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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Mar 22. 2019

제대로 놀고, 먹고, 쉬는
강화도 주말여행 스팟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 강화도가 있다. 작지만 알차다. 
옛 방직 공장에서 커피 한 잔 음미하며 여유를 즐기고, 
바다 내음 물씬 나는 음식도 맛보자. 
좋은 숙소에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따뜻한 바람이 분다. 국내 여행에 시동을 걸 때다. 가까운 강화도에서 올해의 첫 여행을 시작한다


먹는 강화여행


공장커피 마셔봤나요? 
조양방직


힙스터라면 이곳을 그냥 지나쳐선 안된다. 이미 인스타 명소로 소문났다


지금 강화도에서 제일로 손꼽히는 명소다. 1933년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공장으로 설립, 1958년 폐업 후 버려졌다가 지난해 7월 카페로 재탄생했다. 공장의 옛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고 다양한 소품으로 운동장만큼 넓은 부지 안을 꼼꼼하게 채워 넣었다. 그만큼 볼거리도, 사진스폿도 많다. 또 1970년까지 강화도에서 성행했던 직물산업에 대해 공부하는 계기가 될 수도. 

조양방직
주소: 인천 강화군 강화읍 향나무길5번길 12 
전화: 032-933-2192 




해물? 소고기? 난 둘 다!  
갯벌식당


삶은 먹는 일. 두둑히 쌓은 해산물이 오늘밤 뱃속의 주인공


해산물 없는 강화도 여행은 서운하다. 갯벌식당의 특기는 ‘샤브샤브.’ 해물 샤브샤브와 소고기 샤브샤브를 2칸 철판냄비에 나눠 한 번에 끓인다. 새우, 전복, 갑오징어, 낙지 등이 빨갛게 익어가는 동시에 옆 칸에서는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소고기 샤브샤브가 보글보글. ‘황제해물샤브샤브’란 이름이 붙을만하다.  

갯벌식당
주소: 인천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 2464 
전화: 032-937-8880 




체험하는 강화여행


섬 따라 걷는다  
강화나들길


한적한 강화 나들길에서 봄바람을 느낀다. 늦겨울의 앙상한 숲은 이제, 초록으로 물들고 있을 것이다


강화의 바다, 강화의 산. 걷는 만큼 더 아름다워진다. 강화도, 교동도, 석모도, 주문도, 볼음도 등 강화 인근의 섬을 아우르는 총 310km 길이의 트레킹길이다. 역사유적지를 경유하거나,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거나, 갯벌 인근의 코스 등 강화의 풍경을 천천히 담아볼 수 있다.  
www.nadeulgil.org 




상상력 통통, 아이와 함께 
옥토끼우주센터


아이 교육 때문에 와서 엄마아빠가 우주인의 꿈을 갖는다는 바로 그곳


아이가 없더라도 강화에 온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불러보게 된다는 마성의 이름 ‘옥토끼.’ 이곳은 우주를 테마로 한 교육공간이다. 성인들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 빨려 들어간다는 우주과학박물관과 공룡, 로봇 등 설치작품이 있는 야외 상상체험공원으로 나뉜다. 서울과 가깝고 교육적이어서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딱이라고.   

옥토끼 우주센터
주소: 인천 강화군 불은면 강화동로 403 
전화: 032-937-6917 
요금: 자유이용권 | 성인(13세 이상~65세) 1만4,000원 소인(36개월 이상~만12세) 1만5,000원 베이비(24개월 이상~36개월 미만) 8,000원 
이용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 
웹사이트: www.oktokki.com 




쉬는 강화여행 


소확행을 위한 소담한 한옥집 
남취당의 한옥이야기


주인장이 어찌나 사랑을 쏟았는지 여러 사람이 거쳐가는 곳이 아니라 누군가 거주하는 공간처럼 따스하다


‘푸른 산 기운을 끌어 모으는 집’이란 뜻을 담아 ‘남취당’이란 이름을 지었다. 한옥 짓는 법을 직접 배운 주인장의 첫 번째 한옥이다. 벌써 지어진지 10년이 됐다. 목수로서 지은 첫 집인 만큼 곳곳에 애정을 쏟았다. ‘아쉽다’고 말하면서도 뿌듯함이 묻어난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현관 천장에 귀접이 반자, 방 안에는 3단 수납장, 한지로 만든 조명 등이 눈을 사로잡는다.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 한옥의 분위기에 맞춰 디자인했다. 전체 객실 5개 중 사용 중인 객실은 3개, 한옥 스테이를 처음 체험해 보거나, 오붓하게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제격이겠다.  

남취당의 한옥이야기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 1066 
전화: 010-9591-0226 
웹사이트: www.kyl3850.com 




서해의 낙조를 전세 낸 이 기분 
노을 내리는 아름다운 집


저녁이 되면 창 밖에서 붉은 노을이 타오른다. 편안히 기대어 앉아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강화도 옆, 석모도 서쪽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2000년에 오픈해 벌써 20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에는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배를 타고만 들어올 수 있었던 석모도에 지난 2017년 6월 석모대교가 생긴 덕분이다. 봄에는 언덕 아래로 피는 매실꽃을 보러, 가을에는 단풍을 보러 사람들이 몰린다. 숙소 아래로 갯벌까지 내려갈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 한껏 여유를 부리기에도 좋다. 
이곳의 자랑은 넓은 통창을 타고 방 안 깊숙한 곳으로 지는 노을이다. 11여개 모든 객실의 창은 서쪽을 향해 냈다. 나무결이 살아 있는 굵직한 통나무로 뼈대를 삼은 객실은 호화롭지는 않지만 다정하고 편안하다. 2인, 4인, 최대 12인이 묵을 수 있는 대형객실도 있어 대가족이 놀러 와도 부담이 없다.  

노을 내리는 아름다운 집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933 
전화: 032-933-9677 
웹사이트: www.casamia1004.com 




한옥 스테이에 기대하는 모든 것 
옛날에금잔디


시간이 고스란하다. 옛날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흔적이 되어 남았다


작은 집들이 모인 동네 한 가운데에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잔디밭 중앙, 무려 86년이 된  고택이 바로 숙소다. 난방과 냉방 시설을 보수해 5년 전부터 숙소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주인장의 증조할아버지가 손수 지은 집으로, 3형제가 모여 살았던 오순도순한 집이다. 
넓은 뒷마당과 총 세 개의 건물로 구성된 고택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방을 빌린다기 보다 집을 빌린다는 느낌이 든다. 우아한 풍경에 반한 사람이 많아 주말 예약은 두세달 전에 해야 할 정도다. 시간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여닫이문을 활짝 열어놓으면 바깥과 안의 경계가 사라지며 새로운 공간감을 체험하게 된다.  

옛날에 금잔디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내가면 강화서로225번길 18-1 
전화: 070-8262-6731 
웹사이트: www.golden-grass.com 




숙소 취향 까다로워도 딱 맞춰주는 
라르고빌


현대적인 숙소를 찾는다면 라르고빌. 넓은 테라스와 취사 공간이 함께 있다


‘아주 느리게’라는 뜻의 음악용어 ‘라르고’에서 이름을 따왔다. 느긋하게 휴식하란 뜻이겠다. 모던한 양식의 디자인, 큼직한 객실 크기 덕분에 깔끔한 숙소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최대 6인까지 쉴 수 있는 스위트룸은 가족 여행객에게도 넉넉한 공간을 보장한다. 서해안을 바라보는 방향의 수영장은 라르고빌 언덕의 잔디 광장과 함께 인기 촬영 스폿 중 하나다.  

라르고빌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2845번길 25
전화: 032-555-8868 
웹사이트: www.largoville.com 



프라이빗 스파, 그리고 한가한 저녁 
라르고빌 웨이브하우스


호텔 서비스를 원한다면 웨이브하우스를 선택하자


라르고빌이 리조트형 숙소라면 라르고빌 웨이브하우스는 호텔형 숙소다. 객실 어메니티부터 디자인까지 디테일을 더해 완성했다. 가족보다는 커플 여행에 적합하다. 인기 객실은 총 4개 운영 되는 스파룸. 통창을 낸 욕실 한 켠에 큼지막한 스파를 넣었다. 낙조가 떨어지는 저녁 시간의 무드가 기대되는 공간이다.  

라르고빌 웨이브하우스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2845번길 25
전화: 032-555-8868 
웹사이트: www.largoville.com



글  차민경 기자, 사진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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