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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Oct 12. 2018

당일치기로도 충분해.
후쿠오카 근교 여행지!

우미노나카미치, 고쿠라, 모지코, 이토시마, 다자이후, 야나가와


당일치기로 갔다올 수 있는 

후쿠오카 근교 추천 여행지!


후쿠오카를 베이스캠프로 삼고 반나절 또는 한나절 동안 근교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후쿠오카 하카타 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근교 여행지가 위치해 있고, 짧게는 16분, 길게는 1시간 가량 자동차 또는 기차를 타고 가면 도착한다.


북쪽 - 우미노나키미치

후쿠오카 북쪽에는 8km 모래톱 해안이 이어진 우미노나카미치가 있다. 진화하는 수족관으로 불리는 마린 월드가 있고, 후쿠오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카츠마 해변도 있다.


남쪽 - 다자이후, 야나가와 

남쪽에는 공부의 신이 모셔진 다자이후 텐만구와 한가로이 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야나가와가 있다. 아침 일찍 출발해 점심을 먹고 돌아보는 반나절 일정으로 찾기 좋다. 


동쪽 - 고쿠라, 모지코

후쿠오카에서 동쪽으로 향하면 규슈와 혼슈의 경계에 위치한 고쿠라, 모지코에 도착한다. 고쿠라는 기타규슈의 중심 도시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있다. 모지코는 과거에 번성했던 무역항으로 복고풍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서쪽 - 이토시마 

후쿠오카 서쪽에는 최근 가장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이토시마가 있다. 이토시마는 예술가들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해안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며 카페에 앉아 여유로움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우미노나카미치, 海の中道


대표 볼거리: 마린월드 우미노나카미치, 시오미 공원 전망대, 카츠마 해변

이동 거리: 10km 

이동 시간: 자동차 30분, 전철 40~50분

이동 수단: 렌터카, 전철


후쿠오카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하카타 만을 두르고 있는 모래톱 도로인 우미노나카미치(海の中道)가 있다. 우미노나카미치는 폭 2.5km, 길이 8km의 모래톱 도로로 시카노시마 (志賀島)까지 연결되어 있다. 우미노나카미치는 과거 군사 비행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군이 사용하다가 1975년 일본에 반환되면서 국영 공원으로 정비되었다.


우미노나카미치에는 '진화하는 수족관' 이란 별명을 가진 마린월드 우미노나카미치를 비롯해 전망대, 해변이 위치해 있다. 마린월드 우미노나카미치만 돌아볼 때는 전철을 타고 가는 게 좋고, 우미노나카미치 해안을 따라 늘어선 해변과 전망대까지 돌아보려고 할 때는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좋다.



우미노나카미치의 대표 관광지인 마린월드 우미노나카미치는 1989년 개장해 두 번의 리모델링을 거쳐 새로운 수족관으로 태어 났기 때문에 '진화하는 수족관'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마린 월드 우미노나카미치는 540헥타르에 달하는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海の中道 海浜公園) 내에 위치해 있다. 이곳 해변공원은 수족관뿐만 아니라 정원, 초원, 놀이시설,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후쿠오카 시민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 손꼽힌다. 수족관 입구에는 돌고래 두 마리가 힘차게 뛰어오르는 동상이 세워져 있고, 그 뒤편으로 수족관으로 향하는 길이 쭉 뻗어 있다. 길 양쪽에는 야자수가 심겨 있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여름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야자수 길 끝에 조개를 모티브 한 반원형 구조의 수족관 건물이 보인다. 


3층으로 된 수족관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돌고래 쇼가 열리는 쇼 풀, 규슈의 바다가 재현된 파노라마 대수조, 펭귄과 바다사자, 바다표범을 관찰할 수 있는 해수 아일랜드로 나뉜다. 수족관 입장권 구매 시 돌고래 쇼, 물개 쇼, 파노라마 대수조 쇼 등 쇼 시간을 확인한 후 입장하자. 수족관의 하이라이트인 돌고래, 물개 쇼는 하루 3~4차례 열린다. 후쿠오카 앞바다를 배경으로 돌고래가 박력 있는 점프 쇼를 펼쳐 진짜 바다에서 돌고래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수족관 1층과 2층에 걸쳐 있는 파노라마 대수조에는 상어를 비롯한 80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는데 2만 마리의 정어리가 헤엄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다이버가 대수조에 살고 있는 물고기에게 다가가 먹이를 주고 함께 헤엄치는 ‘아쿠아 라이브 쇼’가 하루 3~4차례 진행한다. 


마린월드 우미노나카미치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pNh2raVNTMt



마린 월드 우미노나카미치에서 모래톱 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시카노시마에 접어든다. 시카노시마 산 꼭대기에는 시오미 공원 전망대가 있다. 이 전망대에서는 시카노시마와 우미노나카미치, 하카타 만을 조망할 수 있는데, 8km 길이의 모래톱 해안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전망대의 높이는 11m다. 


시오미 공원 전망대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doyA2Ut7q5q

 


시카노시마 안쪽에는 후쿠오카 시민들이 여름 피서지로 즐겨 찾는 카츠마 해변이 있다. 무더위가 시작하는 6월부터 사람들로 붐빈다. 외국인보다는 현지인이 많이 찾는 해변으로 800m의 긴 모래사장과 깨끗한 바닷물을 자랑한다. 해변 뒤쪽은 푸른 소나무가 병풍처럼 해변을 두르고 있고, 해변을 따라 산책로도 나있어 가벼운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카츠마 해변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U4B6Yq4JTa22



고쿠라, 小倉


대표 볼거리: 고쿠라 성, 고쿠라 성 정원, 탄가 시장, 리버 워크 기타규슈, 아루아루 시티

이동 거리: 약 70km 

이동 시간: 자동차 1시간, 신칸센 16분 

이동 수단: 렌터카, 신칸센 


후쿠오카 하카타 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16분이면 도착하는 고쿠라. 고쿠라는 기타규슈의 중심 도시로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도시다. 도시 규모는 작지만 고쿠라 역을 중심으로 역사적 건축물과 오래된 시장, 그리고 번화한 상점 거리가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 고쿠라 여행의 출발점은 1602년 호소카와 타다오키가 지은 고쿠라 성이다. 빌딩 숲 사이 옛 고쿠라의 모습을 간직한 장소로 해자가 성벽처럼 성을 두르고 있다. 고쿠라 성 앞에는 오가사와라 가문이 사용했던 저택을 리모델링해 만든 고쿠라 성 정원이 있다. 둥근 연못과 소나무가 아름답게 꾸며져 있으며, 일본 전통 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고쿠라 역 앞 수많은 상점들을 지나면 ‘기타규슈의 부엌’으로 불리는 탄가 시장이 나온다. 오래된 재래시장으로 좁은 시장 골목을 따라 정육점, 생선가게, 반찬가게, 채소가게가 늘어서 있다. 



고쿠라 여행의 시작, 고쿠라 성


고쿠라 성은 ‘규슈의 관문’으로 불리는 성으로 기타규슈의 중심 고쿠라에 위치해 있다. 고쿠라 여행의 시작은 이 고쿠라 성에서 출발해 성 앞 리버 워크 기타규슈를 지나 고쿠라 역 앞 번화가를 거쳐 탄가 시장까지 이어진다. 5층으로 된 고쿠라 성의 천수각은 높은 빌딩으로 가득한 고쿠라의 도심에서 단연 눈에 띄는 건축물로 번잡한 도시 내의 쉼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고쿠라 성 천수각 안에는 고쿠라의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고, 5층 꼭대기는 전망대로 고쿠라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고쿠라 성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bCDP8awp5ep



영주의 별장으로 사용된 고쿠라 성 정원


고쿠라 성 천수각에서 내려와 리버 워크 기타규슈로 향하는 길에 위치한 고쿠라 성 정원. 오가사와라 가문이 1632년부터 234년 동안 고쿠라 성을 다스리면서 지은 별장이다. 1998년 이 별장을 정원으로 탈바꿈시켜 개장했다. 오랫동안 오가사와라 가문의 별장으로 사용되었던 공간이라는 점 때문에 오가사와라 회관 (小笠原会館)이라고도 불린다. 정원의 크기는 작지만 방문객이 많지 않아 오롯이 혼자 즐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마치 과거 고쿠라의 영주가 된 듯 정원을 거닐어보자. 그리고 고쿠라 성 정원의 하이라이트인 서원 툇마루에 앉아 정원의 연못과 고쿠라 성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자.


고쿠라 성 정원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3M2yxxfGr8G2



기타규슈의 부엌, 탄가 시장


고쿠라 역 앞 아케이드 번화가를 지나 남쪽으로 가다 보면 ‘기타규슈의 부엌’이자 고쿠라 주민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탄가 시장이 나온다. 재래시장을 보기 힘든 일본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재래시장 중 하나다. 탄가 시장은 좁은 골목을 따라 반찬가게, 정육점, 채소가게, 과일가게, 건어물 가게 등 약 120여 개의 점포가 촘촘히 붙어 있다. 시장의 길이는 약 180m로 입구부터 끝까지 돌아보는 데 약 20~30분이면 충분하다. 규모는 작지만 다닥다닥 붙어 있는 가게들과 흥정이 오가는 정겨운 풍경, 먹음직스럽게 진열해놓은 반찬, 신선함이 느껴지는 채소와 과일까지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느껴진다.


탄가 시장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f8XHyhTT9zw



모지코, 門司港


대표 볼거리: 모지코 레트로, 모지코 맥주 공방, 규슈 철도 기념관, 구 모지코 세관

이동 거리: 85km 

이동 시간: 자동차 1시간 10분, 신칸센 + 전철 약1시간

이동 수단: 렌터카, 신칸센 + 전철


규슈와 혼슈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모지코. 모지코는 후쿠오카에서 자동차로 1시간 10분, 기차로 1시간이면 도착하는 작은 항구 도시다. 모지코 여행의 키워드는 복고풍을 의미하는 '레트로(Retro)'. 과거 1889년 모지코가 개항하면서 번성했던 그 시절을 그대로 재현해놓고 있어 복고풍 도시로 불린다. 1942년 간몬 터널이 개통되면서 무역항으로서의 모지코는 점점 쇠퇴하게 되었다. 이후 쇠퇴한 도시를 부흥시키기 위해 1995년 모지코 레트로 클럽이 결성되었고, 지역 주민이 합심해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과거 무역항으로 번성하던 시절의 모지코를 느낄 수 있도록 구 모지코 세관과 구 오사카 상선, 구 모지 미쓰이 클럽이 복원되었고 거리 곳곳은 복고풍으로 변신했다.



모지코 레트로


모지코 레트로는 1889년 모지코(모지 항) 개항 후 1942년 간몬 터널이 생기기 전까지 번영했던 모지코의 옛 모습을 재현해놓은 거리를 말한다. 메이지 시대와 다이쇼 시대 그리고 쇼와 시대에 지어진 옛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복고풍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규슈 동쪽 끝에 위치한 모지코는 메이지 22년인 1889년 개항 후 ‘일본의 서쪽 문’이라고 불리며 국제 무역항으로 발전했다. 외국에서 온 무역선과 상인들이 모지코를 가득 채웠고, 이들이 머물기 위한 서양식 건축물이 곳곳에 세워졌다. 1891년에는 모지코 역까지 건설되면서 명실상부한 일본의 대표 무역항이 되었다. 이후 1894년에 일어난 청일전쟁과 1904년 일어난 러일전쟁을 거치며 모지코는 군수물자를 수송하는 수송항으로 변신한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도 모지코는 군수물자를 나르는 수송항 역할을 했다. 


하지만 간몬 해협을 가로지르는 간몬 터널이 1942년 개통되면서 철도를 이용해 물자를 수송할 수 있게 되자 점차 배를 이용한 수송이 줄었고 모지코는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모지코가 다시 인기를 얻게 된 건 1995년 모지코 레트로 클럽이 결성되면서부터다. 지역 주민과 상인, 지자체가 합심해 모지코 관광 활성화에 나서 옛 건물을 복원하고, 모지코를 소개하는 신문과 전단지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1900년대 초반 무역항으로 번성하던 모지코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하려고 노력하였고, 이러한 옛 분위기를 ‘레트로(Retro)’라 이름 붙여 ‘모지코 레트로’라는 관광 상품으로 만들었다.


모지코 레트로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trWjZ4YwTp52



규슈 철도 기념관


일본 철도 팬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규슈 철도 기념관은 1891년 지어진 규슈철도회사 본사 건물을 리모델링해 2003년 8월 개관했다. 192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일본 철길을 달렸던 실제 열차가 차량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고, 아이들이 미니 기차를 직접 운전해볼 수 있는 미니 철도 공원도 조성되어 있다. 본관 건물에는 철도 관련 전시와 함께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일본 철도의 모든 것을 보고,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규슈 철도 기념관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ni1YDgAdiKD2



이토시마, 糸島


대표 볼거리: 사쿠라이 후타미가우라, 팜 비치 더 가든, 게야노오토 

이동 거리: 30km 

이동 시간: 자동차 40분

이동 수단: 렌터카


후쿠오카 서쪽에 위치한 이토시마. 여유로운 도시의 상징으로 꼽히는 후쿠오카 내에서도 가장 살고 싶은 지역으로 꼽히는 이토시마. 일본 사람들이 이주하고 싶은 지역을 꼽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다. 이토시마로 이주하고 싶은 이유를 물으면, 자연과 함께 하는 전원생활, 활력 있는 분위기, 예술가들이 많아 자유로우면서 색다른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는다. 여기에 후쿠오카 시내에서 자동차로 20~30분이면 갈 수 있어 시내 접근성도 좋아 도시의 화려함과 시골의 여유로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토시마는 후쿠오카 시 서쪽에 툭 튀어 나온 이토시마 반도(糸島半島)에 걸친 지역을 말한다. 여행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관광지와 레스토랑, 카페는 이토시마 반도 해안을 따라 위치해 있다. 이토시마 해안을 잇는 54번 국도를 ‘이토시마 선셋 로드’라고 부르는데, 그 길은 33.3km에 달한다. 바다가 보이는 선셋 로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곳곳에 위치한 개성 있는 카페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들러 잠시 쉬어 가는 게 이토시마 여행의 전부다.



부부 바위, 사쿠라이 후타미가우라


이토시마의 드라이브 코스 선셋 로드를 따라가다 보면 바다 한가운데 서있는 사쿠라이 후타미가우라가 나타난다. 이토시마의 마스코트 같은 암초다. 두 암초가 마치 부부처럼 사이좋게 붙어 있다고 해서 일명 큰 부부 바위로 불린다. 오른쪽 암초가 왼쪽 암초보다 살짝 더 큰데 오른편 암초를 남편 바위(11.8m), 왼편의 암초를 아내 바위(11.2m)라고 부른다. 이곳 사람들은 사쿠라이 후타미가우라를 예부터 신성하게 여겨왔다. 이곳은 선셋 로드를 달리는 드라이버들에게는 잠시 쉬어가는 휴식처. 주말이면 오토바이와 자동차들이 주차장에 빼곡히 찬다.


사쿠라이 후타미가우라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9Urt2DXqiTr



이토시마 핫 플레이스, 팜 비치 더 가든


2015년 7월 사쿠라이 후타미가우라를 바라볼 수 있는 해변 언덕에 이토시마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팜 비치 더 가든이 들어섰다. 하와이의 어느 시골 마을에 있을 법한 이국적인 모습 때문에 2015년 문을 열자마자 이토시마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방문객들이 몰리는 주말이면 팜 비치 더 가든 주차장으로 향하는 차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팜 비치 더 가든은 네 개의 동, 여섯 개의 점포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먼저 이토시마의 바다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이탈리안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팜 비치 레스토랑이 있다. 그리고 흰색과 초록색 페인트를 칠한 팜 비치 더 가든의 메인 건물에는 쫀득한 젤라또와 와플을 파는 알파치노(Alpacino), 서핑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서퍼스 마켓(SURFERS MARKET), 나가사키 현 하사미에서 만든 도자기를 파는 헤이앤호(HEY&HO)가 있다. 메인 건물 옆에는 수제 버거와 시원한 열대 과일 음료를 맛볼 수 있는 서프 사이드 카페(SURF SIDE CAFE)가 있고, 마지막으로 이토시마 앞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오징어와 생선으로 요리를 하는 나미히라(波平)가 있다.


팜 비치 더 가든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87qxHutoMdN2



주상절리 동굴, 게야노오토


게야노오토는 선셋 로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현무암 동굴로 일본의 3대 현무암 동굴 중 하나다. 제주도의 주상절리 (柱狀節理)와 동일하게 화산 폭발로 인해 생겨났다. 주상절리는 화산과 함께 분출된 용암들이 지표면에서 공기를 만나 급격히 식으면서 부피가 수축되어 4~6각형 형태로 굳어진 기둥 모양을 말한다. 게야노오토의 경우 여기에 오랜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인해 높이 64m, 길이 90m의 동굴이 만들어졌다. 게야노오토를 보기 위해서는 유람선를 타고 바다로 나가야 한다. 유람선은 스무 명 정도 탈 수 있는 작은 보트로 하루 열 차례 운행한다. 


게야노오토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jVpQTcmRQ8K2



다자이후, 太宰府


대표 볼거리: 다자이후 텐만구, 규슈 국립 박물관

이동 거리: 17km 

이동 시간: 자동차 30분, 버스 50분, 전철 50분

이동 수단: 렌터카, 버스, 전철


공부의 신이 모셔진 다자이후 텐만구가 있는 다자이후. 후쿠오카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 대중교통으로 50분이면 도착하는 후쿠오카 대표 근교 여행지다. 다자이후 텐만구까지 이어지는 참배길을 따라 기념품 가게와 구운 찹쌀떡 우메가에모찌를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다자이후 텐만구 뒤쪽에는 일본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규슈 국립 박물관이 있어 역사 여행까지 즐길 수 있다. 



학문의 신이 모셔진 다자이후 텐만구


다자이후 텐만구는 교토에 있는 키타노 텐만구(北野 天滿宮)와 더불어 일본 전역에 흩어져 있는 텐만구의 총본산이다. 다자이후 텐만구에서 모시고 있는 신은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로 일본 헤이안 시대 (平安時代, 794~1185)에 살았던 뛰어난 문인이다. 출신은 교토지만, 다자이후로 추방되어 여생을 마감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총명함을 보였고, 18세의 어린 나이에 관료 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이름을 떨치며 주요 관직을 거쳤고 천황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901년 정적인 후지와라노 토키히라(藤原時平)의 모함을 받아 귀향길에 올랐다. 결국 903년 그는 교토에서 멀리 떨어진 규슈 다자이후에서 여생을 마감했다.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답게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많이 찾는다. 특히 매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특별 수험 합격 기원 대축제 (特別受験合格祈願大祭) 기간에 인파가 몰리며, 이때는 본관 앞 누문에 비룡이 걸린다.


다자이후 텐만구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t8FSVEyDTNM2



일본의 4대 박물관, 규슈 국립 박물관


규슈 국립 박물관은 일본의 4대 국립 박물관 중 하나로 도쿄, 나라, 교토 국립 박물관에 이어 2005년에 개관했다. 다자이후 텐만구와 무지개 터널(虹のトンネル, 니지노톤네루)로 연결되어 있어 다자이후 텐만구를 찾는 여행자라면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규슈 국립 박물관은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박물관답게 현대적인 건축 디자인을 보여준다. 규슈 지역은 과거부터 한반도, 중국 대륙 그리고 서양 세계와 일본을 연결하는 일본 교류의 창이 되었던 지역이다. 이러한 역사적, 지리적 배경을 바탕으로 박물관 콘셉트를 ‘일본 문화 형성을 아시아사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로 정했다. 4층 상설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교류전시실의 주제도 박물관의 콘셉트에 맞게 ‘바다의 길 아시아로 통하는 길’로 정했다. 일본 문화가 어떻게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고, 그 영향을 통해 어떻게 일본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갔는지 볼 수 있다.


규슈 국립 박물관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hBfFHnihmU32



야나가와, 柳川


대표 볼거리: 야나가와 카와쿠다리, 오하나

이동 거리: 약 60km

이동 시간: 자동차 1시간, 전철 1시간 10분

이동 수단: 렌터카, 전철


일본의 베네치아라는 별명을 가진 야나가와. 후쿠오카 시내에서 한 시간 가량 달려가면 도착하는 작은 도시로 물의 도시, 물의 고향이라고 불린다. 야나가와는 도시 전체가 수로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는데, 약 400년 전 에도 시대(1603~1868년) 때 야나가와의 성주가 성을 방어하기 위해 강물을 끌어와 수로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야가나와 시내를 지나고 있는 크고 작은 수로의 길이를 다 합치면 약 930km에 달한다. 

야가나와에서는 도시 수로를 따라 뱃놀이를 즐기거나 과거 영주의 저택이었던 오하나를 돌아보고, 야나가와 대표 음식인 우나기 세이로무시(うなぎせいろむし)를 맛보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나무배를 타고 즐기는 야나가와 카와쿠다리


야나가와를 돌아보는 카와쿠다리(川下り)는 야나가와 여행에서 반드시 해봐야 하는 필수 투어다. 야나가와 카와쿠다리는 니시테쓰 야나가와 역 (西鉄柳川駅) 근처 승차장에서부터 야나가와 관광안내소 근처 하차장까지 약 4.5km의 수로를 따라 70분간 유랑하는 뱃놀이 투어다. 돈코부네(どんこ舟)라는 배에 탑승하는데, 돈코부네는 대나무 장대로 노를 저어 가는 작은 나무배로 길이는 약 8m 정도이며 열 명 남짓 탈 수 있다. 돈코부네에는 모터 엔진과 같은 기계는 전혀 없고, 오직 사공의 힘만으로 움직인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돈코부네를 타고 야나가와의 수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신선이 된 기분이다.


카와쿠다리 선착장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DNSKFrLqCR92



백작의 저택 오하나


오하나는 1620년부터 1871년까지 야나가와 지역을 다스린 타치바나 가문(立花家)의 별장으로 1697년 지어져 1909년에 14대 다치바나 토모하루 백작에 의해 리모델링 되었다. 현재 오하나는 호텔과 레스토랑, 그리고 연회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반 방문객도 입장료를 내면 둘러볼 수 있다. 오하나는 서양식 건물과 일본식 전통 건물을 함께 짓는 당시 유행했던 건축 양식을 가지고 있다. 100조에 이르는 넓은 다다미 방을 비롯해 고급 장식으로 가득한 서양관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BQrL8NFgrn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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