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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 Mar 02. 2020

전 질본 본부장은 안심하라지만, 주변 반응은 '글쎄'

코로나19 3월 2일 주요뉴스 

이번에 방문한 중국 도시마다 텅 빈 느낌을 받았다. 비행기·열차·버스에도 승객이 거의 없었다. 관공서·호텔·상점 등 건물마다 체열 검사를 하고 손을 소독한 뒤에 출입시켰다. 마을과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도 이런 조치가 시행되고 있었다. 중국에서 매일 2000~3000명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가 지금은 400명 선으로 떨어졌다. 우리가 방문한 광저우 등에는 신규 환자가 하루 한 명 나올까 말까 할 정도였다. 중국이 한국보다 더 안전한 상황이 됐다."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는 한국인을 잠재적 감염자로 보고 격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어쩌다가 처지가 이렇게 역전됐나?


"공산주의 체제에서나 가능한 우한(武漢) 봉쇄 정책이 어쨌든 유효했다. 그 뒤로 의료진 4만여 명이 우한에 투입됐다. 대형 체육관에 병상을 만들었다. 중증(重症) 정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해 재배치했다. 역학대응팀을 1800개 구성해 접촉자들을 찾아내 격리했다. 스마트폰으로 이들의 격리 상태를 매일 체크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자원을 한꺼번에 동원하는 중국을 보면서 전율을 느꼈다."


―중국에 대한 역학조사의 성과는 뭔가?


"우한 코로나가 '인플루엔자'의 성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공기(에어로졸)로 감염되는 인플루엔자라면 우리나라에 환자가 수만 명 발생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움직임이 많은 소아(小兒)가 걸리면 전파가 급증하는데, 19세 이하 감염자는 2.3%에 불과했다."


―무슨 소리인가? 국내 확진자는 눈 깜짝할 사이에 폭발하듯이 35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18명이 생겼다.


"예기치 않은 종교 집회, 병원과 요양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 때문이었다. 중국에선 특히 종교 집단과 관련된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높은 사망률은 청도 대남병원에서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감염됐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우한을 제외하면 치사율은 0.7% 내외다."


―신종플루 때는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됐지만 지금은 없지 않은가

"신종플루는 공기 간 전파로 확산을 못 막아 백신이 개발됐다. 하지만 우한 코로나는 접촉 감염이다. 손 씻고 마스크 쓰고 사람들과 접촉만 피하면 막을 수 있다."


―한국인들은 이제 다른 나라에서 입국을 금지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대부분 나라는 자국민 안전을 우선으로 내세우지 않나?

"국제보건규칙의 최고 권위자인 로런스 고스틴 조지타운대 교수는 '각 나라가 국제규칙을 위반하고 자국 이기주의로 가는 것에 대해 학자들이 침묵하고 있다. 입국 제한 조치는 과학에 의존해야 하고 인권침해나 인종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학술지에 발표했다. 자국의 이해타산에 따라 그런 조치를 취해도 사실상 검역 효과는 제한적이다."


―세상은 연결되어 있어, 이런 전염병은 결국 번질 수밖에 없다는 뜻인가?

"비행기로 하루면 어디든 퍼져 나가는 세상이다. 우한 코로나는 이미 남미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확산될지 멈출지는 아직 모르겠다. 검역 조치로는 발병 확산을 늦출 수는 있어도 완전하게 막을 수 없다. 검역에만 모든 걸 거는 것은 위험하고, 나라 안에서 전염병 대처 능력을 키워야 한다."

―지금 같은 속도로 환자가 계속 급증하면 통제 불능에 빠지지 않을까?

"앞으로 1~2주가 고비다. 밀접 접촉자를 찾아내고 격리 조치로 추가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환자 분류 체계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 중국 데이터를 보면 코로나 확진자 중 14% '중증', 6% '매우 위중'이다. 기저 질환을 갖고 있는 감염자의 사망률은 7.6~13.2%로 매우 높다.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치료 체계를 만들어야 희생을 줄일 수 있다."


우한 코로나는 공기 전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인플루엔자처럼 번져가지 않는다. 감염 위험성은 있지만 접촉만 피하면 걸리지 않는다. 손 씻고 마스크 쓰고 다니고 당분간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를 해야 한다. 이 전염병의 성격을 알면 막을 수도 있다. 일상적 삶을 포기할 만큼 너무 위축되거나 겁먹을 이유가 없다.


결론 = 나도 이렇게 퍼질지 몰랐고, 그건 사람들이 지역활동을 너무 열심히 해서다. 그러나 2주 정도 고비를 넘기면 괜찮을거다. 에어로졸은 사실이 아니다. 그렇지만 전세계가 하나로 연결 돼 있으니 더 퍼질수도 있다. 그건 신의 영역이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01/2020030101574.html


서울시가 이만희 총회장을 비롯한 신천지 지도부를 살인죄 등으로 고발했다.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만희 총회장과 12개 지파 지파장들을 살인죄, 상해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썼다.박 시장은 "이들을 강제수사해야 감염병을 하루빨리 수습할 수 있다"며 "이들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더라면 다수의 국민이 사망에 이르거나 상해를 입는 일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자인 신천지 지도부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후 8시께 이만희 총회장과 12 지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시는 고발 사실을 알리며 "피고발인들이 검진을 거부하고 있고, 신도들이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 방역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배경을 밝혔다.

시는 "오히려 신천지에서 정부 및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신도 명단에 누락이나 허위기재가 있는 등 방역당국의 업무를 방해한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론 = 신천지 너희가 명부를 안 넘긴 책임, 지역사회에 감염시킨 책임을 물겠다. 그러나 큰 그림으로 보자면 이건 정부가 잘못한 게 아니라 너희가 잘못한거다. 그러니 너희가 다 책임져라.... 과연 다른 큰 교회/성당/절에서 이렇게 감염자가 확산됐어도 고소를 할 수 있었을까? 


https://www.yna.co.kr/view/AKR20200301077951004?section=society/all


소비자들은 코로나19가 천재지변과 같은 불가피한 ‘사고’인 만큼 취소에 위약금을 면제해줄 것을 요구하지만, 여행사는 상품 약관을 따져 위약금 완전 면제에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이에 따라 공정위가 중재에 나섰다. 공정위 약관심사과는 지난 달 26일 여행업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강제격리, 검역강화 조치를 결정한 나라의 경우, 소비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여행 자체가 불가능해진 것이니 위약금 없이 환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최대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한국인) 입국금지, 강제격리 국가로의 여행 취소는 위약금 없는 환불이 합리적이지만, 검역강화 단계에서는 여행이 가능한 만큼 해당 국가로의 여행 취소는 일반적 약관에 따라 위약금을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협회 내에서도 회원 여행사 규모나 재정 상태에 따라 위약금 면제 범위에 대한 입장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환불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여행사의 경우 위약금 면제 대상 국가 범위를 좁혀 소비자와 갈등이 커지고 있다.또 대형 여행사라도 신혼여행, 전세기 여행 등 ‘기획여행’의 경우 ‘즉시 환불’은 어렵다는 게 협회의 입장이다. 업체 사정에 따라 현지 여행사, 호텔 등으로부터 환불을 받아야 고객에 돈을 돌려줄 수 있어서다.


이태휘 공정위 약관심사과장은 "공정위로서는 여행업계에 위약금 면제를 권고할 수는 있지만, 여행사와 소비자 사이에 성립된 계약에 대해 법적 근거 없이 일방적 기준을 제시하거나 강제할 수는 없다"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여행업체들의 사정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결국 소비자와 업체가 위약금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소비자는 한국소비자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하거나 민사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결론 : 위약금 조정, 정부가 손 댈 수는 없다. 너네가 알아서 해라 = 소비자가 책임 물어라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01/2020030100453.html


패션 업체들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올겨울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방한복 판매가 부진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코로나 사태가 불거지면서 봄 장사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패션업체들은 지난 4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빈폴, 구호, 갤럭시 등을 운영하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4850억원)과 영업이익(300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2%, 2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오롱스포츠 등을 운영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영업이익(84억원)은 65.9% 감소했다.

아웃도어 업체의 경우 야외활동이 잦은 봄철을 겨냥해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비한 기능성 점퍼를 대거 내놨지만, 바이러스 공포로 외출을 꺼리면서 판촉 활동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한 아웃도어 업체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방진(防塵) 재킷을 보고 바이러스도 막아주냐고 묻는 분이 계셨는데 할 말이 없었다"라며 "봄에 진행하려던 외부 행사를 잠정 연기하는 등 판촉 활동을 중단했다. 사실상 상반기 장사는 끝났다고 본다"고 토로했다.


그나마 온라인 쇼핑몰이 선방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안팎이라 부진을 만회하긴 역부족이다. 한섬의 온라인몰 한섬닷컴은 최근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대비 50%가량 증가했고, 홈 피팅 서비스 ‘앳홈’의 매출도 35% 늘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이랜드 몰도 2월 매출이 20% 신장했다. 특히 아동복은 150%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홈패션도 두각을 나타냈다. G마켓에서는 최근 한 달간 집에서 입는 홈웨어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일부 쇼핑몰에서는 비닐 가림막이 달린 모자가 '코로나 모자'라는 이름으로 불티나게 팔렸다.


소비 부진의 장기화에 따라 패션업계의 부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백화점의 경우 의류·잡화·명품 등 패션 상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70% 이상인데,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여파로 임시 휴점과 내점객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연쇄 피해가 예상된다. 업계에는 이달에만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매출이 20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에도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2~3개월간 매출이 6% 감소하다, 4~5개월 후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했을 때는 6개월간 업종 악화와 회복이 진행됐고, 호텔·레저, 유통, 섬유·의복, 화장품 순으로 회복 기간이 걸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이전 바이러스 사태 때보다 커 회복 기간이 더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론=사람들이 옷을 사는 건 자기 만족도 있지만,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인 이유도 크다. 지난 겨울, 올 봄 장사 아마도 잘 안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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