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가치를 전하려면 세심한 설계가 중요하다는 걸 배웁니다
혹시 최근에 올리브영 매장 가보신 적 있으실까요? 방문한 누구라도 알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홍보되고 있는 캠페인이 있으니, 바로 클린뷰티 다정력레이스입니다. 올리브영 클린뷰티는 착한 성분과 더불어 에코 유니버스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브랜드를 지지해오고 있었는데요. 올해 8월 한 달 동안은 클린뷰티 브랜드들과 함께 할수록 더 커지는 다정력을 실천하고자, '다정력레이스'라는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기업의 브랜드 캠페인에 '다정함'이라는 키워드가 붙는 것은 다소 낯선 일이긴 한데요. 올리브영 클린뷰티 캠페인에서는, 내 피부를 지키는 작은 선택이 지구를 지키는 커다란 변화가 된다는 뜻을 담아, 이를 '다정력' 실천이라고 정의해오고 있습니다.
흔히 우리는 올리브영을 MZ세대가 사랑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꼽곤 합니다. 그리고 클린뷰티 다정력레이스야 말로, 핵심고객의 취향을 온전히 담은 브랜드 캠페인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환경과 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여기에 착한 성분의 화장품이라는 의미까지 담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처럼 올리브영 클린뷰티 캠페인은 기획의도 자체가 훌륭했는데요. 조금 더 찬찬히 살펴보다 보니, 단지 좋은 의미를 넘어 이를 영리하게 풀어낸 디테일 역시 만만치 않다는 걸 금방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귀여워야 대접받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무려 675만 명이 찾았다는 벨리곰부터, 에버랜드 유튜브 계정을 혼자 먹여 살리고 있다는 푸바오까지, 귀여운 마스코트의 존재 유무가 브랜드의 성패를 좌우하기까지 합니다. 이번 클린뷰티 다정력레이스도 당연히 이러한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우주먼지 캐릭터와 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우주먼지는 지난 4월 캐릿이 선정한 Z세대 픽 라이징 캐릭터로 선정될 정도로 캐릭터계의 떠오르는 유망주중 하나인데요. 선정 당시만 해도, 10만 명이 채 되지 않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8월 초 기준으로 14만 명을 넘을 정도로, 빠르게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주먼지를 빠르게 선점했다는 점에서 기획한 담당자의 센스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뜨고 있는 캐릭터를 빠르게 캐치해서 데려온 것도 대단했지만, 무엇보다 우주먼지라는 캐릭터가 가진 특성도 클린뷰티 다정력레이스와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캠페인은 우주먼지의 코어 팬들로부터도 열렬한 반응을 얻고 있고요. 더욱이 굿즈나 홍보에만 이를 활용한 것이 아니라, 올리브영 APP 내에서 다정력 테스트라는 콘텐츠로 다시 한번 풀어낸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영리한 콜라보를 통해 이번 캠페인은 시작부터 순항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리브영의 클린뷰티 캠페인은 유통사 단독이 아닌 입점 브랜드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점도 유의미했습니다. 사실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는 뷰티 브랜드라면 누구나 탐내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최근 아예 브랜드 정체성을 이러한 가치에 두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고요.
올리브영 클린뷰티는 내부 기준에 의거하여, 좋은 성분을 사용하고 지구를 위한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를 선정하고 엠블럼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친환경을 실천하는 중소 인디 브랜드를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육성하며, '다정력 실천'이 올리브영 밖으로도 확산되도록 지원하는 건데요. 실제로 라운드랩이나, 토리든 같은 브랜드는 클린뷰티 캠페인을 통해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2.6배, 3.3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더욱이 이번에는 이중에서도 실천 활동 유형에 따라, 메인 브랜드를 심사숙고하여 선정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앞서 말씀드린 다정력 테스트 등의 재미 요소는 물론, APP을 통한 할인 쿠폰 및 경품 이벤트 등을 더하여 좋은 브랜드들이 더욱 주목받을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올리브영 클린뷰티 기준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계속 리뉴얼할 예정이라 하니, 선한 영향력을 계속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번 올리브영 클린뷰티 다정력레이스에서 가장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단지 '다정한 가치'를 확산시키는 걸 넘어서, 올리브영의 매출 실적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확실하다는 측면이 그러했는데요. 친환경을 내세우는 캠페인들은 보통, 매출 증진보다는 이미지 개선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실적과 연결이 되지 않는 캠페인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올리브영이 강조하는 선순환은 지구를 위한 선택이 나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플랫폼과 브랜드 관점에서도 구현되어야 의미가 있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올리브영의 뷰티사이클은 상당히 좋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뷰티사이클은 클린뷰티 내 활동 중 하나로, 올리브영 매장에서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을 수거해 주는 건데요. 수거된 공병은 재활용 혁신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하여 화장품 용기부터 건축자재까지, 다양한 자원으로 새롭게 탄생된다고 합니다. 뷰티사이클은 이미 2021년부터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기존 30여 개 점에서만 운영하던 것을 전국 매장 전체로 확대하고,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8월 한 달간은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제출 시 선착순으로 우주먼지 스티커까지 증정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와 같은 공병수거는 분명 의미 있지만 엄연히 비용이 발생하는 활동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올리브영 실적에도 도움이 되는 활동이기도 한데요. 공병을 제출하려면 당연히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해야 하고, 방문한 고객들은 자연스레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올리브영 오늘드림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단지 주문한 상품을 가져가는 걸 넘어서 추가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상당하다고 하는데요. 공병이 있는 경우, 화장품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니 더욱 이러한 확률은 높아지겠죠? 뷰티사이클 캠페인이 결과적으론 올리브영의 실적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셈입니다.
이와 같은 선순환 덕분일까요? 올리브영은 클린뷰티 캠페인을 무려 2020년 6월부터 3년 이상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클린뷰티 캠페인의 디테일은 더욱 단단해질 수밖에 없고요. 더욱이 클린뷰티로 선정된 브랜드들 역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면서, 참여도 또한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꾸준함이 있기에, 개인적으로도 클린뷰티를 향한 올리브영의 진정성이 더욱 와닿았던 것 같은데요. 이처럼 결국 브랜드 캠페인이 소비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려면 훌륭한 기획도 중요하지만, 이와 같은 진정성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올리브영이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번 다정력레이스는 8월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고요. 다정력 테스트부터 100% 당첨 쿠폰, 클린뷰티 상품 구매, 뷰티사이클 공병 수거, 우주먼지 한정판 굿즈까지 끝나기 전에 직접 참여해 보시면서, 오늘 나눠 드린 관점을 직접 경험해 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올리브영으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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