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커다란 구름이'를 읽고......
"아름다워!"
내가 "아름다워!"라는 말을 언제, 어떤 것을 보고 말했었는지, 아름답다는 생각을 언제 했었을까?
찍어놓았던 사진들을 다시 봅니다.
하늘을 찍은 사진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늘을 보며 "아름답다!"라는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 정지 신호에 걸려 찍었던 하늘의 사진, 과수원 하늘의 모습을 담았던 사진, 단양팔경의 모습을 감상하며 찍었던 사진들을 다시 봅니다. 하늘과 조화를 이룬 구름과 나무의 모습이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처럼 담겨 있었습니다.
붉은 노을로 가득했던 서해바다의 해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아름답다!, 예쁘다! "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던 때도 떠올랐습니다.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두 눈이 있음에 감사하고, 하늘의 아름다움을 보며 나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마음과 입이 있음에 감사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두 손과 핸드폰 카메라가 있음에 감사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림책 '커다란 구름이'떠올랐습니다.
겉표지에는 커다란 구름이 보입니다. 반짝이는 홀로그램으로 구름이 표현되어 있어 보는 각도에 따라 구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붉게 노을 진 아름다운 석양 가득한 하늘의 구름을 떠올리면서도 조막만 한 작은 구름이 있어 하늘이 더 아름다워졌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커다란 구름이' 책에는 커다란 구름, 조막만 한 구름, 기일쭉한 구름, 아주 커다란 구름이 등장합니다.
하늘의 구름에 붙여진 아름다운 이름들 덕분에 구름이 하늘과 더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혼자서 아름다운 것보다, 함께 조화를 이루었을 때 더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커다란 구름이'책 속에서 한번 더 깨닫게 되는 날입니다.
나는 어떤 구름일까?
어떤 하늘과 함께 할 때 더 아름다워 보일까?
내가 만나고 싶은 하늘은 어떤 모습일까?
하늘과 구름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