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가 정치뿐만 아니라 문화의 중심지로도 꼽히는 이유는 박물관 덕분이다.
세계 박물관의 수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박물관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세계 최대 규모!
스미스소니언박물관
영국인 과학자 제임스 스미스슨(James Smithson)이 재산을 기부해, 세계 최대 문화재단 스미스소니언 재단을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 스미스소니언 재단은 국립항공우주박물관과 국립자연사박물관 등 내셔널 몰에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을 세우고,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었다. 인류의 지식 증가와 보급을 위해서, 그것도 무료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안고서 박물관 순례를 시작했다.
워싱턴DC의 수많은 박물관 중 손꼽히는 박물관은 라이트 형제가 발명한 최초의 동력 비행기 플라이어를 볼 수 있는 국립항공우주박물관(National Air & Space Museum)과 거대한 맘모스가 반기는 국립자연사박물관(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이다.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자연사박물관은 공룡 뼈대를 비롯해 바다의 놀라운 모습을 담은 전시물과 방대한 고고학 관련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아프리칸 아메리칸 역사문화박물관(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도 2016년 9월 개관 이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미국 내 흑인 역사를 담은 박물관으로, 흑인들이 받았던 억압과 자유를 향한 투쟁사를 볼 수 있다.
스미스소니언박물관
전화: +1 202 633 1000
홈페이지: www.si.edu
그림에 관심 있다면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미술관은 10만여 점의 방대한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동관에는 주로 피카소와 마티스, 20세기 현대미술작품이 걸려 있다. 로비에 걸린 알렉산더 콜더의 거대한 모빌 작품도 놓치면 안 된다. 서관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초상화를 비롯해 고흐와 로댕, 르누아르의 진귀한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동관과 서관은 그라운드 플로어에서 연결되는데, 두 관을 연결하는 무빙워크도 특별하다. LED를 작품에 이용하는 레오 빌라리얼의 ‘다중우주(Multiverse)’라는 작품으로, 무빙워크를 타는 동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기분이 든다.
워싱턴 국립미술관
주소: 6th and Constitution Avenue NW Washington, DC 20565
전화: +1 202 737 4215
홈페이지: www.nga.gov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를 한눈에
국립초상화미술관(National Portrait Gallery)
국립초상화미술관은 대통령 초상화를 비롯해 인디언, 스포츠 선수, 과학자, 예술가 등 유명인사의 초상화를 전시하고 있다.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2층 초상화 갤러리에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워싱턴부터 현직 대통령까지 대통령들의 초상화가 모여 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유독 오바마 대통령들의 초상화 앞에 줄이 길게 늘어 서 있었다. 그에 대한 미국인들의 각별한 애정을 실감할 수 있었다. 미술관 1층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의 초상화도 볼 수 있다.
뉴스와 기록에 관심 있다면
뉴지움(Newseum)
뉴스와 기록에 관심 있다면 뉴지움(Newseum)도 챙겨 봐야 한다. 세계 최대 언론 박물관으로, 뉴스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 준다. 베를린 장벽과 911 테러의 흔적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으며, 기자가 되어 직접 방송을 해 보거나 신문을 제작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유료로 운영되지만,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
뉴지움
주소: 555 Pennsylvania Ave., NW Washington, DC 20001
전화: +1 202 292 6100
홈페이지: www.newseum.org
글·사진 채지형 에디터 김예지 기자
취재협조 유나이티드항공, 미국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