 꺼내 먹는 방식. 발이 닿는 부분엔 짐을 놓을 수도 있고 누워서 잘 땐 다리를 쭉 펼 수도 있다. 공간이 워낙 넓어서 오버헤드빈(overhead bin)에 짐을 놓지 않아도 될 정도. 위엔 안대와 양말이 놓여있다.   


5. 기내 와이파이 무료

에미레이트항공에서 가장 신박한 것은? 기내 와이파이! 2시간 동안 20MB 무료! 동영상을 보거나 SNS에 사진을 올리는 건 힘들지만 기내 생존여부(?)를 카톡으로 가족에게 보낼 수는 있다. 용량과 시간을 다 채우면 이후부터 유료로 사용 가능하다.  


6. 잠들기 아까워, 엔터테인먼트

모든 좌석에 기내 엔터테인먼크 ICE 시스템이 장착돼 있고 터치스크린이라 편리하다. 영화는 너무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다. ICE는 Information으로 항공 정보 등 비행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며, C는 Communication으로 뉴스를, E는 Entertainment로 각국의 영화와 음악, 심지어 기내 숙면에 도움이 되는 명상음악까지 갖춰져 있다. 여튼 즐길 게 넘친다. 한국어 더빙 지원이 되는 영화는 제한적이지만 그래도 한국 영화 중에 최신 영화가 여러 편 포함돼 있어서 오가는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아랍에미레이트 항공답게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했던 아랍권, 인도 영화가 많아서 제3세계 영화 마니아라면 더 좋아할 수도!  


7. 패스트 트랙

두바이 입국 시 좀 더 빠르게 들어갈 수 있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티켓을 나눠준다. 긴 줄 설 필요 없이 빠른 입국 가능~ 


8. 이것은 좌석이 아니라 침대입니다

신발을 벗고 누우려고 하는데 승무원이 매트리스를 가져다 준다. 매트리스라니! 비행기에서 잠 한번 푹 자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매트리스까지 깔고 자니 마치 내 방에 누운 기분. 침대가 따로 없다. 좌석 각도는3가지로 조절할 수 있는데, 움직임이 매우 부드럽다. 


9. 안마 기능 있는 비행기 좌석이라니!

특이한 점은 마사지 기능이 있다는 점! 물론 바디프렌드처럼 시원한 손맛(?)을 느낄 수는 없고 살며시 등을 터치하는 정도랄까? 부드럽게 주물러주는 느낌은 숙면에 도움이 된다. 잠들 때 이 기능을 사용했다.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엄청난 기능이 있는 건 아니지만 비행기 좌석에 마사지 기능이 있다는 것 자체가 상상초월이다.  


10. 호사스러운 음식과 기내 바 라운지

수많은 와인 리스트와 칵테일이 있고 양식부터 한식, 베지테리언을 위한 메뉴까지 결정 장애가 올 정도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이슬람 문화권 항공사이다 보니 제공되는 기내식이 모두 할랄 음식이다. 할랄 음식은 이슬람식으로 도축한 고기와 그 고기로 만든 음식을 뜻하는데,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한 고기만 쓴다. 이슬람 문화이므로 돼지고기는 제공하지 않는다. 하지만 와인 등 주류는 얼마든지 마실 수 있다. 게다가 기내 바 라운지는 비즈니스 승객만을 위한 호사다. 언제든 최고급 와인과 샴페인 등 주류를 마실 수 있다. 


글, 사진 = 김진 Travie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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