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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Aug 06. 2018

‘나쁜 여행지’를 위한 변명

트래비 매거진 8월호 소개

EDITOR'S  LETTER


이런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안 좋았던 여행지에 대해 글을 써야 할 때는 어떻게 합니까?” 칭찬 일색의 후기를 보고 여행을 갔다가 실망한 경험 때문에 나온 질문일 겁니다. 솔직하게 쓰는가를 묻는 것이기도 하겠죠. 제 대답은 이렇습니다. “나쁜 여행지가 없었습니다!” 네, 여러 가지 상황이 불편하고 일이 풀리지 않았던 여행은 있었습니다. 차가 막히고, 사람이 붐비고, 폭염이 극에 달하고, 바가지가 심했던 여행의 기억 하나쯤, 누구에게나 있겠지요. 하지만 그 모든 북새통의 유발자인 ‘그곳’은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자연’ 그대로였을 뿐입니다.  

세상에 나쁜 여행지는 없지만, 나쁜 여행 글은 있습니다. 좋고 나쁨이 너무 쉬운 글입니다. 편견과 오해, 무지를 확산하는 글이죠. 그래서 여행 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예민하게 쓰여야 하는 글입니다. 미처 몰랐던 사실을 알려 주고, 과장된 부분은 바로잡고, 평가 절하된 부분은 재평가해 주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여행 글은 ‘경험으로 써 낸 균형 잡힌 사용설명서’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중훈 작가는 코소보에 다녀왔습니다. 거기 위험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실제 코소보는 고립된 역사만큼 아름다움이 고여 있던 곳이었답니다. 김진 작가는 인도에 다녀왔습니다. 인도는 상상했던 모든 것을 깨어 버리는 역설의 나라인데, 그는 오히려 상상했던 인도를 만나서 기뻤다고 했습니다. ‘위험하기 짝이 없는 나라’ 코소보와 ‘일상이 불편한 나라’ 인도를 다녀온 두 작가의 여행은 균형 잡힌 설명서로 쓰였습니다.  

저는 극적인 희비가 교차했던 태국 치앙라이를 다녀왔습니다. 동굴 소년들을 구출해 낸 여러 나라의 다이버들이 태국 정부의 배려로 치앙라이를 여행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에서 보았습니다. 산소도 빛도 부족한 동굴에서 사투를 벌였던 그들이 햇볕 가득한 화이트 템플 앞에 서 있는 사진이 뭉클하더군요. 치앙라이에 얼마나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공존의 에너지가 가득한지 알려 주어야 할 책무. 독자모델 은지, 인경과 함께해서 조금은 가벼웠습니다. 나쁘지 않게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트래비> 팀장 천소현 

태국 치앙라이 ⓟ김정흠


CONTENTS 
August  2018  vol.318


Travel + Vie 
14 editor’s letter 
16 gracias 
18 column 신밧드가 여행을 할 때 
19 TRAVIE X CGV 항공권 구입 노하우 특강  
20 travelship <트래비>만의 뉴스 읽기 
24 calendar 8월 여행 달력 


26 Special Story  
Thailand 
은지와 인경이의 처음 만나는 치앙라이  

처음엔 치앙마이의 오타인 줄로만 알았던 낯선 여행지 치앙라이. 그곳이 지난 한 달간 지구촌의 주목을 받은 것은 13명의 축구팀 소년들과 코치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생환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덕분에 은지와 인경은 함께한 치앙라이 여행을 거리낌 없이 기쁘게, 신나게 회상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국경지대인 골든 트라이앵글부터 놀이동산보다 재미있었던 농장들, 태국식 일상에 흠뻑 젖을 수 있었던 야시장과 노천 레스토랑, 강렬한 색감으로 잊히지 않는 사원들까지. 치앙라이를 발견하는 기쁨은 상상 이상으로 컸답니다. 이제 두 친구가 소개합니다. 동굴 너머 치앙라이의 이야기입니다.  

44 Egypt 이집트를 거슬러, 나일강 크루즈 
남쪽의 아스완에서, 북쪽의 카이로까지. 둥실둥실 이집트 나일강변을 따라 여행했다. 이집트는 우연히 내게 찾아온 운명 같은 여행지였다. 

56 Russia 바시키르인의 땅을 가다 
러시아연방에 속한 작은 독립국, 바시코르토스탄에 다녀왔다.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무지한 상태로 찾은 그곳의 봄은 6월이었다. 백야가 시작됐지만 매일이 짧게 느껴졌다.  

80 Kosovo 미지의 세계에서 마주한 순간들 
‘내전’, ‘인종 청소’와 같은 무시무시한 단어 이외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사실 몰랐다. 코소보가 이토록 특별한 곳인지. 미지의 세계에서 마주친 소중한 순간들을 담았다. 

94 India 상상하던 인도의 모습, 라자스탄 
인도 북부에 위치한 라자스탄,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서 개발이 더딘 이곳에서 상상하던 인도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습 속에는 스스럼없이 다가오던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   

114 충청남도 자연을 먹고 만들었네 
시골여행이 이리도 분주할 줄이야. 공주와 청양에 내려가 모종을 심고, 고추장을 만들고, 산양유를 짜고, 누에의 삶을 경험했다. 건강하고 맛있는 날이었다. 


66 interview 영상작가, 금손 남친 김경식 

20년간 발레를 해 온 김경식 작가는 요즘 가장 핫한 여행 동영상 크리에이터다. 800만 뷰 동영상 제작자인 그는 지난 2월 국립발레단을 떠나 아예 1인 영상 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다.  

70 gallery 파리에서 
유독, 평소보다 길게 느껴지는 파리의 밤이면 상상력이 깊어진다. 숱한 예술가들이 꿈꾸는 낭만의 도시, 파리에는 여전히 너와 나의 이야기가 흐른다.  

74 street 파리의 가장 농익은 단맛 
파리 6구 생제르맹 데프레의 내로라하는 디저트 맛집들을 다녔다. 탐스런 비주얼은 기본, 스타 셰프들의 농염한 센스까지. 달고, 달달하고, 달콤한 맛의 연속이었다.   

76 on air <배틀트립> 캐나다편 따라잡기 
<배틀트립> 캐나다편에 등장한 온타리오 주의 루트를 따랐다. 장대한 폭포가, 향긋한 와이너리가, 한적한 소도시가, 거대한 대자연이 있었다. 다 둘러보려면 24시간이 모자랄 테다. 

90 enquete 잊을 수 없는 인생 맥주 
어떤 맥주라도 그저 감개무량일 것 같은 요즘. 그래도 그때 그 강렬했던 목 넘김만은 절대 잊을 수가 없다. 비슷한 생각일 것 같은 <트래비> 측근들에게 ‘인생 맥주’를 물었다. 

104 brewery 우리 술 찾아 아빠와 삼만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 했던가. 내가 나고 자란 강원도에서 만드는 전통주, 그것도 아빠와 함께 맛볼 수 있다는 것에 각별한 애정이 쏠렸다. 꿀떡꿀떡, 막걸리는 잘도 넘어갔다. 

110 feature 강아지 국내선 비행기 타기 A to Z 
바야흐로 반려동물 1,000만 시대. 여행을 가자니 강아지가 맘에 걸리고, 데리고 가자니 그저 막막할 따름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강아지와 함께 떠나는 여행, 이것만은 알고 가자. 


Besides 
92 campaign 우리가 보호해야 할 것 
106 stay 경주 한옥스테이 
108 cruise 선상에서 다이닝 
109 interview 식물 뷰티 테라피스트 
112 advertorial 도에이교통 타고 도쿄 여행 
118 dining 올려 먹는 재미, 오픈 샌드위치 
120 news 컬처·북 
122 health 실내 스포츠 무탈하게 즐기기 
123 index <트래비> 과월호 
126 gift 정기구독자 선물 
127 traviest <트래비> 7월호 리뷰 
128 recent travel 에티오피아 
130 talk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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