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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Jul 20. 2021

테라스 숙소에서 품은
'광안리 & 해운대'

부산을 여행하는 모든 이가 찾는 곳이 바로 광안리와 해운대다.
너무 유명해 뻔한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광안리와 해운대 여행의 한 끗을 올리는 방법이 있다.
고층 숙소, 특히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광안리와 해운대 해변은 호캉스의 끝판왕이다.

게다가 오션뷰 테라스가 있는 숙소가 별로 없는 만큼
특별한 호캉스를 원하는 여행자에게 딱이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 본 해운대와 마린시티의 저녁


해운대해수욕장

부산 해운대구 중동 1015


첫 호캉스, 해운대 어떤가요


해운대 테라스 숙소는 5성 호텔인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이 1순위로 떠오른다. 1987년 지금의 본관을 시작으로 30년 넘게 해운대를 지키고 있다. 1999년에는 신관이 오픈해 현재 모습의 토대를 완성했다. 꽤 연륜 있는 호텔이지만, 잘 관리한 덕분에 오래된 티가 나지 않는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베이지 톤의 인테리어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오션 테라스 객실의 테라스는 개방감을 더한다.
 

해운대를 30년 넘게 지키고 있는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여행자들이 파라다이스 부산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로는 야외 온천 시설인 ‘씨메르’, 다채로운 맛의 레스토랑 등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1순위는 테라스다. 간이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된 테라스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해운대 해변과 미포항, 동백섬, 센텀시티 등 해운대를 다양한 각도로 감상할 수 있다. 또 13층 이상의 객실에서는 광안대교까지 보인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오션테라스 객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6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테라스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테라스로 나오면 가장 먼저 수평선이 우리를 맞이한다. 특히 시간대별로 다른 해운대 모습을 눈에 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체크인 직후인 3~4시에는 한껏 파란색 해운대를 마주하고, 6~7시에는 붉고 노란빛이 감미로운 느낌을 준다. 해가 완전히 질 때면 센텀시티에 화려한 빛이 해운대를 감싼다. 어느 순간도 빠짐없이 예쁘니 해운대를 몇 번이나 와도 뒤돌아서면 그립게 된다


오션테라스 객실에서 본 미포항


미포항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달맞이길62번길 33-1


아침에는 테라스에서 한껏 여유를 부려도 좋다. 테라스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로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 눈부시게 반짝이는 바다를 바라보면 일상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지는 것 같다. 호텔 내 부티크 베이커리도 좋고, 옵스, 브레드빌라, 조선델리, 도현당 등 주변 빵집에서 미리 준비해 놓자.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테라스에서 즐기는 간단한 아침 식사


이제는 밖으로 나갈 차례다. 해운대 주변으로 볼거리와 놀거리도 풍성하니 말이다. 옛 해운대역 뒤로 조성된 해리단길에는 요즘 감성의 카페와 이국적인 음식을 내는 식당이 여럿 있다. 부산에서 가장 높은 곳이자 411.6m로 국내에서 두 번째 높이인 엘시티 랜드마크타워의 엑스더스카이(X the SKY) 전망대에서 부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에 합류한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도 있다.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을 타고 해운대 미포, 청사포, 송정 등을 오가며 부산의 바다를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부산 벚꽃 명소로 유명한 삼익비치타운아파트


삼익비치타운아파트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해변로 95




광안리의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


부산 해변을 놓고, 여행자들은 ‘광안리가 최고다’, ‘아니다 해운대가 진짜 부산이다’는 논쟁을 종종 벌인다. 광안리 지지자들은 광안대교(다이아몬드 브릿지)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해변과 대교의 조화는 광안리를 더없이 특별한 공간으로 만드는 데 충분하다. 게다가 이런 매력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마블 영화 <블랙팬서>에서 화려한 액션 촬영지가 되며 세계 여행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게 됐다.


파란 하늘과 광안대교


광안대교(다이아몬드브릿지)

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동


해운대와 마찬가지로 이 해변을 가까이 즐기기 위해 여러 호텔이 줄지어 있지만, 테라스를 보유한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취사가 가능한 곳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 2가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금련산역에서 3분이면 닿을 수 있는 어반스테이더테라스 호텔이 그 주인공이다. 호텔의 청결함과 전문에 에어비앤비의 자유로움을 더했다고 자부하는 이곳은 테라스와 통창으로 광안리 해변을 내 품에 한가득 담을 수 있다.


어반스테이더테라스 호텔 파노라마 오션 객실


어반스테이 더테라스 호텔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남로94번길 16


파노라마 오션, 풀오션 객실 내 테라스에서는 광안리 대교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고, 파노라마 오션 객실에서는 침대에서도 광안리를 파노라마 뷰로 바다를 느낄 수 있다. 간단한 취사도 가능해 파도 소리를 들으면 야식을 먹을 수 있고, 아침에는 따뜻한 커피로 하루를 깨울 수 있다. 물론 특급호텔이 아니라 부족한 면도 있다. 호텔처럼 로비에서 짐을 맡아주는 게 아니라 공용공간에 잠시 보관해주는 성격인 만큼 귀중품은 따로 보관하는 게 좋다.


어반스테이더테라스 호텔에서 본 광안리 일출


광안리해수욕장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해변로 219


해변을 바라보고 좌우 어디로 가도 광안리를 바라볼 수 있는데 느낌이 묘하게 다르다. 좌측에는 민락수변공원이, 우측으로는 삼익비치타운아파트와 해변로가 있다. 민락수변공원의 하이라이트는 저녁이다. 보랏빛을 비롯해 다채로운 색으로 물든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광안리 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다양한 식당이 있다


클램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바다로33번길 104 1층


근처에 있는 횟집 또는 직접 가져온 음식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것도 빠트리지 말자. 떠난 자리의 깨끗함은 덤이다. 삼익비치타운아파트는 주거 공간이라 조심스럽지만, 부산 벚꽃 명소로 이미 유명하다. 아파트에서 벚꽃 터널과 함께 어우러진 바다를 보는 것도 부산만의 특권이다. 새로운 봄에는 광안리를 폭넓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



글 ·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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