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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리퍼 Oct 16. 2023

인사 올리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 많은 다방은? <전주 삼양다방>

by. tripper dawn


오늘 소개할 곳은 얼마 전 전주여행을 하며 들린
국내 최고령 다방 삼양다방이야.


성인인 나도 보통 카페라고 부르는 곳이 아닌,
어쩐지 어르신분들만 가득 계실 것 같은 분위기의
'다방'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공간은 처음이었어.


그러다보니, 내 입장에서도 신기한데
아이들은 이곳에 방문했을 때 어떻게 느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만약 조카가 있거나 친구, 지인분들의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이색적인 공간을 찾고 있다면 이번기회에 지도 어플에 저장해둬봐!


ⓒ @0___dawn

간판을 보면 알 수 있듯 전주에 위치한 삼양다방은

1952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해.

그동안 문을 닫을뻔한 일이 몇 번은 있었다는데,
아직까지도 방문할 수 있게끔 운영중에 있어 반갑더라!

ⓒ @0___dawn


내부에 들어가면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물건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

척 봐도 꽤 오랜 시간이 담겨있어보이지 않아?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져서 조금 더 가까이서 관찰해봤어.

ⓒ @0___dawn


다가가보니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2013년까지 쓰던 집기들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공간이라 하더라고.


불을 밝히던 등부터 전화기,
어르신들의 흔적이 담긴 서적과 재떨이 등
이런걸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싶더라.

ⓒ @0___dawn

내가 어렸을 때 이런 계산대를 본 적이 있던가?

신흥전자 써비스전문점은 혹시 아직도 운영을 하고 있는 걸까?
돈통이 몇 번이나 나오고 들어가길 반복했을까,

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계산대도 나름 면밀하게 관찰하는
째미가 있었어.

ⓒ @0___dawn


그리고 또 눈에 들어온 건 바로 요금표!
어쩐지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본 적이 있는 것만 같고
청량음료와 요구르트 메뉴가 인상적이더라.

ⓒ @0___dawn


벽면을 보면 삼양다방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는데
쌀쌀한 날엔 따뜻한 음료 한 잔
무더운 날엔 시원한 음료 한 잔 마시면서
찬찬하게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


ⓒ @0___dawn


그래서 음료는 뭘 마셨냐고?
바로 삼양다방의 특별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쌍화차를 먹었어!


노른자 동동 띄워 마시는 쌍화차의 맛과 매력이 궁금했는데
이번기회에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어.

노른자를 퐁당 넣어준 다음
취향에 따라 익혀서 먹어주면 되는데 나는 반숙으로 맛봤어.
비린맛이 나려나? 싶었는데 의외로 그런 거 없이
그냥 달걀후라이 반숙 노른자 먹는 기분이더라고?


노른자 먼저 건져 먹고
숟가락으로 쌍화탕 떠 먹으며
안에 들어있는 밤과 견과류를 씹으니 그야말로 건강해지는 맛!

참고로 노른자가 어느정도 익어야 해서 그런지
굉장히 뜨거웠고, 잔도 뚝배기 느낌으로 무겁더라고.
만약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보다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 @0___dawn



이거 연출 아니고 실제상황인 거지? 라는 생각을 순간 하게 만들었던 장면.
할아버지 두분께서 창가쪽에 앉아 장기를 두고 계셨는데,
이 모습이 삼양다방을 완성시켜주는 것만 같았어.

� 금액 : 삼양쌍화차 9,000


 ·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94 1층

 · 영업시간 :  월~토 : 09:00 - 23:00 라스트오더 22:30 일 : 09:00 - 18:00 라스트오더 17:30

 · 문의 : 063-231-2238 


'요즘 여행'을 소개하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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