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0조 원 유산, 60% 이상 사회 환원 뉴스를 보며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 가운데 1조 원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겸재 정선이 인왕제색도 등 국보 14건을 포함해 알려진 감정가만 3조 원에 달하는 미술품 총 2만 3,000여 점도 국립 박물관에 기증한다. 12조 원이 넘는 국내 최대 상속세까지 감안한다면 유족들은 30조 원에 육박하는 유산 가운데 적어도 절반 이상 많게는 2/3가량을 사회에 내놓는 셈이다.”
어제 많은 언론에서 ‘이건희 회장 유산 중 2/3가량을 사회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이 내용은 오늘 아침 중앙지 많은 신문들의 1면을 장식할 정도로 빅뉴스였다.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첫 사례라는 것이다.
황금만능이 판치고 있는 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해 주는 뉴스가 아닐 수 없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감안한다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상속세 납부에 부담을 안고 있는 가운데 추가로 소장 미술품을 포함한 많은 유산을 환원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이면에는 평소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과 그가 살아왔던 삶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한 정신이 고스란히 이재용 부회장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한 사람의 영혼이 맑고 아름다운 것은 유전적인 요소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름만 대도 잘 아는 모 대기업 회장과 아들은 늘 폭행과 폭력으로 이미지에 오점이 찍혀 있다. 아버지가 폭력을 일삼았고, 그의 아들이 술집 난동 뉴스, 셋째 아들 구속 등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보도된 적이 있었다. 삼성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구속 수감되어 있다. 하루가 1년처럼 느껴지는 인고의 시간을 홀로 보내고 있다. 일반인보다 수십 배 수백 배의 힘든 과정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사회를 향한 삼성의 의미 있는 뭔가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론 건의가 언론에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삼성그룹에서 계획적으로 발표를 했다 하더라도 통 큰 기부는 퇴색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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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로 12조 원을 내는 것 이외에도 1조 원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 핵심 임원은 ‘상속세 납부와 사회 환원 계획은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라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이유 있는 답변으로 보인다.
고 이건희 회장은 7년 동안 병상에서 식물인간처럼 지내다가 작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 많은 재산도 결국 건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마지막 가는 모습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권력, 부, 명예 등 많은 것은 이루었지만 건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마지막 가는 모습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비록 78세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유족들이 고인의 뜻을 잘 살려 냈다는 것은 그만큼 의미가 크다. 역시 삼성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부문화는 세상에 어떤 향기보다도 진하고 전파력이 강하다.
코로나로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단비 같은 뉴스다.
인간은 누구나 죽을 수밖에 없다. 사람의 본성은 돈의 많고 여부에 관계없이 자아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기부 관점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총수 일가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관점을 보게 해 준다.
이건희 회장은 떠나도 그가 남긴 영혼의 메아리가 삼성가를 통해 사회에 전파되고 있다. 인간에게 전하는 가장 아름다운 향기가 사랑을 전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12조 원 이상의 상속세는 연부연납제도를 통해 이달 말부터 5년 동안 6차례에 걸쳐 납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아름다운 행보는 내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돈보다도 더 중요한 인간의 따뜻한 사랑이 삼성그룹에 숨 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과연 나는 내 재산에 일정 부분을 사회에 내놓을 수 있을까. 사회 환원을 할 재산도 없다는 것이 대부분 열심히 살고 있는 사회 중산층을 사는 분들의 답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눈다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삼성의 사회 환원 뉴스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