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프로 Jun 04. 2022

한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앱을 만든 회사는?

오늘의 마케팅, 6월 4일 

얼마 전 검색을 하다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개발사는?'이라는 글을 봤는데요. 언뜻 제목만 봐선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알기 어렵지만,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앱들을 개발한 회사가 어딘지, 즉 개별 앱 순위가 아니라 회사별 종합 순위를 조사한 내용인 듯합니다. 


앱 분석 전문 업체인 '와이즈앱'의 분석 내용으로 순위는 아래와 같은데요. 작년 10월 자료이긴 하지만 쉽게 변하는 수치는 아니니, 지금도 큰 변화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개발사 (©️와이즈앱) 




어떤 의미가 있을까? 


몇 년 전, 제가 다니던 회사(광고대행사)에서 광고주분들을 초대해 강의를 연 적이 있는데요. 그때 외부 강사가 구글 직원 분이었죠. 주제는 다들 관심 있어하시는 빅데이터 마케팅인데, 그때 강사분이 그런 얘기를 한 기억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10억 이상 설치된 앱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가 구글입니다. 


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구글, 유튜브, 지메일 등의 앱은 0이 하나 더 붙어서 100억 다운로드를 넘었죠. 그 외에도 지도, 뮤직, 캘린더, 드라이브, 문서 등 다양한 앱이 있고, 브라우저인 크롬에 안드로이드까지 있으니 구글은 디바이스를 가리지 않고 우리의 모든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입니다. 


2위와 3위는 예상대로 카카오와 네이버입니다. 그냥 카카오톡과 네이버 포털을 생각하기 쉽지만, 카카오는 뱅킹이나, 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과 연계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고, 네이버 역시 각종 검색 내역은 물론, 라인, 네이버페이, 웹툰, 쇼핑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갖고 있죠. 전 세계적으로는 구글이 압도적이지만, 국내에서는 빅3를 형성하고 있네요. 


상위 9개사의 앱 사용 시간을 합하면 전체 사용시간의 70%에 육박한다고 하니, 스마트폰에 꽤 많은 앱이 설치되어 있는 것 같아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앱은 몇 개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저만해도 앱이 200개 정도는 깔려 있는 것 같은데, 그중 몇 개나 쓰고 있을까 싶군요.


어디선가 '나'라는 것은 내가 기억하는 나뿐만 아니라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나, 즉.. 가족과 친구들의 기억까지 총합한 존재다 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양귀자 모순이던가요?).. 이젠 나에 대해 이런 빅테크의 앱들이 더 많이 기억해주고 있는 건 아닐까 싶네요. 



MZ 세대는 어떤 쇼핑몰을 쓸까? 


보는 김에 한 가지 더... 개인적으로 MZ 세대라고 따로 나누는 구분법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세대별로 다른 환경이 있고 다른 취향도 어느 정도 발생하기 마련이니, 이들이 어떤 트렌드를 가지는지도 한번 살펴보면 좋을 듯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몰라도, 저는 저 위의 언급한 '한국인이 많이 쓰는 앱개발사'의 세계를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네요. 쇼핑은 네이버나 쿠팡에서 하고 (신선식품은 마트앱에서), 배달은 배민이나 요기요, 그 외에 대다수 콘텐츠(영상, 뉴스) 소비도 OTT를 제외하면 유튜브나 네이버죠. 


MZ 세대가 쓰는 앱들을 보면 두 가지를 알 수 있겠죠. MZ 세대들은 어떤 분야(패션, 화장품,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을까? 그리고 어떤 카테고리가 전문몰로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에, '요즘 어린 친구들은 유튜브에서 검색을 한대'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는데, 이제 유튜브는 세대 가리지 않고 모든 분들에게 스며든 지 오래고, 10대들이 '페메'를 쓰는 이유가 어른들이 없어서..라는 대답을 들었을 때도 좀 놀랐지만... 그렇기에 우리가 MZ 세대 트렌드를 따로 살펴볼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원래 주말에는 브런치 글을 잘 올리지 않았는데.. "'중고나라'는 왜 '당근'이 되지 못했을까?" 글에 브런치 메인에 뜬 여파로.. 여전히 많은 분이 방문해 주고 계셔서 간단히(날로 먹는?) 글 한 개 올려 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