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프로 Mar 07. 2024

우리가 AI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생성 말고 생각을 해야 살아남는다 

우리가 AI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모르고 있는 것은 또 무엇일까요? 질문을 좀 바꿔 보자면, 우리가 AI에 대해 진짜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보통 AI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은 굉장히 추상적입니다. 대략 이런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 챗GPT와는 마치 인간처럼 대화를 할 수 있다.  
✓ 요즘 AI는 그림이나 영상도 만들어 준다. 심지어 코딩도 해준다고 한다. 
✓ AI 좀 활용한다는 친구들을 보니 복잡한 엑셀 작업이나 메일 작성, 번역 등에 쓰고 있다. 


이 글을 보시는 분이 갖고 있는 생각과 얼추 비슷한가요? 보통 AI라고 하면 흔히 SF 영화 속에서 봐왔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인간처럼 사고하고, 지시를 내리면 일을 처리하는 독립된 개체죠. 이 글의 커버로 쓰인 이미지처럼.. 


하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 즉 AI를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 인식하는 방식은 AI에 대한 오해를 만듭니다. 지나치게 큰 기대를 하거나, 몇몇 일을 시켜 봤다가 제대로 일처리를 못하는 걸 보고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되죠. 


언젠가는 그런 AI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말만 하면 내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주는, 정말 영화 속에 등장했던 그런 AI 말이죠. 하지만 그때가 되면 AI에 지시를 내리는 것이 여전히 '나'일 수 있을까요? AI가 아직 부족할 때 AI를 활용하는 이너서클에 들어가지 못하면 앞으로 영영 기회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AI와 업무 분장하기.  


현재 AI는. 역시 영화로 설명하자면, 사회성이 부족하지만 특정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천재로 생각하면 됩니다. 아직 말귀를 잘 못 알아듣기도 하고, 잘하다가 갑자기 엇나가기도 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죠. 


따라서 위에 언급한 대로 어떤 일을 뚝 떼서 맡길 수 있는 센스 있는 부하직원(또는 비서) 같은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특정 기능만 갖춰서 배양한 조직 같은 겁니다. (요즘엔 신체 부위 일부 같은 것도 키운다죠)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듣는 그런 건 없습니다. 따라서 제대로 활용하려면 먼저 내 일을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AI가 뭘 잘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죠. 


하지만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AI와 우리가 함께 할 것은 크게 봐서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것입니다. AI를 활용하기 어렵다 하시는 분들을 볼 때 안타까운 것이 어떻게 활용해야 할 줄 모르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막상 챗GPT나 미드저니 등을 쓰려고 해도 프롬프트에 뭐라고 입력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거죠. 


하지만 뭘 해야 할지 모르니까 AI를 쓰는 겁니다. 다만 내가 얻고자 하는 결과가 명확해야 합니다. 이게 무슨 궤변인가 헷갈리실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보죠. 제가 브런치에 글을 하나 올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무슨 글을 써야 좋을지 모를 수 있죠. 이럴 때 AI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다만, 내가 해야 할 역할은 내가 누구인지, 또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결과를 얻고 싶은지는 명확히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럼 AI는 그 방향성에 맞는 아이디어를 내놓는 거죠.   


우리는 보통 이런 식의 대화를 나누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려워합니다. 하지만 AI와 일을 하려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뭐지? 하고 끊임없이 질문해야 합니다. 


둘째는 콘텐츠를 만드는 겁니다. 방향성에 따라 아이디어가 나오고 기획안까지 나왔습니다. 예전 같으면 디자인팀 또는 개발팀에 넘기거나, 외주 회사에 넘겨야겠죠. 하지만 이제 내가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AI는 그리기, 영상 만들기, 웹사이트 제작까지 다 해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기서도 또 방향성은 내가 정해야 합니다. 컨셉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느낌의 글 또는 그림을 원하는지 정확히 '묘사'할수록 더 내가 원하는 작품이 나오는 거죠. AI 시대에 내가 그림을 직접 그릴 필요는 없지만 심미안은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AI로 T자형 인재 되기. 


T자형 인재라는 말 들어 보셨을 겁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되, 전문 분야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을 의미하죠.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죠. 스티브 잡스가 했던 말로 많이 인용되는 인문학과 기술의 융합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덕에 우리나라에서도 인문학 열풍이 일었죠. 


앞서 이야기한 AI와 브레인스토밍의 과정은 더 넓고 다양한 견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때로는 전혀 몰랐던 분야에 대한 지식까지 접목시키는 것도 가능하죠. 그리고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기술과 세로축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죠. 


이러한 접근 방법을 이해하고 AI를 활용한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제가 모임에서 자주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생성'과 '생각'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흔히 AI를 잘 쓰는 것을 '생성'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곤 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맞습니다. 하지만 결국 AI의 능력에 갇히게 됩니다. AI를 잘 쓰는 것이 더 이상 차별화된 능력이 아닌 것이 될 때 중요한 것은 결국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생각'은 곧 내 의지를 반영합니다. AI는 의지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생각'도 중요합니다. 결국 시장은 AI가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시장에서 무엇이 잘 팔리는지, 왜 잘 팔리는지는 결국 내가 직접 알아내야 하니까요. 


3월 17일부터 한 달간 매주 일요일 AI 활용하기 모임을 갖습니다. 매주 2시간씩 총 4번입니다. 이 정도로 정말 AI를 다 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AI에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직접 탐구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엔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경제적 자유를 원한다면? 콘텐츠가 답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