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 아저씨가 갑자기 덜컥 입원을 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돌발성 난청. 절대 안정과 주사 치료를 위해 입원을 해야 한다. 이렇게 치료해서 나아진다는 보장만 있으면야... 그러나 의사의 말은 청력이 돌아올지는 장담을 못 한다고...
꽃집아저씨에 대한 걱정은 뒤로하고
나는 현실과 마주해야만 했다. 꽃을 이렇게 잔뜩 받아놓고 갑자기 입원을 하니 이 많은 꽃들은 어떻게 하지?
결국 똥손 꽃집아줌마가 가게를 지키기로 했다.
남편은 수발이 필요한 게 아니니
나는 꽃과 식물을 지키기로 했다.
막막했다.
'뭐부터 해야 하지?'
'꽃 포장도 잘 못하는데 손님이 오면 어떡하지?'
그러나 이내 용기를 내기로 했다.
'손님이 오면 꽃 포장이 서투니 대신 꽃을 풍성하게 해 드릴게요~^^'
하기로.
꽃집아저씨는 출근하면 가장 먼저 무슨 일을 했을까?
꽃집아저씨를 머릿속에 그리며 동선을 따라가 본다.
일단 음악을 크게 틀고.
그리고 물호수를 잡고 물을 신나게 뿌려댔다.
화분에 시든 입들을 골라내고 잘랐다.
커피포트에 물을 올리고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가라앉힌다.
'마음을 가볍게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곧 그가 돌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