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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묘한 Sep 13. 2022

세상에서 가장 쉬운 차별화, 믹스(Mix)

성공하려면 섞어야만 하는 3가지 이유를 알려 드립니다

(출처: 더퀘스트)


경영학을 전공하고, 학회 활동을 하였으며, 전략기획 업무를 맡게 되다 보면 자연스레 경영서적들을 많이 읽게 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마케팅 서적인데, 대부분 브랜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어려운 경영 이론보다는, 조금 더 대중적으로 통할 부분이 많아서였을까? 한때는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목록들을 이들 브랜딩 도서들이 장악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브랜딩 도서는 드물다. 왜 그럴까. 특정한 경영 기법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다루는 책들과 달리 브랜딩 도서는 사례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렇기에 우선 사례들이 낡으면, 잊어버리기가 쉽다. 스테디셀러가 되기 어렵단 뜻이다. 또한 사례 위주로 가다 보니, 메시지가 중구난방인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각각의 사례들이 주는 인사이트를 단순한 메시지로 묶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술술 재밌게 읽히긴 하지만 기억에 남는 무언가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늘 아쉬웠던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오히려 이번에 책, 믹스(Mix)를 추천하게 되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고, 시대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기에 금방 낡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믹스가 말하는 핵심은 제목 그대로다. 차별화를 통해 성공한 브랜드가 되려면 섞으라는 거다. 무엇을 어떻게 섞어야 하고 그렇게 해서 성공한 사례들은 무엇이 있는지는 책을 통해 읽으면 더 잘 나와 있기에, 오늘은 왜 우리가 섞어야 하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부분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앞으로 이야기할 부분은 평소 즐겨보던 저자의 유튜브 영상 내용과 개인 의견이 버무려진 것으로, 책 본문에 나오는 내용들과는 관련이 적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



① 창조보단 편집의 시대이기 때문에


  요즘 세대는 이전보다 암기력 측면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불과 십수 년 전만 해도 친한 친구들 번호를 외우던 시대라는 것을 혹시 기억하는가.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암기의 기능을 많은 전자기기들이 대신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우리는 암기로 정보를 축적하는 것보단 쏟아지는 정보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더욱 중요해진 시대에 살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지금은 창조보단 편집의 시대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많은 정보들을 추려서 이를 연결하여 가치를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Mix라는 개념이 앞으로 보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 같다. 결국 이러한 편집의 과정 또한 결국 섞는 것이니 말이다.



② 새로운 걸 더 빠르게, 더 많이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음원 차트를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과거와 달리 유행이 지나가는 속도가 매우 빨라졌기 때문이다. 90년대에는 수개월 이상 차트를 지배하며 인기를 끄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순식간에 트렌드가 바뀌곤 한다. 이는 영화도 마찬가지인데, 장기 상영을 통해 흥행하기보다는, 개봉 초기의 입소문과 관객 모으기가 중요해졌다.


 이러한 시대일수록 더 빠르게, 새로운 거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건, 바로 Mix다. 섞어서 변형시키는 것만큼 효율적으로 변주하는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Mix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주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③ 스페셜리스트보단, 제너럴리스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지금처럼 Mix가 대접받던 시기가 과거에도 있었을까? 문득 르네상스 시대가 그렇지 않았나 싶다. 당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다재다능한 '르네상스 맨'의 시대였으니 말이다. 모든 분야를 섭렵하고, 이들을 섞어서 혁신적인 성과물을 내던 당시는 바야흐로 Mix의 시대였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도 르네상스 시대와 아주 큰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뭐냐고? 바로 제너럴리스트가 대접받는 시대가 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지금도 스페셜리스트는 매우 중요하다. 학문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개인에게 더욱 심도 있는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대중과 소통할 때는 제너럴리스트가 대접받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이 시대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건, 대중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얕지만 다양한 지식을 배경으로, 전문적인 내용을 쉽게 전달하는 제너럴리스트가 더욱 귀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제너럴리스트들이 가진 강력한 무기가 바로 Mix이다. 하나의 학문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접목시켜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것이 이들의 일이기 때문이다.



사다리에 올라가기보단, 사다리를 만들어라


 지금까지 왜 Mix가 더욱 중요 해졌는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해보았다. 책을 추천하는 글이니 만큼 마무리는 다시 책으로 돌아와 매듭짓고자 한다. 책의 말미에서 작가는 본인이 100번 넘게 읽었다는 마케팅의 바이블, '포지셔닝'을 언급한다. 이 책이 말하는 마케팅의 비법은 간단하다. 


소비자의 머릿속에 새로운 사다리를 만들고, 그 사다리에서 첫자리를 차지하라


 그렇다면 새로운 사다리를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작가가 찾은 방법이 바로 Mix이다. 섞는 것이야 말로 새로운 사다리를 가장 손쉽게 만드는 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작가가 밝힌 것처럼 Mix를 통한 차별화의 실전 편과 같다. 수많은 좋은 사례들을 재미있게 풀어두었으니,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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