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n Oct 17. 2018

오키나와에서 왜 타코를 먹어?

타코가 오키나와 대표 음식이 된 이유

찰리스 타코스에서는 쇠고기, 닭고기, 참치가 각각 들어간 세 가지 종류의 타코를 선보이고 있다. 세 가지 타코가 모두 들어간 타코 3P 세트(タコス3Pセット, 690엔)가 가장 인기 있으며, 타코 라이스와 두 가지 타코가 담겨 나오는 찰리스 세트(チャーリー セット, 1,050엔)도 인기 있다. 원조 타코 가게답게 제대로 된 정통 타코 맛을 선보인다. 바삭하게 튀긴 토르티야에 고기, 치즈, 토마토, 양상추가 올라가 있다. 타코에 뿌려 먹는 살사 소스는 별도로 제공되며 취향에 맞춰 뿌려 먹으면 된다. 토르티야의 고소한 맛과 양상추의 시원함, 살사 소스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계속해서 당기는 맛으로 기본 세 개 이상은 먹게 된다. 찰리스 타코스 2호점이 나하 국제 거리에 있다. 만약 오키나와 중부까지 찾아가기 번거롭다면 2호점을 방문해보자.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음식 중 타코는 빠질 수 없다. 타코 가게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들이 오키나와에 주둔하면서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타코를 오키나와식으로 재해석한 타코 라이스는 오키나와 향토 요리 중 하나로 소개될 정도로 유명하다. 오키나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타코라이스(タコライス, taco-rice) 또띠야 대신 밥 위에 다진 고기, 치즈, 양상추, 살사 소를 뿌려 먹는 음식이다. 


타코라이스는 처음 오키나와 긴정(金武町)에 있는 파라센리(パーラー千里) 타코점에서 1984년에개 발했다고 한다. 이 가게는 미군기지 바로 앞에 위치해 주요 고객이 미군들이었는데, 당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군들이 외식을 자제하게 되었다. 매출이 떨어지자 새로운 메뉴를 고민하게 되었고 고심 끝에 일본인에게 팔 수 있는 타코라이스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일본인 입맛에는 아무래도 또띠아보다 밥이 더 익숙하기 때문에 밥에 타코의 재료를 올린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타코라이스는 예상보다도 큰 호평을 받았고 킹 타코스(キングタコス)라는 타코 전문점을 통해 오키나와 전역으로 전파되어 현재는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먹거리가 되었다.


오키나와에서 제대로 된 타코를 맛볼 수 있는 가게가 몇 곳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오키나와 원조 타코 가게로 불리는 찰리스 타코스. 1956년에 문을 연 가게로 원조 타코의 맛을 느끼게 한다. 1977년 미군들에게 타코를 팔기 위해 문을 연 멕시코도 오키나와 대표 타코 가게다. 지금은 오키나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가게가 되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타코라이스를 오키나와 전역에 전파한 킹 타코스도 빼놓을 수 없다. 오키나와 북동부 긴 정에 킹 타코스 본점이 있다.  




찰리스 타코스, チャーリー多幸寿 


1956년에 문을 연 원조 타코집 


찰리스 타코스는 1956년에 문을 연 오키나와 최초의 타코 가게로 2018년 기준 창업 62년을 맞이한다. 찰리스 타코스가 위치한 파크 애비뉴는 한때 번화했던 거리로 이제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겨 문을 닫은 가게가 많이 보인다. 쓸쓸한 옛 번화가에서 유독 화려한 불빛을 내뿜는 찰리스 타코스에는 원조 타코 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가게 내에는 과거의 영광을 기억하듯 오래된 사진들이 곳곳에 붙어 있고, 유명인들의 사인도 빼곡히 걸려 있다. 



찰리스 타코스에서는 쇠고기, 닭고기, 참치가 각각 들어간 세 가지 종류의 타코를 선보이고 있다. 세 가지 타코가 모두 들어간 타코 3P 세트(タコス3Pセット, 690엔)가 가장 인기 있으며, 타코 라이스와 두 가지 타코가 담겨 나오는 찰리스 세트(チャーリー セット, 1,050엔)도 인기 있다. 원조 타코 가게답게 제대로 된 정통 타코 맛을 선보인다. 바삭하게 튀긴 토르티야에 고기, 치즈, 토마토, 양상추가 올라가 있다. 타코에 뿌려 먹는 살사 소스는 별도로 제공되며 취향에 맞춰 뿌려 먹으면 된다. 토르티야의 고소한 맛과 양상추의 시원함, 살사 소스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계속해서 당기는 맛으로 기본 세 개 이상은 먹게 된다. 찰리스 타코스 2호점이 나하 국제 거리에 있다. 만약 오키나와 중부까지 찾아가기 번거롭다면 2호점을 방문해보자.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FVvtQj5C7Y32



멕시코, メキシコ 


40년을 이어온 오키나와 대표 타코 


오키나와 중부 기노완 시에 남미 음식인 타코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는 가게가 있다. ‘멕시코’라는 타코 가게로 가게 이름에서부터 타코의 맛이 느껴진다. 오키나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미군정의 통치를 받으며 일본 본토와는 다른 문화를 만들어갔다. 미군들이 많이 주둔하면서 미국식 문화가 많이 스며들었는데, 그중 하나가 미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타코다. 



멕시코의 타코는 40년 전 그대로의 맛을 자랑한다. 이곳 타코는 오키나와식으로 변형된 스타일의 타코가 아니라 남미에서 먹는 전통 타코와 비슷하다. 가격 역시 1인분에 500엔으로 40년 전과 동일하다. 멕시코 국기 색깔인 초록색, 흰색, 빨간색 테이프가 가게 입구에 붙어 있고, 가게 내부에는 남미의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들이 곳곳에 장식되어 있다. 멕시코에는 별도의 메뉴판이 없다. 메뉴가 오직 타코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계산대에 가면 종업원이 ‘뭘로 주문하시겠어요?’가 아니라 ‘몇 인분을 주문하시겠어요?’라고 물어본다. 


1인분은 500엔으로 타코 4개가 나온다. 음료는 계산대 옆에 냉장고가 있는데, 직접 꺼내와 계산대에서 계산하면 된다. 잠시 뒤 갓 튀겨낸 타코 네 개가 큰 접시에 담겨 나온다. 옥수수 토르티야에 고기, 양상추, 토마토가 올라간 매우 심플한 형태로 직접 만든 수제 살사 소스를 살짝 뿌려 먹으면 된다. 타코의 맛은 옥수수 토르티야의 고소함과 양상추와 토마토의 상큼함 그리고 살사 소스의 매콤함이 한데 어우러져 기분 좋은 맛을 낸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Pre2piBxHZ92



킹 타코스 긴 정 본점, キングタコス金武本店 


타코 라이스의 발상지 


흰 밥 위에 소고기, 양상추, 치즈 등 타코 재료를 올린 후 살사 소스를 뿌려 먹는 타코 라이스는 오키나와에서 태어난 음식으로 오키나와를 방문한다면 한번쯤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이 타코 라이스를 만든 식당은 2015년 문을 닫은 파라센리(パーラー千里)로 오키나와 동쪽 긴 정(金武町) 캠프 핸슨(Camp Hansen) 미군기지 앞에 위치해 있었다. 1984년 미군들에게 저렴하면서 푸짐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타코 라이스를 개발했고, 일본인들에게도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타코 라이스를 만들어 낸 파라센리는 현재 문을 닫았지만, 그 가족이 운영하는 킹 타코스는 남아 오키나와 대표 타코 음식점으로 자리 잡았다. 킹 타코스는 오키나와 전역에 여섯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본점은 타코 라이스 발상지인 긴 정에 위치해 있다. 구글 지도에 ‘King Tacos’라고 검색하면 6개 킹 타코스 매장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멕시코 국기를 상징하는 초록색, 흰색, 빨간색으로 칠한 간판이 눈에 띄는 킹 타코스 긴 정 본점은 얼마 전 리모델링 공사를 마쳐 깔끔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핑크색 가게 벽면에는 왕관을 쓴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고, 그 아래 ‘TACO RICE’가 큼지막하게 적혀져 있다. 원조 타코 라이스 맛을 지켜온 가게답게 주말이면 긴 줄이 늘어선다. 인기 메뉴는 단연 타코 라이스로 치즈와 양상추를 올린 타코 라이스 (600엔)를 가장 많이 주문한다. 투명한 도시락통 안에 타코 라이스를 담아주는데, 통이 가득 차서 넘칠 정도로 많은 양. 웬만하면 두 명이서 같이 나눠 먹는 게 좋다. 매콤한 살사 소스를 취향에 맞춰 뿌려 먹자. 타코 라이스 외에 일반 타코(2개, 300엔) 및 타코 샌드위치(200엔), 타코 버거 (300엔) 등 타코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준비되어 있다. 가게 2층에 4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갖춰져 있으며, 만약 테이블 자리가 부족할 경우 포장해서 근처 액티브 파크(アクティブパーク) 내 벤치에서 먹어도 된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TnLD3N2iy9v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 <안경> 보고 떠난 요론섬 여행 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