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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빛

Ricoh GR3X로 빛을 담다

by 행복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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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COH GR3X


어둠이 가득한 공간 속, 한 줄기 빛이 테이블 위에 내려앉았다. 마치 누군가의 손길이 닿았던 자리처럼,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다.


이곳에 앉아 있었던 사람은 어떤 대화를 나누었을까? 차 한 잔을 두고 깊은 생각에 잠겼을까? 아니면, 말없이 서로의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었을까?


이제는 비어 있지만, 흔적은 사라지지 않는다. 빛은 머물렀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억하며, 조용히 반짝인다. 그리고 언젠가, 또 다른 누군가가 이 자리에 앉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이다.


남아 있는 빛처럼, 우리의 순간도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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