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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센터에 태극기가

by 질경이



호텔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10시에 율리아나라는 가이드와 찰스 다윈센터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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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이 이곳에 왔다가 진화론을 마무리했다고 그의 이름으로 만든 생태학 연구소이다.

그런데 웬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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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우리 기술로 태양열 발전소를 세워 주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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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온 생물학자들이 불철주야 공부할 수 있게 전기를 만들어 준 우리나라가 무척 자랑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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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서 1000 Km 나 떨어져 있어 다른 종과 섞이지 않아 그들만의 진화 과정을 아직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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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군도 안에서도 거북이들은 섬마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어떤 동물이든 새끼는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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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의 무늬에 따라 어느 섬 출신인지 구별된다.




거북이들의 천국 갈라파고스 군도에 가면 전설적인 두 거북이 이야기가 있다.

Lonesome George(외로운 조지) 그리고 Super Diego(슈퍼 디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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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외롭게 살다 죽은 Lonesome George의 생전모습이다

갈라파고스 군도의 핀토 섬은 1800년 말까지 거북이들의 천국이었다.

어느 날 핀토 섬에 배가 들어오고 뱃사람들이 들어왔다.

그들은 거북이 통조림 만드는 사람, 바다사자의 가죽을 파는 사람 등등..

그들은 자신들이 먹을 고기를 조달하기 위해 염소 세 마리를 가져왔다.

염소 세 마리는 빠른 속도로 번식하며 섬에서 자라는 풀들을 먹어치웠다.

거북이들은 그 수가 점점 줄어들어 1971년에 외로운 조지만 혼자만 남게 되었다. 반면 염소는 1970년 4만 마리가 되었다.

다윈연구소에서 조지를 데려다 잘 먹이고 보살폈다.

대가 끊어질 것이 걱정되어 근처 에스파뇰라 섬과 산타크루즈 섬의 암 거북이들과 데이트를 주선해 주어도 그는 고향 처녀를 그리어 하듯 외롭게 지내다 2012년 자손을 남기지 않고 숨을 거두어 핀토 섬 거북이는 멸종하고 말았다.

또 하나의 전설은 Super Diego이다.

1960년 경 에스파뇰라 거북이가 멸종위기에 처했다.

다윈연구소에서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가있던 에스파뇰라 숫 거북이를 한 마리 다시 갈라파고스로 데려왔다.

동물원에서 보살핌을 받은 건강한 숫 거북이는 왕성하게 데이트하고 자식을 번성시켰다.

그의 자손이 지금 2000마리가 되어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Super Diego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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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디에고는 아직도 살아서 열심히 짝짓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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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도 천천히...

암놈에게 다가가 구애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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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토 섬의 마지막 생존자로 후손을 남기지 않고 죽은 전설의 론섬 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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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가서 편하게 호강하고 살다 와 2000명의 자손을 남기고도 아직도 왕성하게 짝짓기를 하는 "슈퍼 디에고"


사람도 저마다 다르듯

거북이도 제 각각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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