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Colors of Vietnam
베트남을 담은 컬러들
어떤 여행지들은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다. 산토리니의 흰색과 파란색, 베이징의 붉은색, 하와이의 핑크색처럼. 색깔에 그 매력을 담아낼 수 있는 여행지들이 있다. 하이퐁과 하롱베이를 여행하며 발견한 베트남의 색깔들. 그 색깔들을 통해 본 베트남의 매력.
●암청색 Midnight Blue
베트남의 밤은 화려하다.
수많은 스쿠터들의 헤드라이트와
거리 곳곳의 네온사인들이 밤의
빛을 밝힌다. 하롱베이의 달빛 아래
반짝이는 크루즈들의 불빛과
그에 반사된 물빛은 특히 더 아름답다.
photo tip▶ 짙은 밤보다 밤이 오기 전 저녁, 아침 해가 뜨기 전 새벽에 색온도를 낮추고 ISO를 올리고 촬영한다면 파란 어둠 속에 빛나는 노란 불빛들을 담을 수 있다.
●어두운 황록색 Dark Olive Green
베트남만큼 ‘국방색’이 잘 어울리는
나라가 또 있을까? 녹음이 우거진
거리의 풍경, 사람들의 옷차림,
건물의 페인트칠까지. 가볍지 않은
느낌의 짙은 녹색이 어딜 가도
눈에 들어온다.
●어두운 청록색 Dark Turquoise
하롱베이 크루즈에서 이틀을 보내며
가장 많이 본 물빛은 짙은 옥색이었다.
깟바섬 비엣하이 빌리지에서
눈에 들어온 집들도 옥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었다.
●노랑 카키색 Yellow Khaki
노랑 계열의 카키와 베이지색도
베트남과 잘 어울린다.
깟바섬의 마을과 하이퐁의
시장에도 흰색으로 칠해진
건물보다 베이지, 카키색으로
칠해진 곳이 많다.
베트남을 상징하는 모자인
‘농’도 밝은 나무색이다.
●빨간색 Red
베트남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빨간색 바탕에 노란색으로 글씨를 쓴
표지판과 간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베트남 국기도 같은 색이다.
베트남의 대표 과일 중 하나인
‘용과’도 핑크빛 도는 붉은색이다.
photo tip▶ 빨간색은 전체적으로 사용하면 베트남보다 중국 느낌이 날 수 있으니, 포인트 컬러로만 사용하자.
글·사진 서지훈
취재 트래비아카데미 베트남 원정대 진행·에디터 고서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