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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 Apr 13. 2020

동물의 숲, 이젠 일본 불매운동 끝?

대체제가 없어서 난리라는데. PC로도 APK를 구하면 플레이 가능하다 

닌텐도가 없어도 APK파일을 구하면 아이패드/안드로이드에서도 플레이 가능하다 :)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0일 '플레이 어파트 투게더(#PlayApartTogether)' 캠페인을 시작했다. '떨어져서 같이 놀자'는 이 캠페인은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언택트) 소통'이 가능한 게임을 활용하자는 내용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라이엇게임즈 등 글로벌 게임회사들이 WHO 캠페인에 참여 중이다. 블리자드는 게임 '와우(WoW·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라이엇게임즈는 롤(LoL·리그오브레전드)을 개발한 회사들. 불과 10달 전만 해도 게임중독에 질병코드를 부여하겠다며 게임산업과 대립각을 세우던 WHO는 왜 이런 캠페인을 하는 걸까. 
      

코로나19와 게임, 무슨 관계?


전 세계 주요 산업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것과 달리 게임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실업 또는 자가격리 등 여러 이유로 집안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면서 게임을 찾는 사람이 급증했다. PC, 모바일, 콘솔 등 기기에 상관없이 게임 이용자가 늘었다. 2월 전 세계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는 40억 건 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29억 건)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PC게임 플랫폼 ‘스팀’은 지난달 22일 접속자 2268만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  · 일본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도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일본 판매량은 전년 대비240% 증가했다(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 스위치용 신작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지난달 발매 3일 만에 188만장이 판매됐다. 


전 세계적 인기로 품귀현상을 빚은 닌텐도 게임 ‘동물의 숲’이 중국에선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는 10일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동물의 숲'이 사라졌다"며 "홍콩 게이머들이 '동물의 숲'을 통해 송환법 반대 메시지를 알리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민주화 운동가조슈아 웡

은 ‘동물의 숲’에서 ‘광복 홍콩, 시대 혁명’이라는 시위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기도 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752928?cloc=joongang-home-series

시도 쉬지 않고 무언가 해야 할 것 같은 불안함. 1분 1초도 허투루 쓰면 안 될 것 같은 압박감. 경쟁 사회 속에서 우리는 늘 이런 현실에 내몰리곤 한다. “정신 차려!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라는 하이브리드 샘이 솟아 리오레이비의 일침이 마냥 유머로만 다가오지 않는 현실.

이렇게 여유 부릴 줄 모르는 우리에게 목적없이 방랑하는 것조차 ‘힐링’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주는 게임이 있다. <동물의 숲> 시리즈다. <동물의 숲>은 잡아야 할 보스라든지, 반드시 성취해야 할 목표가 없는 게임이다. 시간 가는 대로 동물의 숲을 돌아다니고, 집을 꾸미고, 마을 사람들과 대화하고, 이벤트를 보는 게 전부인 작품이다.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자유와 여유를 선사한다고나 할까.

자유로운 플레이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이 시리즈의 신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최근엔 정식 발매에 앞서 메타크리틱 점수가 공개됐는데 이 점수가 꽤 흥미롭다. 평균 91점의 높은 스코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50개 이상의 매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역대 <동물의 숲> 시리즈 중 최고점이다. 머스트 플레이 마크도 획득했다. 평가를 들여다보면 극찬 일색이다. 더버지는 “휴양지와 같은 게임“이라고 언급했다. 포브스는 “세상살이가 힘겨울 때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찾아라“라며 아낌없이 칭찬했다.

이쯤에서 궁금해질 거다. 이 게임, 뭐가 그렇게 매력적일까. 주요 특징만 살짝 훑어봤다.


이번 작품은 7년 만의 콘솔 신작(외전 제외)이며,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되는 첫 번째 <동물의 숲>이다. 설정은 전작과 다르다.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이 마을 촌장으로 시작했다면, 이번엔 무인도 이주자 신분이다. 무인도로 이주한 플레이어가 환경을 개척하고, 삶을 꾸려나간다는 게 주요 설정이다.플레이어가 바꿀 수 있는 건 무궁무진하다. 무인도를 무대 삼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재료를 채집하고 각종 도구를 만들 수 있다. 신작에는 전에 없던 가구 DIY 요소도 추가됐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다고 했다. 텐트 하나로 조촐하게 시작한 플레이어는 어엿한 건물주로 성장할 수 있고, 섬 하나를 통째로 개발하는 조물주로 거듭날 수도 있다. 공사허가증을 발급받아 바닥에 타일을 깔고, 토목허가증을 발급받아 하천 공사, 절벽 공사를 벌이는 등 토목 공사까지 해낼 수 있다. 섬을 완전히 새롭게 창조할 수 있다는 거다. 역시 신작에 처음 도입된 요소다.


닌텐도는 플레이어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전부 다 집어 넣었다. 섬을 가꾸는 것 말고 다양한 놀이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가짓수가 어마어마하다. 바다나 강에서 물고기 잡는 건 흔한 일이다. 나무나 숲에서 곤충 잡기, 섬에서 노니는 동물과 소통하기, 눈 내리는 날 눈사람 만들기, 집 내외부 꾸미기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반드시 무언가 해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를 바라보며 낭만을 느껴도 좋고, 깊은 밤의 오로라를 바라보며 감성에 젖어도 좋을 테니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플레이어를 위해 ‘너굴 마일리지’ 기능도 제공한다. 무인도에서 할 수 있는 체험, 놀이, 활동을 안내하고 목적을 달성하면 마일리지를 주는 콘텐츠다. 쌓은 마일 포인트는 각종 상품을 구매하는 데 쓸 수 있다.


혼자 노는 게 심심하진 않겠냐고? 지루할 틈이 없을 거다. 나 홀로 섬 생활이 외로울 땐, 친구와 함께 황홀한 휴가를 만끽하면 그만니까.<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가입자에 한해 최대 8인 멀티 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 플레이어는 게임 속 비행장을 통해 친구를 섬으로 부르거나 친구의 섬에 놀러 갈 수 있다. 이 말은 즉, 8명이 한 섬에 모여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것. 전작을 뛰어넘는 쏠쏠한 재미가 아닐 수 없다.


닌텐도 스위치 1대, 조이콘 4대로 4명이 동시에 즐기는 파티 플레이도 가능하다. 이 모드는 게임 속 스마트폰에서 주민 호출 서비스를 누르면 활성화된다. 4명의 플레이어는 미리 정한 리더를 따라 산책하고, 쇼핑하는 등 섬 곳곳을 누빌 수 있다. 리더는 수시로 변경 가능하다. 한 번씩 번갈아가며 각자 원하는 놀이를 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접대용 게임으로도 손색없는 수준.


DIY 요소와 풍성한 놀잇거리 그리고 멀티 플레이와 파티 플레이까지. 잠깐 살펴본 건데도 콘텐츠가 한 보따리다. 이래서 ‘동숲 동숲’ 하나 싶다. 한눈에 봐도 넘치는 매력에 굳게 닫힌 지갑도 열어젖힐 지경.높은 자유도와 개성 넘치는 콘텐츠로 가득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 메타크리틱 평균 91점을 기록하며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번 작품은 3월 20일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매력의 늪에 빠져버렸다면, 지갑부터 준비해 보자. 그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일 터이니.

http://www.earlyadopter.co.kr/140097

일본 닌텐도사가 내놓은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의 인기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뜨겁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화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속에서 유독 동물의 숲 제품만은 예외가 됐기 때문이다. (☞기사보기: [시시콜콜Why] ‘모동숲’이 뭐지…코로나19·일본 불매운동에도 없어서 못 사는 이유)


지난달 20일 판매가 시작된 동물의 숲 에디션은 출시되자마자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매장에서도 품절됐다. 특히 발매 당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되던 시점에서도 서울 용산 매장에 게임기 70대를 사기 위해 3,000여명이 몰려 좁은 간격으로 줄을 선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해당 제품은 이달 초 재판매됐지만 이 역시 순식간에 동이 났다. 제품에 대한 인기가 치솟으면서 웃돈을 얹어 되파는 이들까지 생겼고, 온라인 중고매매사이트에는 정가 36만원 게임기가 최대 80만원 안팎까지 치솟은 가격에 올라오고 있다.


맥주나 의류와 달리 게임은 원래 일본 불매운동의 주요 대상은 아니라는 게 게임업계의 평가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처럼 콘솔(TV 등에 연결하는 비디오게임 기기) 게임의 경우 국내에서는 주로 마니아들이 즐기고 게임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제품 자체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됐던 7,8월 생활필수품보다 게임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고, 해당 게임기와 게임팩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 더욱이 해당 제품의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6일 한국 내 동물의 숲 에디션 품절 사태가 일본 온라인매체인 JB프레스를 통해 알려지자 일본 누리꾼들은 “본인 편의대로 불매를 하고 있는 나라”, “한국만의 독특한 편의주의”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an**)은 “게임기뿐 아니라 반일운동 속에서도 일본을 찾는 사람들은 많았다”며 “불매운동도 일본에 대한 질투에서 비롯된 것이다”라고 적었다. 반면 “연령층에 온도 차가 있는 것은 알 수 있다. 애니메이션, 음악, 게임 등은 교류가 활발하다”(X**), “위로를 찾는 사람들에게 일본 제품이기 때문에 사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中**) 등 한국 내 게임의 인기는 문화 콘텐츠 제품의 특성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이외에 일본 불매운동을 차치하고 코로나19에 대한 확산 우려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되는 시점에 오프라인 매장에 몰린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네티즌(아이**)은 “모동숲이 재미난 게임이고, 제품을 구입하고 싶은 욕구는 이해가 되지만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저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다”며 “전염병 확산에 일조할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4061435057562

품절 대란을 일으킨 닌텐도의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 닌텐도 페이스북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생활필수품을 제외하곤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 위축 속에서도 없어서 못 파는 제품이 있다고 합니다. 더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 제품인데요. 주인공은 일본 닌텐도사가 지난 20일 내놓은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과 게임팩 ‘모여봐요 동물의 숲(모동숲)’입니다.


해당 제품은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구매하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품절된 상태인데요. 제품을 구하기 어렵다 보니 웃돈을 얹어 되파는 이들까지 생기면서 온라인 중고매매사이트에는 정가 36만원 게임기가 2배 비싼 70만원 안팎까지 치솟은 가격에 올라와 있을 정도입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나만 모동숲 없다’며 게임기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애를 태우며 이미 게임기를 확보한 이들의 영상을 보면서 대리만족까지 하는 상황입니다.


동물의 숲 에디션이 얼마나 인기였는지 코로나19도 이를 구매하려는 이들을 막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위험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적으로 권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0일 발매 당일 서울 용산 매장에는 동물의 숲 에디션 게임기 70대를 추첨 방식으로 판매하는 데 3,000여명이 몰린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는데요.◇코로나19가 모동숲 품절의 원인이라고?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닌텐도의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이 발매된 지난 20일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제품을 사기 위해 서울 용산 전자상가로 가는 통로에 줄을 서 있다. 커뮤니티 루리웹 캡처

사실 동물의 숲 에디션의 인기는 코로나19와 인연이 많습니다. 먼저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용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공장에서 출하가 늦어졌고, 당초 2월 초였던 출시 일정이 이달 20일로 늦어졌지요. 이에 더해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개학이 늦어진데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초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는데요. 등교나 출퇴근을 하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여유 시간에 집 안에서 놀 거리를 찾는 상황도 게임기에 대한 수요를 높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의 매력이 없다면 인기가 금방 시들겠지요. 더욱이 이 게임은 폭력적이거나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마을을 꾸미거나 채집하는 방식의 이른바 ‘힐링 게임’이라고 하는데요. 게임팩을 기다렸다 구매한 30대 중반 여성 직장인 김보민씨는 “사람들이 게임 안에서 집을 짓고 돈을 빌리면서 ‘노동의 숲’, ‘채무의 숲’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다른 게임과는 다르다”며 “주인공뿐 아니라 섬도 마음대로 꾸밀 수 있고, 1년 내내 게임 내 이벤트가 있어 조바심만 내지 않으면 끝없이 즐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더욱이 동물의 숲은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만나지 못한 이들과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게 연결해 줍니다. 김씨는 “친구들과 인터넷 연결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점이 매력적이다”라고 말합니다. 두 딸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최모(44)씨도 “동물의 숲은 혼자 할 때 보다 두 명 이상 같이 할 때 더 재미있는 게임”이라며 “마을을 꾸미고 주인공에게 옷도 만들어 입히는 등 소소한 재미를 얻고, 그런 과정을 서로 공유하면서 즐기는 게 매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SNS 등에는 누리꾼들이 가족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후기 등이 올라오고 있지요. 코로나19로 우울한 환경 속에서 이처럼 힐링으로 시간을 보내는 방식의 게임이 인기를 끌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한편 품절이 일으키는 구매욕, 코로나19로 우울한 환경에서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복고풍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남들이 구입을 많이 한다는 얘기가 들리든가 품절로 구매하지 못한다고 하면 사고 싶은 욕구는 더 높아진다”고 말합니다. 곽 교수는 이에 더해 “우울하고 불안한 시기에는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다”며 “수년 전 처음 나왔던 동물의 숲 역시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향수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다면 동물의 숲 에디션은 일본 제품인데 의류브랜드 유니클로나 맥주와 다르게 왜 일본 불매운동 대상이 되지 않을까 궁금해지는데요.먼저 콘솔(TV 등에 연결하는 비디오게임 기기) 게임 자체가 국내에서는 마니아들이 즐기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됐던 7,8월 생활필수품보다 게임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일본의 또 다른 콘솔 게임기기 플레이스테이션의 판매량도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안도 테츠야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12월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불매운동 영향이 아주 없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다양한 마케팅 활동 덕분에 지난해보다 판매량은 늘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즉 생필품인 의류나 맥주와 달리 동물의 숲 에디션은 취미용품인 게임기이기 때문에 대체품이 없는데다 게임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브랜드나 제품 자체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한국게임학회 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닌텐도와 같은 콘솔 게임은 한국 시장에서 마니아들이 즐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일반인의 불매운동 표적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합니다. 더욱이 콘솔 게임은 집에서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본 차나 맥주처럼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합니다.

곽금주 교수는 “한국이 미워도 방탄소년단(BTS)을 좋아하는 이들도 있지 않느냐”며 “닌텐도 게임 역시 이용자들 사이에서 너무 재미있고 구하기 어렵다고 소문이 났는데 대체품이 없는 만큼 상품 가치를 보고 즐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동물의 숲’은 낚시, 곤충 채집, 집 꾸미기 등을 할 수 있는 게임으로 국내에서는 2005년 유명 배우를 모델로 한 ‘동물의 숲’ TV 광고가 인기를 끌면서 대중에게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닌텐도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에 삽입해 할 수 있는 게임인데요, 이 게임은 한국에서만 인기가 있는 건 아닌가 봅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외출을 삼가고 집에만 머무르는 이른바 ‘집콕’ 생활하는 이들이 늘면서 일본에서도 온라인 다운로드 제외 발매 한 주 만에 180만장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라고 하네요. 또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미국에서도 아마존 비디오 게임 분야 4위, 북미 닌텐도 e숍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어서 빨리 전 세계로 확산되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동물의 숲의 인기가 계속될지 궁금해지네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3261503731422?NClass=HH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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