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reasureADD Apr 22. 2021

관찰하는 태도에 관하여.

병목현상이란 단어가 직관적이지 않은 이유

'병목현상'은 흔히 보이는 비효율적 현상을 지칭하는데 쓰는 꽤나 일상적인 언어가 되었다. 나는 처음 이 단어를 알았을 때 이해가 조금 힘들었다. 그 원인은 인식의 차이에서 벌어졌다. 일터에서의 병목현상은 비효율의 아이콘 같은 존재다. 여기서 사람은 '역기능'이라는 부정적인 속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편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생활에서 겪는 병목현상은 다르다. 말 그대로 병의 목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분명히 순기능이다. 물조리개를 버리고 양동이로 물을 준다고 생각하니 어머니들 오금 저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인풋에 비해 아웃풋이 적어 생기는 지연 현상은 그저 현상일 뿐이다. '지연'이라는 단어에 붙은 편견이 옮겨가서 그렇지 현상 자체는 가치중립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나니 어떤 현상이던 관찰하는 순간마다 편견을 제거하고 맥락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맥락적으로 본질을 관찰해야만 지식은 지혜가 될 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 방 청소를 안하는게 인생을 망치는 과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