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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둘 Aug 27. 2024

넘어진 자리가 깨달음의 자리

구상 시인, 나는 알고 또한 믿고 있다.

https://pin.it/3ddsX2rqF


이 밑도 끝도 없는

욕망과 갈증의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없음을

나는 알고 있다.


이 밑도 끝도 없는

오뇌와 고통의 멍에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나는 알고 있다.


이 밑도 끝도 없는

불안과 허망의 잔을

피할 수 없음을

나는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또한 믿고 있다.


이 욕망과 고통과 허망 속에

인간 구원의 신령한 손길이

감추어져 있음을.


그리고 내가 그 어느 날

그 꿈의 동산 속에 들어

영원한 안식을 누릴 것을

나는 또한 믿고 있다.


-구상 ‘나는 알고 또한 믿고 있다’



▼ 오늘의 나무둘 라디오 방송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73348/episodes/24989159



오늘도 당신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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