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출발합니다.

한국의 겨울을 3년 만에 보내고..

마닐라행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고, 마닐라로 향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숙소도 정해두었고, 한 달 동안 그곳에서 지내며 영어공부와 준비 중인 일들을 하나씩 시도해 볼 계획입니다.

이번 출발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해외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떠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3년 만에 준비 없이 경험했던 한국의 겨울은 생각보다 견딜만했지만, 여러 가지 시도를 실패했다는 것에 쓸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실패한 것들은 실패한 대로, 그 순간의 내가 가졌던 열정과 기대의 경험은 그대로 제게 남아 있으니깐요.

이제는, 이전과는 다른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

새벽비행기가 마닐라공항에 내리면 여전히 덥고, 거리에는 익숙한 소음이 가득하겠지만,

마닐라는 시작으로 새로운 도전을 진지한 마음으로 나아가보려고 합니다.

돌아다니며 보고 느꼈던 것들 그리고 도전하는 그 과정...

모두를 글과 사진으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이것 역시도 저에겐 행복한 도전이라고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