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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Nov 06. 2018

 파리지앵 통신원이 알려주는
숨은 파리 명소 10

에펠탑,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 등. 
첫 파리 여행에서 그야말로 파리의 명소들을 둘러봤다면, 
그 다음부터는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볼 차례다. 
파리지앵이 추천하는 파리의 숨겨진 명소 BEST 10을 소개한다. 


1. 도핀 광장 
PLACE DAUPHINE


영화 <미 비포 유>를 봤다면 아마도 익숙할 지도 모르겠다. 남자 주인공이 그리워하던 그 광장, 영화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남자 주인공 대신 방문해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셨던 곳이기도 하다. 


도핀 광장 PLACE DAUPHINE


도핀 광장은 파리 중심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찾지 않아 한적하다. 시테섬 서쪽에 위치해 있지만 건물로 둘러싸여 있어 밖에서는 쉽게 보이지 않기 때문. 두 건물 사이의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삼각형 형태의 아늑한 광장이 펼쳐진다. 길 양쪽으로는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늘어서 있고, 광장에서는 프랑스 전통 구슬치기 놀이인 ‘페탕크’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파리 특유의 낭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주소: Place Dauphine, 75001 Paris
교통: 메트로 4호선 Cité역/7호선 Pont Neuf역





2. 생 폴 빌라쥬 
VILLAGE SAINT-PAUL


파리 중심에 숨겨진 작은 마을. 패션 부티크가 많은 마레지구에 있으며 갤러리, 앤티크 숍, 서점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귀여운 소품들은 물론 볼거리가 가득한 골목골목은 감성이 넘친다. 그 자체로 작품인 파리 건물들 사이에서 풍기는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이다. 클래식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쉬어가기 좋다.

주소: Rue Saint-Paul, 75004 Paris
교통: 메트로 1호선 Saint-Paul역





3. 파리 국립 기록보관소 정원
MUSEE DES ARCHIVES NATIONALES


과거 권세가 있는 가문들의 주택이 대거 지어졌던 마레지구. 당시 수비즈가의 저택이었던 파리 국립 기록보관소는 현재 프랑스의 국가 중요 문서들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박물관에 꼭 가지 않아도 좋다. 박물관 옆 정원은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는 파리의 현지인 명소다. 북적이는 마레지구 중심과는 확연히 다른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주소: 87 Rue Vieille du Temple, 75003 Paris
교통: 메트로 11호선 Rambuteau역
오픈: 평일 08:00~19:00, 주말 09:00~19:00





4. 크레미외 거리
RUE CREMIEUX


이탈리아 베네치아 부라노섬을 연상시키는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크레미외 거리는 파리 리옹역 바로 근처에 위치한 골목이다. 



집집마다 화려한 건물과 대문, 집 앞을 장식해놓은 소소한 오브제들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거리 자체가 길지는 않지만 다채로운 색감 덕분에 사진을 찍기에도 제격. 단, 사진 촬영을 원하지 않는 집들은 별도의 표지판을 세워둔 곳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주소: Rue crémieux, 75012 Paris
교통: 메트로 1, 5, 8호선 Bastille역





5. 파사쥬 주프로와 
PASSAGE JOUFFROY


19세기 초반부터 생겨난 파리의 파사쥬는 건물 안에 있는 아치형 쇼핑 거리다. 지붕이 있어 비 오는 날에도 다닐 수 있다는 게 장점. 부티크뿐 아니라 카페, 레스토랑까지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파리에는 현재 20여 개의 파사쥬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파사쥬 주프로와는 특히나 가 볼만 하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밀랍 인형 박물관 중 하나인 그래뱅 박물관과 막스 앤 스펜서 매장 등이 있다. 아기자기한 기념품이 많은 PARIS EST TOUJOURS PARIS에는 한국인 직원도 있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다. 프랑스 전통 베레모부터 어린왕자 기념품까지, 다양한 선택권은 기본이고 제품 퀄리티도 훌륭하다. 


주소: 47 Passage Jouffroy, 75009 Paris 
교통: 메트로 8, 9호선 Grands Boulevards역
오픈: 월~토요일 08:30~19:30, 일요일 10:00~19:00





6. 낭만주의 박물관 
MUSEE DE LA VIE ROMANTIQUE


네덜란드 화가 아리 셰퍼 Ary Scheffer가 거주하던 공간이자 작업실로 사용하던 곳으로 아리 셰퍼를 포함해 들라크루아, 쇼팽, 조르주 상드 등의 가구와 그림,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실제 집으로 사용되던 곳이라 다른 박물관과는 달리 포근한 느낌이 인상적이다. 그야말로 ‘초록초록’한 박물관 옆 야외 테라스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하는 것도 좋겠다. 봉 마르셰 백화점에도 입점해 있는 로즈 베이커리도 있어 달콤한 케이크도 함께 주문할 수 있다. 


주소: 16 Rue Chaptal, 75009 Paris
교통: 메트로 12호선 Saint-Georges역/2, 12호선 Pigalle역/2호선 Blanche역
오픈: 화~일요일 10:00-18:00, 카페 17:30까지
  




7. 라 흐시클르리
LA RECYCLERIE


오래된 기차역을 개조한 레스토랑으로 주말이면 브런치를 즐기러 온 파리지앵들로 가득하다. 늘 사람이 많은 편이지만 공간이 넓어서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데다 실내 공간 외에도 야외 테라스가 있어 널찍하다. 



주말이면 벼룩시장이나 요가 수업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열리기도 한다. 대표 메뉴는 신선하고 건강한 홈메이드 브런치. 이외에도 식사류, 디저트, 빵, 주스, 커피, 차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한다. 다양하게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 하나 독특한 건 학생식당 같은 시스템. 배식구에서 음식을 직접 받아오고, 식사를 마친 후에는 퇴식구에 직접 가져다줘야 한다. 평일에는 기타 식사 메뉴도 주문이 가능하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브런치 메뉴만 주문을 받는다. 


주소: 83 Boulevard Ornano, 75018 Paris
교통: 메트로 4호선 Porte-Clignancourt역
오픈: 월~목요일 08:00~24:00, 금~토요일 12:00~26:00, 일요일 11:00~22:00





8. 페르 라셰즈 
PERE LACHAISE


오스카 와일드, 에디트 피아프, 쇼팽 등 많은 유명인사들이 잠들어 있는 페르 라셰즈는 파리 최대의 묘지다. 묘지라고 하면 왠지 음침할 것 같지만, 약 5,000여 그루의 나무와 함께 정원처럼 꾸며진 페르 라셰즈는 오히려 맑고 평화로운 분위기다. 영화 <사랑해, 파리>에도 등장했던 페리 라셰즈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소로도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침에 방문하면 한적한 산책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주소: 8 Boulevard de Ménilmontant, 75020 Paris
교통: 메트로 2호선 Philippe Auguste역
오픈: 평일 08:00~18:00, 토요일 08:30~18:00, 일요일 09:00~18:00





9. 자크마르 앙드레 박물관 
MUSEE JACQUEMART-ANDRE


샹젤리제, 개선문과 가까운 위치적 조건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박물관이다. 19세기 유력한 은행가였던 에두아르 앙드레와 그의 아내 넬리 자크마르가 함께 살던 저택으로, 베르사유 못지않은 화려한 실내 인테리어와 장식품, 예술작품 등이 가득하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티룸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자, 앙드레 부부가 다이닝 룸으로 사용하던 카페다. 아늑한 테라스 자리는 나른한 오후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꼭 박물관이 아니라도 카페만 별도로 이용이 가능하며 일요일에는 브런치, 오후에 방문한다면 케이크와 따뜻한 차 한 잔을 추천한다.


주소: 158 Boulevard Haussmann, 75008 Paris
교통: 메트로 9, 13호선 Miromesnil역/9호선 Saint-Philippe-du-Roule역 
오픈: 매일 10:00~18:00
카페: 평일 11:45~17:30(월요일 18:30까지), 주말 11:00~17:30, 브런치 매주 일요일 14:30까지





10. 프라고나르 향수 박물관 
MUSEE DU PARFUM FRAGONARD


향수로 유명한 프랑스 그라스(Grasse) 지역의 향수 브랜드, 프라고나르의 박물관이 파리에 있다. 프라고나르 향수 박물관 건물의 역사부터 향수가 만들어지는 과정, 향수의 원료, 다양한 향수 병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무료입장은 물론 무료로 가이드 투어도 즐길 수 있다. 전시를 본 뒤에는 부티크로 올라와 쇼핑 타임! 프라고나르 향수는 가격도 합리적이라 선물용으로 좋다. 향수뿐 아니라 핸드크림, 기초화장품, 향초, 디퓨저 등 컬렉션이 있다. 


주소: 3-5 Square de l'Opéra Louis Jouvet, 75009 Paris
교통: 메트로 3, 7, 8호선 Opéra역
오픈: 매일 09: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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