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 - 번역 - 몰입 - 제품 개발 단계
예측가들이 변화를 인지하고 발견할 때 직관적인 예측과 문화 삼각측량 등 여러 테크닉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테크닉은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여 판매 가능한 제품/서비스를 개발하는 방법과는 다릅니다. 보통 예측가들이 찾아낸 트렌드는 미래지향적이며 추상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트렌드를 시장에 특화된 제품, 즉 소비자를 겨냥하는 친근한 제품으로 풀어내는 데 사용되는 과정을 ‘관념화(ideation)’라고 합니다. 아이디에이션(ideation)은 ‘아이디어(idea) + 혁신(innovation)’ 두 단어의 축약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이디어를 실용적이고 수익성 있는 제품으로 변환하는 관념화(아이디에이션) 과정은 다음 4가지 단계로 거칩니다.
1. 영감 단계 / THE INSPIRATION STAGE
2. 번역 단계 / THE TRANSLATION STAGE
3. 몰입 단계 / THE IMMERSION STAGE
4. 제품 개발 단계 / THE PRODUCT DEVELOPMENT STAGE
이런 관념화 접근법을 사용하는 예측가와 디자인 회사, 브랜드 전략 회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디에이션 방식을 사용하는 회사로 IDEO, Innosight, The Future Laboratory가 대표적이며 컨설턴트로는 스웨덴 트렌드 예측 가이자 전략가 데이비드 칼슨이 있습니다. 이들은 예측가의 작업과 디자이너에게 익숙한 실용적인 프로세스를 결합할 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 또는 최종 사용자(소비자)와 공동 작업하는 과정을 거쳐 제품을 개발합니다.
“문화와 관련된 트렌드를 파악한 뒤, 해당 트렌드를 판매 가능한 제품으로 풀어내려면 매우 실용적인 방법으로 클라이언트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데이비드 칼슨
디자이너로 일한 경험이 있는 칼슨은 클라이언트와 소통할 때 디자이너였던 자신의 배경을 최대한 활용합니다. 트렌드를 먼저 파악한 다음, 브랜드 마케팅 및 이노베이션 팀과 협력함으로써 트렌드가 반영된,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제품을 개발합니다.
1. 영감 단계 | THE INSPIRATION STAGE
첫 번째 영감 단계입니다. 먼저 클라이언트는 신제품을 개발하기 전, 소비자의 니즈와 문화적인 변화, 새로운 트렌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데요. 예측가는 클라이언트가 제공하는 제품/서비스 분야와 관련된 주요 트렌드를 전반적으로 설명하는 보고서를 작성하여 전달합니다. 아래 슬라이드에 트렌드 보고서에 들어가야 할 사항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해 관계자들에게 적어도 워크숍이 열리기 1주일 전에 트렌드 보고서를 보내서 자기 관점에서 미리 생각해볼 수 있도록 여유를 줍니다. 워크숍을 간단히 소개하는 내용도 포함해서 워크숍 개최 목적, 워크숍을 통해 달성해야 할 목표, 워크숍에서 하게 될 주요 작업들, 각 작업에 주어진 시간, 참석자가 가져올 수 있는 자료, 예상되는 결과물 등 여러 사항을 안내합니다. 이해 관계자로는 회사 CEO부터 마켓 리서치팀, 브랜드 전략팀, 브랜드 관리자, 세일즈팀, 제품 디자인팀, 트렌드 예측가, 목업 제작 디자이너, 워크숍 진행자까지 제품 개발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핵심 인물을 포함합니다.
관념화 워크숍 | IDEATION WORKSHOPS
이해 관계자들은 트렌드 보고서를 읽고 워크숍에서 만나 여러 사안에 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새롭게 만들고자 하는 제품이 어떤 트렌드와 관련이 있는지, 트렌드가 제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제품 개발에 트렌드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전략적으로 파악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워크숍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참여하는 사람들이 가진 재능을 적절하게 혼합하는 게 중요한데요. 서로 다른 배경과 성향을 가진 사람들로 팀을 구성하는 게 좋습니다.
워크숍이 시작될 때 각 팀의 리더를 임명하여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장비를 갖출 수 있게 하고 일을 제시간에 마칠 수 있도록 임무를 부여합니다. 워크숍을 진행하는 장소는 참가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각적인 자료가 많아야 합니다. 아이디어와 트렌드는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미지로 보여주는 게 훨씬 이해하고 표현하기 쉽습니다. 또한 주요 소비자 그룹이 언급한 인용구나 특정 트렌드와 연관된 키워드, 제품 특징 등을 카드에 인쇄해서 곳곳에 걸어놓을 수도 있고요. 이 시점에서 타깃으로 삼을 소비자 유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자료 또한 제시해야 하는데요. 그들이 기록한 일기나 구입한 제품, 의류 샘플 등을 활용해서 소비자 태도, 사고방식, 자주 방문하는 장소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참가자들이 워크숍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시각적으로 충분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2. 번역 단계 | THE TRANSLATION STAGE
번역 단계에서는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얻은 아이디어를 모아 앞으로 개발할 신제품의 구체적인 그림을 만드는 단계입니다. 아이디에이션을 시작하는 방법으로 '트렌드 퍼널'(Trend Funnel)을 활용할 수 있는데요. 트렌드 퍼널은 각 팀이 6단계를 거쳐 유입 경로가 가장 낮은 영역에 달성할 때까지 불필요한 아이디어를 필터링하는 과정입니다. 트렌드 퍼널은 트렌드의 시각적, 감정적인 특징을 포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각 단계에서 트렌드가 정제되고 재평가됩니다.
트렌드 퍼널을 통해 워크숍에 참여한 팀들은 함께 협업하고 집단 통찰력을 사용함으로써 트렌드 아이디어와 콘셉트, 소비자 그룹을 더욱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 트렌드 예측:아이디에이션(ideation) 단계 (2)
안녕하세요.
트렌드부터 비즈니스, 마케팅, 패션, 큐레이팅 등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 많은 탐구쟁이 트렌드버터입니다.
브런치를 통해 <트렌드 예측 방법론>, <트렌드 관찰 및 분석>, <트렌드 사례>를 다루는 글을 꾸준히 발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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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트렌드, 시장 동향, 소비자 행동에 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기업과 브랜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2) 트렌드 워크숍 | TREND WORKSHOP
: 클라이언트의 전략, 디자인, 마케팅 팀과 협력하여 예측한 트렌드를 기반으로 브랜드에 적합한 아이디어를 생성합니다. 토론과 전략적 사고를 유도하여 혁신적인 성장 기회를 탐색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아이디에이션 워크숍 (Ideation workshop)
3) 트렌드 강의 | TREND MASTER CLASS
: 변화를 탐색하고 트렌드와 소비자 행동을 매핑하는 실용적인 방법과 전략적 예측 테크닉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