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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Oct 13. 2021

코로나 시대,
안심하게 여행 가능한 부산 여행지 5

코로나19 시국에도 여행은 멈출 수 없다.
그저 좀 더 안전하게 떠날 뿐이다.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
가을과 만난 부산도 마찬가지다.
조금의 걱정도 없애줄 안심관광지를 준비했다.


부산다움을 느낄 수 있는 광안리 해수욕장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6월 안전 및 방역 관리 체계, 관광지 매력도 등을 기준으로 부산 안심관광지 10선을 선정했다. ▲오륙도스카이워크부터 ▲안데르센 동화동산 ▲동래읍성 ▲호천마을 ▲을숙도둘레길 ▲송도용궁구름다리 ▲광안리 SUP ZONE ▲절영해안산책로 ▲송정해수욕장까지 10곳이다. 대부분 대중교통으로 닿을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10월부터 안심관광지가 포함된 여행사 패키지 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는 안심관광지 중 직접 다녀온 5곳을 소개한다.



푸른 바닷속으로
광안리 SUP ZONE


광안리해변은 언제 방문해도 반갑다. 푸른 하늘과 바다, 다이아몬드 브릿지가 어우러져 화려한 부산의 모습을 뽐낸다. 여기에 색다른 공간 ‘광안리 SUP ZONE’이 들어섰다. 광안리해변은 연중 파도가 잔잔해 SUP(Stand Up Paddle)를 타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한다.


광안리해변의 SUP ZONE


수영구청은 2020년부터 이곳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광안리해변 내(광안리해양레포츠센터~광안리지웰에스테이트 맞은편 백사장) 400m 구간으로 비치 바, 비치 베드, SUP 포토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유유자적 광안리해변을 떠다니는 SUP이 광안리해변에 여유를 더해준다. 게다가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나도 모르게 생긴다.


광안리해수욕장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해변로 219




산복도로의 밤
호천마을


부산의 산복도로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마린시티나 해운대처럼 화려한 멋은 없지만, 자꾸 당기는 그런 매력 말이다. 산복도로 마을 중 감천문화마을이 가장 유명하지만, 호천마을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드라마 <쌈마이웨이> 촬영지로 알려진 호천마을은 옛날에는 산세가 험해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 호랑이는 없지만, 옹기종기 모인 집들이 따뜻한 주황빛을 만들어내고 있다.


호천마을의 야경


진가를 보기 위해선 일몰부터 저녁 시간이 딱 좋다. 특히, 마을 꼭대기에 있는 호천문화플랫폼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면서 호천마을의 저녁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드라마 속 ‘남일바’ 감성을 느낄 수 있어 팬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게다가 서면역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물론 오후에 골목길 사이사이를 누비면서 천천히 이곳까지 올라와도 된다.


쌈마이웨이로 유명한 호천문화플랫폼


호천문화플랫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엄광로 491




바다멍 어때요
오륙도 스카이워크


오륙도와 한없이 넓은 바다를 가까이서 품을 수 있는 유리 다리 오륙도 스카이워크, 벌써 8년 동안 부산의 명소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카이워크는 35m 해안절벽 위에 유리판 24개를 말발굽형으로 이어 놓은 15m 길이의 다리다.


오륙도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오륙도 스카이워크


오륙도스카이워크

부산광역시 남구 오륙도로 137


이곳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다. 오륙도 스카이워크의 옛 지명은 ‘승두말’이라고 한다. 해녀들과 지역 주민들은 잘록개로 부르기도 했다. 바다를 연모하는 승두말이 오륙도 여섯 섬을 차례대로 순산하고 나서 승두말의 불룩했던 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가 선창나루와 어귀의 언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동해와 남해의 경계지점이기도 한 이곳 승두말에 2013년 10월 개장했으며, 하늘 위를 걷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해파랑길 관광안내소에서 즐긴 바다멍


스카이워크가 짧다고 아쉬워 말자.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의 트레킹, 해파랑길 관광안내소에서의 바다멍도 있다. 해파랑길 관광안내소 옥상이나 벤치에서 해운대 방면의 푸른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는 것도 꽤 할 만하다.


해파랑길관광안내소

부산광역시 남구 오륙도로 137




시간을 걷는 길
동래읍성


동래구 아파트와 학교 등 일반적인 동네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에 특별한 여행지가 있다. 400년 시간을 거슬러 올라 임진왜란으로 갈 수 있는 명소, 동래읍성이다. 동래읍성은 고려말~조선 초기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 당시 동래부사 송상현공을 위시한 모든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돼 왜군에 맞서 장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임진왜란 초기 최대 격전지이다.


동래읍성 북문


임진왜란 이후 방치돼 있던 성을 1731년 동래부사 정언섭이 나라의 관문인 동래의 중요성을 감안해 훨씬 규모가 큰 읍성을 쌓았는데, 이때 쌓은 성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 동래읍성이다. 여행은 동래읍성 성벽 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일종의 트레킹인데, 흔하지 않은 2층 목조누각 서장대, 웅장한 북문, 읍성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북장대까지 고루고루 보면 된다. 여행을 좀 더 이어가고 싶다면 복천박물관과 야외전시관을 방문해도 괜찮다.


동래읍성에서 즐기는 짧은 트레킹


동래읍성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륜동 산48-2




마지막 퍼즐
송도용궁구름다리


송도해수욕장, 해상케이블카을 충분히 즐겼다면 여행의 마지막 퍼즐은 송도용궁구름다리다. 송도용궁구름다리는 송도해수욕장 동쪽 송림공원에서 거북섬을 연결했던 추억 속 ‘송도구름다리’의 현대판이다.


송도 여행의 마지막 퍼즐, 송도용궁구름다리


암남공원에서 동섬을 잇는 용궁구름다리는 길이 127m, 폭 2m로, 바다 위를 걷는 짜릿한 경험과 동시에 송도 해변, 남항대교 등 광활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암남공원의 기암절벽의 압도적인 웅장함을 마주한다. 참, 아래쪽을 내려다보면 해녀와 낚시꾼들이 바다와 씨름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송도용궁구름다리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 620-53 암남공원 안



글· 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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