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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Apr 10. 2019

서울 한복판에 생기는 거대한 정원

다가오는 5월, 서울식물원이 정식 개원을 앞두고 있다.
축구장 70개 면적에 달하는 정원이 도심 한가운데 들어서는 셈이다.     

    


벌써부터 후끈한 온실의 열기


서울에 거대한 정원이 들어선다. 5월 정식 개원을 앞두고 막바지 단장에 나서고 있는 서울식물원이다. 서울식물원은 세계 여러 도시의 식물과 식물문화를 소개하고 사람들이 더욱 친숙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그 규모만 해도 무려 축구장 70개 면적에 달한다니, 서울 도심에 그야말로 정원이 조성되는 셈이다.


사시사철 예쁜 꽃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서울식물원은 크게 열린숲과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등으로 나뉜다. 주제원의 식물문화센터는 어느 정도 완성된 형태를 갖추고 이미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상설전시관을 비롯해 열대관과 지중해관으로 나뉘는 온실은 이미 그 열기가 뜨겁다. 열대와 지중해를 대표하는 세계 12개 도시를 선정해 그 지역의 자생종들을 한데 모아 전시한 공간이 얼리버드 관람객들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꼽히고 있다.    

  

씨앗을 대출받아 나만의 텃밭을 꾸며 보자




식물원과 친구들


범상치 않은 공간도 곳곳에 자리한다. 특히 씨앗도서관이 눈여겨볼 만하다. 원하는 식물의 씨앗을 ‘대출’해 개인적으로 기른 후, 그 식물에서 새로운 씨앗을 수확하면 반납하는 시스템이다. 마치 실제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것처럼 말이다. 기간이나 수량은 상관없으니 부담 없이 식물을 키워 볼 수 있다. 단, 대출한 씨앗을 이용해 식물을 재배하고 번식시키는 등의 노력 여하에 따라 추가로 씨앗 대출을 할 수 있는 ‘심사’가 이루어진다는 점은 참고하자. 씨앗 기증도 환영한다고. 


독특한 공간이 구석구석 자리하는 서울식물원


주제정원은 한국의 자생 식물을 여덟 개의 주제에 따라 구분, 각기 특색 있는 테마로 꾸린 공간이다. 봄이면 유채꽃과 매화 등 봄꽃으로, 가을이면 억새와 핑크뮬리 등 해당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실험 정신으로 똘똘 뭉친 작가들이 각자의 개성이 가득한 정원으로 가꾸어 나간다고도 하니,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아직도 집에 가긴 이르다. 무려 90년 전부터 인근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펌프장이었던 건물은 다양한 기획 전시가 열리는 마곡문화관으로 재탄생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어린이정원은 개원 전부터 가족 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탁 트인 하늘과 잔잔한 호수를 벗 삼아 거닐 수 있는 호수원은 봄 산책로로 그만이다. 5월 정식 개원에 맞춰 새로이 공개될 습지원도, 봄을 맞아 화사하게 변신할 주제정원의 새로운 모습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식물원의 봄이 머지않았다.    

  


서울식물원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3~10월 09:00~18:00(17:00 입장 마감), 11~2월 09:00~17:00(16:00 입장 마감), 매주 월요일 주제관 휴무

botanicpark.seoul.go.kr


3~4월 온실을 부분통제한다. 3월12~31일은 열대관, 4월1~30일은 지중해관 관람이 통제된다. 온실 외 야외구간은 관람 가능하다.      


글·사진 김정흠 에디터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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