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 또는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면, 그 외에도 추가적인 수익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분이라면.. 우리 브랜드나 제품을 알리기 위해 영상 제작을 한 번쯤 고민해 보셨을 겁니다.
저는 꽤 오래 광고 대행사에 있었던지라 SNS나 TV 광고용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일이 잦았는데요.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제가 있던 곳은 종합 광고 대행사인지라 이런 영상을 직접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저희 회사는 컨셉만 제시하게 되고, 보통 영상을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따로 있었죠. TV 광고용 영상의 전문적인 영역이라 이런 체계가 만들어졌지만 내부에 프로덕션 기능이 없다 보니 불편한 일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AI가 등장하면서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최근 SORA가 텍스트 몇 줄만으로 영상을 만드는 것은 다들 보셨을 거고요. 그럼 앞으로 영상 제작은 AI가 다 대체하게 될까요? 언론(특히 유튜버들)에서는 다소 과장해서 말하는 편이지만 아마 당장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 SORA를 사용해서 영상을 제작해 본 크리에이터가 그런 의견을 밝히기도 했죠. (물론 이런 전문가들의 견해가 나중에 비웃음 거리가 되는 일도 있습니다만..)
하지만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을 상당히 쉽고 빠르게 만들어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 현실적으로 AI로 영상을 제작하는 방법은 무엇이고, 어느 단계까지 와 있을까요?
사례를 통해 살펴보죠. 국내 최초로 순수하게 AI로만 제작했다고 밝힌 롯데그룹의 <2024년 당신의 태양은 새롭게, 경이롭게> 캠페인 영상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영상의 경우 롯데 인하우스 에이전시인 대홍기획에서 만들었는데, 이미지 제막 및 비디오 편집, 음성 및 음악 등을 모두 AI로 작업했습니다.
위 영상은 핵심적인 특징은 촬영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등장 인물도, 배경 음악도 모두 AI로 제작된 거죠.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면 일단 미드저니로 이미지를 생성한 후 런웨이를 활용해서 이미지에 약간의 움직임을 주는 방식입니다.
과거와 달리 미드저니나 런웨이 등은 전문가용 툴이 아니라서, 일반인들도 몇 만 원만 낸다면 쉽게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우리도 AI를 활용해 영상을 만든다면 대략 아래 프로세스에 따라서 제작을 할 수 있겠죠.
1. 영상에 대한 기획을 하고 스크립트를 만든다.
2. AI로 이미지를 생성한다. (주로 미드저니)
3. AI 보이스를 통해 텍스트를 음성으로 만든다.
4. 이미지에 적합한 배경 음악을 만들어서 입혀 준다.
좀 단순화시킨 면이 있지만 대략 이렇습니다. 위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AI도 있고, 각각의 단계에 전문화된 AI도 있습니다. 앞으로 이 방법을 통해 AI로 숏폼 영상을 제작하는 방법을 알아보려 합니다. 그전에 먼저 숏폼이란 무엇인지 알아봐야겠습니다.
숏폼이란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1분 이내의 세로로 만든 영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세로라는 것은 9:16 비율을 뜻합니다. 최근 숏폼이 인기 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째, 만드는 입장에서나 보는 입장에서 부담이 없다는 점입니다. 유튜브의 롱폼 영상을 만들어 보신 분은 일단 장비부터 구입하고 영상을 구성을 잡는 거나 촬영, 편집 등이 만만치 않다는 걸 아실 듯한데요. 숏폼은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간단히 제작할 수 있죠.
둘째, 다양한 채널에서 유통이 가능합니다. 숏폼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틱톡을 비롯해서,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네이버 클립 등에 모두 올릴 수 있죠. 원소스 멀티유즈로 활용할 수 있으니 가성비가 좋습니다.
셋째, AI로 간단히 숏폼 영상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채널들이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수익까지 실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채널을 들 수 있는데요. 채널명에서 바로 AI가 등장하는데, 역사 스토리텔링을 AI를 통해 영상으로 구현하고 있는 곳이죠.
흔히 N잡을 이야기할 때, 잘 때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 만들기나, 수익 자동화 같은 키워드를 언급하게 되는데.. AI로 영상을 제작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니 솔깃한 이야기지 않나요?
위의 숏폼 영상 역시 기본적으로 롯데 그룹과 유사한 방식으로 제작됐습니다. 미드저니를 통해 이미지를 만들고 영상에 효과와 배경 음악을 입혀서 만든 거죠. 제 경우 광고 회사를 다녔지만 프리젠테이션용 영상을 스톡 영상을 짜깁기해서 만들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제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럼 실제 AI로 영상을 만들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초급에서 고급까지 조금씩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Vrew나 Vcat 등의 AI 툴을 통해 Text To Video 방식으로 제작하는 것이고, 영상 제작의 각 단계별로 AI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기획은 챗GPT, 보이스는 일레븐랩스, 배경음악은 수노 등을 사용하는 거죠.
이번 글에서는 대략 개요를 살펴 봤는데, 다음 글부터 구체적으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에 대해, 그리고 AI에 대해 전혀 모르더라도 누구나 쇼츠 영상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