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이상 머물렀나요? 환급받으세요
모든 확인의 시작은 갑작스러운 보험납입금의 상승이었습니다.
15년 가까이 비슷한 금액으로 납입하던 보험이 무려 3만 원이나 갑자기 인상이 되었습니다.(정말 말도 안 되는 금액의 상승)
이번기회에 보험을 정리하자는 마음으로 한국 들어와서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 보험사들에 전화를 돌렸습니다.
첫 번째 보험비가 올랐던 곳에 전화를 했더니, 3년마다 실비는 변동이 있고, 이번엔 나이 때문에 실비 금액이 이렇게 올랐다는 설명을 하더라고요.(그래도 3만 원 정도 오르는 건 너무한 거 아닐까..)
15년 정도 지나면서 한 번도 보험금을 타먹은 일이 없는데, 건강한 것이 좋은 거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군요.
해외에서 다쳐서 병원에 가도 보장이 되냐고 물어보니 안된다고 합니다.
그럼 실비를 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물어보니,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다른 보험으로 변경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질문을 했습니다
"보험이라는 게 고객에게는 무조건 불리하게 설계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새로운 보험이 지금 보험보다 더 좋나요? 가입한 지 15년이 되는 보험인데 지금 추천하신 보험이 더 혜택이 좋은가요?"라고 물어보니 지금 내는 금액보다는 낮을 거라고 합니다. 그게 무슨 X소리 인가.
"새로 나오는 보험은 기존 보험보다 무조건 고객에게 불리하게 나오는 조건이 아닌가요?"
라고 물으니 엉뚱한 대답을 하더니, 보험을 또 변경하라고만 한다.
답답한 마음을 누르고 "해외생활하는 동안 보장이 안되는데 그럼 환급이 됩니까?"라고 물으니 안된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해지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통화를 정리하고, 가입된 다른 보험을 위해 다른 보험사에 전화를 해서 문의하던 중, 실비는 해외 3개월 이상 머무르면 환급이 된다는 답을 들었고, 타 보험사도 마찬가지 일거라고 상담자분이 설명을 해주시네요.
그래서 처음 보험사에 다시 전화 걸어서 물어보니 다른 상담사분은 해외장기체류 환급금이 있다고 합니다.
처음 전화한 상담사에게 정말 화가 났지만, 화낼 필요가 없기에 전화받으신 분에게 설명을 하고 환급을 위한 서류와 방법을 듣고 바로 신청했습니다.
실비는 해외에서 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3개월 이상 머무르면 실비금액은 100% 환급을 해준다고 하네요..
공돈 생긴 기분이 들지만, 첫 번째 상담사분이 정확하게 답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내가 만약 다른 보험사에 문의를 하지 않았더라면...(그래도 언젠가는 소급해서 받았겠지만..)
전화 끊고 바로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서를 출력해서 메일로 송부하고 전화해서 확인했네요.
얼마가 들어올지 한번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해외에서 3개월 이상 머무르면서 실비를 가입하신 분이 있으면 반드시 보험사에 연락해서 해외장기체류 환급금 신청하시기를 바랍니다. 실비에 대한 환급이라 금액이 적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필요한 서류: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
방법: 정부 24에 들어가서 조회(온라인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