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나는 왜 브런치가 뭐 하는 곳인지 관심이 없었을까?
어떤 때는 나 자신이 참 스마트해 보이고, 멋져 보이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참 엉성해 보이고, 허당이다 싶은 순간들이 있다.
나아가 '이 나이 먹도록 다른 사람들은 현명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데, 난 여태껏 왜 해 놓은 것이 암것도 없지? '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지금이 그렇다.
어려서부터 글 쓰는 것을 좋아한 것은 차치하고 라도,
개인 블로그에 취미로 써 놓은 시, 수필, 독후감이 수 백 편인데,
전체 공개로 해 놓은 글도 상당한데 그걸 '브런치'라는 곳에 공개할 생각을 못하다니...
최근 읽은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수업' 내용이 스치듯 지나간다.
글을 이제 써 보기로 마음먹은 첫날에 생의 마지막 고름까지 짜 내어 후대들에게 한 마디라도
더 전달해 주려는 선생의 마음과 모습이 생각난다.
수 만권의 책을 읽고, 넘쳐나는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모니터 3개에 각종 태블릿, 디바이스들을 설치해 놓고
하나라도 더 미래의 메신저를 찾고자 노력했던 선생님의 모습이.
나도 적어보고자 한다.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또한, 나를 시험해 보고자 한다. 과연 나의 필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를 몰아보고자 한다. 얼마나 열심히 몰아붙여 써낼 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