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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리퍼 Feb 08. 2024

들어는 봤나, 커피 오마카세

<고이스트>

커피 한잔을 하더라도 이곳에서


언제부턴가 오마카세가 유행이야. 오마카세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 오마카세는 ‘맡기다’라는 일본어인데, 주로 일식에서 쓰는 용어야. 주방장에게 메뉴를 맡기는 게 특징인데, 정해진 시간 동안 나를 위해 요리해 주고, 요리에 관해 설명해 주기 때문에 대접받는 느낌이 들지. 요즘에는 일식 오마카세뿐만 아니라 한우 오마카세, 순대 오마카세 등 다양한 오마카세가 등장하는 중이야. 그중에서도 오늘은 곧 TV에 나올 것 같은! 핫해지고 있는 커피 오마카세를 아주 자세히 소개해 줄게. 



<고이스트>


ⓒ TRIPPER


커피 오마카세를 소개하기 위해 커피를 사랑하는 에디터 Kevin이 직접 <고이스트>를 다녀왔어. 예약된 시간에 도착하니까 바 테이블에 귀엽게 세팅을 해주셨더라고. 자리에 앉으니까 바리스타님께서 <고이스트>에 대한 이야기와 커피 오마카세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엄청 흥미로웠어! ‘GO EAST’는 1980년대 미국 동부에 정착한 이탈리아인들의 에스프레소 문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고 해! 특이하지? 에스프레소 하면 이탈리아가 떠오르는데,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넘어간 에스프레소 문화라니? 그리고 <고이스트>가 전개하는 이번 시즌 오마카세 주제는 ‘torna a surriento’라고 해.


한국어로 번역하면 ‘돌아오라 쏘렌토로'. 이건 유명한 가곡의 이름에서 따온 건데 이 노래는 너무 유명해서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걸? 미국인들이 느낀 ‘고향의 향수’를 테마로, 쏘렌토에서 유명한 올리브와 오렌지를 활용한 메뉴들이 특징이래. 오렌지와 올리브를 활용한 커피라니,,,, 맛있을까?나 제대로 온 거 맞겠지하는 무서움이 있었다고. 먼저 가볍게 시작하는 의미에서 탄산수를 주셨어. 아무래도 다양한 커피와 디저트를 먹다 보면 무슨 맛인지 모를 수 있잖아? 상큼하지만 단맛은 없는 탄산수라 중간중간 입을 헹구기 좋았어.


ⓒ TRIPPER


첫 번째 메뉴는 Arancia Bianco!

오렌지 퓨레가 들어간 커피라니,,,, 두려움이 앞섰지만, 바리스타님께서 친절하게 먹는 법을 설명해 주셨어. 먼저 섞지 말고 에스프레소의 맛을 느끼고, 그다음 섞어 먹으면서 퓨레를 퍼먹어 보라고 하셨거든? 근데 이게 뭐야! 너무 맛있잖아? 같이 간 여자친구는 이게 베스트 메뉴라고 할 정도로 맛있었어! 오렌지와 커피가 잘 어울리다니! 오렌지와 조화를 위해 무겁지 않은 원두를 사용했다고 하셨는데, 친절한 설명과 맛 때문에 바리스타님께 100% 신뢰를 하게 됐어.


ⓒ TRIPPER


두 번째 메뉴는 Pepe Gelato & Madeleine!

다비치의 멤버 강민경의 유튜브 채널 ‘걍밍경'에서 본 적 있는 메뉴야! 보기만 하고 먹어보지는 못 한 메뉴인데 여기서 먹어보다니! 아이스크림 위에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최고급 올리브유를 넣고 화이트 후추를 넣은 메뉴였어. 그 말로 표현 못 할 고급스러운 맛과 어우러지는 후추란,,,, 꼭 먹어봐야 할 맛이랄까? 여기에 함께 먹을 마들렌도 주셨는데 배불러서 다 못 먹었어. 메뉴판에서 보이듯이 여기 5,000원을 추가하면 알코올을 추가해서 먹을 수 있다는데, 알쓰인 나는 패스.


ⓒ TRIPPER


세 번째 메뉴는 Smoke Top Cortado!


두 번째 메뉴를 먹고 있는데 뭔가 분주하게 준비하고 계시더라고! 바로, 이 메뉴 때문이었어. 에스프레소에 사과나무를 훈연해서 향을 입힌 라떼라고 설명을 해주셨어. 실제로 눈앞에서 에스프레소에 훈연하기 위해 사과나무칩에 불을 붙여주시는데 퍼포먼스에 또 한 번 반했잖아! 훈연한 에스프레소를 미리 준비해 둔 크리미한 거품에 쏙 넣고 그 위에 시나몬 가루와 슈가 파우더를 팍팍 뿌려주셨어. 시가향이 난다고 하셨는데,,,,시가를 입에 대본 적도 없는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달콤씁쓸한 그 맛은 잊지 못해.


ⓒ TRIPPER


네 번째 메뉴는 Panna Cotta!


이탈리아 푸딩인데 찐한 요거트를 먹는 맛이랄까? 과일과 섞어 먹다가 레몬을 뿌려서 먹어보라고 하셨거든? 나는 레몬 3개도 뿌려서 먹겠어! 상콤달콤한게 중간에 쉬어가기 딱 좋은 디저트였어!


ⓒ TRIPPER


다섯 번째 메뉴는 Espresso & Madeleine


이탈리아 남부 지역의 방식으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주셨어! 원래는 마들렌이 나와야 하는데 점심을 너무 많이 먹은 우리 일행을 위해 까놀리를 주셨어. 에스프레소에 비정제 설탕을 넣어주셔서 잘 섞어 마셨거든? 첫맛은 달콤하지만, 끝은 씁쓸한 그 맛! 바로 진짜 에스프레소의 맛이 이런 걸까?싶은 맛을 찾았지뭐야. 에디터 Kevin은 이게 원픽이었어. 거기에 함께 주신 까놀리도 바삭하면서 크리미해서 엄청 맛있었으니 꼭 먹어봐.


여기까지가 <고이스트> 오마카세의 정식 메뉴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리스타 스페셜을 주셔! 바리스타님들마다 시그니쳐 음료가 있다고 해! 각자 바리스타님들만의 시그니처까지 먹어주면 드디어 길고 길었던 <고이스트>의 커피 오마카세가 끝이나.


ⓒ TRIPPER


어렵게만 느껴졌던 에스프레소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커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지! 거기에 바리스타님의 친절한 설명과 퍼포먼스까지!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고이스트>의 커피 오마카세!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봐! 



� 주소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30길 67

� 영업시간 : 09:00 ~ 21:00 (평일)

                    10:00 ~ 21:00 (주말)

� 주차장 : 근처 I.S.A 빌딩 주차장 발렛 이용가능 (고이스트 방문 시 발렛비 무료, 30분당 3000원)

� 문의 : 0507-1376-7180

�  예약: (클릭)


'요즘 여행'을 소개하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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